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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6.20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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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4745918

핑크플로이드 선생님 

아니지, 미전실 임원 핑크플로이드 선생님!

일케일케 제목에 쓰면 구글에 검색되는 거 맞지예?

두려워마세예!! 설마 폭풍테스터에서 인제 내로 오나??

하고 시껍하실까봐 미리 알려드려예. 긴장하지마시라꼬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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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던 책방도 모두 사라지는 시절에. 

헌책방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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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특별한 까닭은 헌책뭉탱이로 있는 것이 아니라

주인장께서 골라 꽂은 한 권 한 권 책으로써 기능하고 있는 것이고. 

하여, 비록 헌책이라 할지라도 한 권 한 권 오래 제목을 곱씹으며

책구경을 할 수 있었어예. 

그리고 사이사이 주인장께서 메모해놓은 글귀들이 참 좋았담미다. 

헌책방의 묘미는 모름지기, 아무 생각없이 가서 짜라란! 

하고 손길에 닿은 것을 운명으로 알고 골라오는 재민데예.

어쩐지 시집은 온갖 눈물 사연 뒤범벅. 그 시집만 오는 것이

아니라 시집 너머의 마음까지 따라올 것 같아

집었던 장석주님의 (아이다, 장석남이었나...) 시집을 내려놓고

제가 고른 책은 바로

IMG_3055.jpeg.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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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주성범과 뿌리깊은나무에서 나온 부산이었어예!

준주성범이 집에 있는데도 굳이 고른 까닭은 비교적 깨끗하기도 했고

안에 그어진 줄이 정갈하여 이 책을 읽던 이는 신앙학교 선생님이셨나? 사제나 수도자를 준비하던 이였나? 상상해버렸거덩예. 

그리고 뿌리깊은나무에서 나온 책을 이렇게 헌책방에서 더구나 부산을

만날 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내적으로는 사장님께 백번 정도 감사의 절을 했던 거 같아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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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굿즈도 사오지 않을 리가 없지예, 저란 인간. 

물욕의 화신이니까예🔥🔥🔥🔥🔥🔥🔥🔥🔥🔥🔥🔥

맘 같아서는 소설쓰기 노트랑 은하철도999표지 일기장도 

있었는데 제 바로 뒤에는 우리집 부엌 담당님께서 가시나 저거

뭐하는데? 하는 시선으로 보고 계셨거덩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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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티커가 몹시 예뻐서 이런 스티커나 마테가 제작되어 파셔도 좋겠다 생각했어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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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책방나들이는 혼자 하는 거라예.

함께 간 부엌담당님께서는 가시나, 미쳤나. 집에 있는 책이나 내다팔지 헌책방은 또 뭐꼬? 내심 못마땅해하고 있었는데, 주인장께서 시원한 물을 내어주시니 아이고 책도 안살건데 미안해서 괜찮아요! 하시다가 보무도 당당하게 계산대로 향하는 저를 보시고는 속이 타서 냉수를 벌컥벌컥 드시고. 주인장께 집에 있는 책 팔아도 됨미까? 물으셨지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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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이 책방의 주인장께서는.

그간에 제가 돌아다녀본 책방 주인장들 중에 최고로 친절한 분이셨어예. 마침 제가 간 시간이 주인장의 따님이 어린이집 퇴근하고 오셔서 망고 간식 드실때였는데 자상한 아버지로서의 모습이 인상 깊었고 참 좋았어예. 준주성범 사는 것을 보시고 엄청 반가워하시며 저에게 이 책을 어떻게 고르셨는지 물어보셨는데 그때마침 비워진 냉수잔이 쏙 들어온 까닭에 뚝 끊겨버린 대화.

역시, 책방은 혼자 가는 거라예.

우리 잇님들. 혹 대구 오시거나 대구 사시면 한번쯤 들러보세예!

드립커피도 파시는데 아주 맛있어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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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곳은 제가 아는 책방 중 최고로 상냥한 주인장이

매의 눈으로 선택한 책들이 진열되어 있는 헌책방'북셀러'람미다!

많관부🙇🏻‍♀️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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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20 01:27
    베스트

    동네 서점 있는가 너무좋다..

    예전에 그림책을 26000원씩이나 주고 샀는데

    그책이 너무좋아서 생각날때마다 꺼내보고 기분이 좋아졋던기억이 있다.그거 인터넷에도 안팔고 교보에도 안파는..그런책엿당께.

     

    근데 동네책방하면 지원금 나오기도 하던데, 지역마다 달라서.

    대구도 나오나?싶긴하네.

    이 험란한 세상속 낭만젖은 헌책방이 유지되야 할텐데 말이디

  • 주윤발밀감 작성자
    2024.06.20 01:41
    베스트
    @🐱아톰토미✨

    옴마옴마!!! 토미 각하, 그 그림책은 어떤 책이라예? 진짜 예쁠 거 같아예!!!!!

    안그래도 서울쪽 독립서점 주인장께서 얼마전에 글 올리신 모양이데예. 사는 사람은 없고 사진만 찍어간다고. 

    책방이 잘 됐으면 좋겠는데 미친 새끼가 나라 팔아먹을라고 눈깔 뒤집혀서 다들 마음의 여유가 없어예😰😭

  • 2024.06.20 02:15
    베스트

    이사오면서 창고에 넣놧능갑당..🤧

  • 주윤발밀감 작성자
    2024.06.20 02:17
    베스트
    @🐱아톰토미✨

    언제 꺼내게 되면 보여주세예!!☺️

    토미 각하가 좋아한 책이라니 더 궁금!!😆

  • 2024.06.20 02:43
    베스트
    @주윤발밀감

    응 그랄께😎

  • 주윤발밀감 작성자
    2024.06.20 02:55
    베스트
    @🐱아톰토미✨

    토미 각하, 잇나잇예!!🫡

  • 2024.06.20 02:56
    베스트
    @주윤발밀감

    잘쟝

  • 2024.06.20 02:28  (수정 06.20 02:29)
    베스트

    여기 너무 분위기 있고 멋진 곳이네요! 가게를 보기만 해도 주인분의 성품이 어떨지 느낌이 팍 옵니다!😊 제가 어릴때 동네 문구점이 있었는데 너무 예쁜 건물이고 안에도 너무 깔끔하고 예쁘게 진열을 해놓는 데였어요 보통 문방구는 정신이 하나도 없잖아요 ㅋㅋ 진짜 무슨 동화에 나오는 듯한 문구점이였죠 백미는 주인이 형제인데 당시 한 30대후반에서 40대초반 정도?키도 크고 호리호리하고 꽤 잘생긴 사람들이었고 무엇보다 참 친절했었어요 쓸데없는 말은 안 하면서도..어린 마음에도 참 멋진 어른남자들이라고 생각했었는데 ㅎㅎ 밀감님 사진들을 보니 문득 그 문구점이 생각나고 그립네요 🥰

  • 주윤발밀감 작성자
    2024.06.20 02:34  (수정 06.20 02:35)
    베스트
    @얼쑤좋~다-지화자

    세상, 세상에!!!! 그런 문구점이 있었어예???? 타임머신 개발 시급해예, 진짜😭😭😭🙏🙏🙏

    작지만 주관이 뚜렷한 곳들 다녀보면 가끔 내가 낸데! 일케 뭐랄까 그 공간에 머무르면서도 주눅들고 눈치보게 되는 그런 곳들 있거덩예. 해서 한번만 가보고 말게 되는. 근데 이

    책방은 주인장께서 정말로 그냥 상냥한 사람, 머무르는 동안 전혀 불편치 않게 하시고. 책이랑 이 공간에 집중할 수 있게만들어주시더라고예. 그래서 참 좋았어예. 다음에 또 와봐야겠다, 그때는 또 어떤 책을 만나게 될까? 기대도 되었고예😆 

  • 2024.06.20 02:37  (수정 06.20 02:38)
    베스트
    @주윤발밀감

    네 지금 생각해보면 믿기지가 않을 정도로 꿈의 문구점이였어요 ㅋㅋ 그 형제분들이 뭔가 철학이 있었던 것 같아요 ㅎㅎㅎ 이 헌책방 부디 오래 갔으면 하네요 😊💓

  • 주윤발밀감 작성자
    2024.06.20 02:40
    베스트
    @얼쑤좋~다-지화자

    저도 이 헌책방은 정말로 오래 갔으면 좋겠어예. 상냥한 아버지로써 생활 걱정하지 않을만큼 책이 잘 팔리는 날이 오기를🙏🙏🙏🙏🙏

  • 2024.06.20 02:33
    베스트

    와 헌책방의 느낌이 너무 좋네요 ㅎ

    무려 7단 책꽂이부터 시작해서 가지런히 정리된 책들

    열쇠고리는 어릴적 집열쇠를 갖고다니는 용도로 쓰기도 했던 추억이 떠올랐어요.. 과거시절과 지금의 나를 보면서 시간이 이렇게나 갔구나하는 생각도 ㅜㅜ

    서울의 청계천 헌책방은 뭔가 들어가기도 비좁고 가게 규모가 좁게 형성된 느낌이라 더 그런듯한.. 그래서 더 아쉬움.

    중고책은 인터넷으로 가끔 구매하게 되는? 책 상태때문에 

    암튼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 주윤발밀감 작성자
    2024.06.20 02:39
    베스트
    @눈..

    가지런히 정리된 책들이 여전히 책이 책으로 기능하고 있어서 참 좋았어예!!!😆 청계천에 있는 책들이나 보수동 책방 골목 또 예전에 제가 갔던 경북대학교 근처에 합동북서점 같은 곳들은 모험 떠나는 맘으로 가지만 막상 뭐를 건질래도 워낙 책이 많고 쌓여있고 그래서 정신이 없었는데, 단정한 공간에서 정리된 헌책들을 만나니 새롭더라고예😀

    눈.. 님!! 평안한 밤 되세예🙇🏻‍♀️

  • 2024.06.20 02:42
    베스트
    @주윤발밀감

    책방의 분위기에 취해서 힐링됐어요!! 

    밀감님도 평안한 밤 되세예~

  • 주윤발밀감 작성자
    2024.06.20 02:43
    베스트
    @눈..

    예!!!! 담에 또 가서 사진 찍어오께예!!!🙇🏻‍♀️

    사진은 주인장께 여쭙고 찍었어예😆

  • 2024.06.20 05:16
    베스트

    내 장래희망이디

  • 주윤발밀감 작성자
    2024.06.20 22:11
    베스트
    @올리브햇반

    하나 차리시면 놀러가께예!!😆

  • 2024.06.20 06:40
    베스트

    우리주님 책도 많이 읽으시는구나~🥹🥹

    지도 책을좀 읽어 볼께예~~😀😃😉

     

  • 주윤발밀감 작성자
    2024.06.20 22:11
    베스트
    @archive

    어데예!!!!!!! 손에 잡힐때나 읽지 대체로 안읽어예😆

  • 2024.06.20 08:00
    베스트

    귀한 책방이네예.

    이런 분위기 요즘 진짜 귀하니더.

  • 주윤발밀감 작성자
    2024.06.20 22:13
    베스트
    @티™(ꈍ。ꈍ✿)

    그래서 생각날때마다 자주 가야지!! 싶어예. 

    주인장께서 오래 힘내실 수 있도록예😄

  • 2024.06.20 08:29
    베스트

    너무 좋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주윤발밀감 작성자
    2024.06.20 22:13
    베스트
    @너와집

    너와집님 잇나잇예!!😆

  • 2024.06.21 12:39
    베스트

    지금 구글에서 잘 검색되네요.  오래된 책에서 나는 그 향이 참 좋아합니다. 

  • 주윤발밀감 작성자
    2024.06.21 22:57
    베스트
    @Pinkfloyd

    핑크플로이드 선생님, 뽀 얼마 있으신지 여쭤봐도 되예?🥹

  • 2024.06.27 06:33
    베스트
    @주윤발밀감

    포인트 모이는건 운영진 이라도 여러분들과 다르지 않아요. 포인트 사용은 안했지만 초반 이후에는 공지글 이외에 쓴 글이 많지 않아서 그리 많지 않습니다. 

  • 주윤발밀감 작성자
    2024.06.27 08:21
    베스트
    @Pinkfloyd

    🥹1등 되면 뽀 나눠드리께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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