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호치민을 갑니다.

고인이 되신 이선균님이 작년에 찍었던 '아주 사적인 동남아 여행' 처럼 

그런 느낌으로 가보려 합니다.

아주 사적인 동남아 여행

이선균이 예전 20년 전에 고생하며 영화 찍었던 캄보디아를 세월이 흘러 다시 찾아가보는

이런 느낌으로 자주 드나들던 호치민을 여자 조카 녀석을 데리고 같이 가는데

저 보다 5살 정도 어린 여자조카인데, 저에게는 고모님의 따님의 따님인 관계

조카인데, 여러 조카들 중 내가 뭐 시키면 빠릿빠릿하게 움직임.

우리집 근처에 살다 보니, 친척도 왕래가 자주 해야 가까운 친척이기에

정말 가까이 사는 친척임.

지난 달에도 대만 여행갈 때, 조카의 어머니, 나에게는 친척 누님,      

그리고 조카의 딸, 나에게는 조카 손녀  이렇게 같이 여행도 갔었음

근데 이번에는 여자 조카만 데리고 감.

내 밑으로 조카들이 진짜 많은데, 조카들 중 가장 말 잘 들음

근데 이 조카가 애 둘 있는 결혼한 조카인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이 조카녀석에게 내가 호치민 가볼래 라고 여행 제안.

비행기 값이 워낙 싸서, 비행기값이라 숙소값 내가 낼 께, 가자라고 제안.

이 조합이 좀 이상한가?

부모님께 이 조카랑 다녀온다 하니, 

어머니께서 남자 여자랑 다녀오신다고 뭐라하시는데, 우리 어머니 생각보다 성격 괄괄한신 분인데도

예전에 아주 좋은 여행지인 하와이에 미국에 사시는 형님이랑 같이

하와이에 같이 여행간 적이 있음. 지프를 빌림, 뚜껑없는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지프에서 음악을 들르려고 했으나, 서로 음악 취향이 안 맞어

너도 나도 둘다 음악 듣지마 라고 하면서 라디오 틀고 다니고

결국 여행 마지막 날 호텔방에서 남자 둘이 울면서

"아... 이렇게 싸우면서 여행하려고 온거 아니자너 " 이라면서 결국 싸우고 화해함.

여행이라는게 생각보다 아무리 친한 사이여도 성향 취향 문제로 싸우게 됨.

그래서 편히 혼자 잘 여행 다녔는데

이번에는 일정도 짧고, 이선균의 여행 예능처럼 

삼촌이 자주 가던 곳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조카 데리고 가는데

내가 지랄맞은 삼촌인거 알기에 손 아래 사람인 조카녀석하고 절대 싸울 일이 없음

그리고 여행 취향도 비슷, 유명하고 사람 많이 가는데 싫어하는 성격이 맞음

그리고 여행시 핸폰에 어플 같은거 깔 일이 많고, 유심칩 등등 알아볼게 많음

난 핸폰에 어플 같은거 까는거 정말 싫어하는지라

이렇다 보니 얼마 안하는 비행기표 하나 사주고, 오만 거 다 시킴 ㅋㅋㅋ

나이 먹으니, 이거 저거 알아보는 게 귀찮으니까, 손 아래 사람에게 시키니 편함

꼿보다 할배에서 이서진이 괜히 고생하는게 아님.

결론

5살 정도 나이 차 나는 여자 조카랑 여행가는 게 이상함?

조카 녀석은 같은 아파트 사는 아침에 남편 출근시키고 애들 학교 보내고

동 주민들끼리 커피 같이 마시는 동주민 언니에게 삼촌이 베트남 데려간다 하니

좋겠다고 하던데

이상한 조합인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