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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5.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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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3859662

때는 바야 흐로....

 

2019년? 정도로 기억 되는데...그해 여름...

유난히 덥고...장마는 마른 장마라고 하면서 그리고 엄청 더위가 길었던 해 였습니다.

회사에 큰 프로젝트 하나가 뭔가 삐걱 거리면서 나름 비상 체제로 들어가서...여름 내내 푹푹 찌는 더위와...싸워야 했죠....

 

여튼...여름 내내  휴가도 없이 개고생을 하고...대망의 검사날..오전에 일은 터진 거죠...

저의 역할은 최종 시험에서 장비 조작 인데.....약 40일을 그것만 연습 하고 맞추고 했는데...두시간 뒤면 검사인데...

 

아침에 출근을 하니 거기가 살살 아픈 겁니다. 

이게 남자분들 이해 하실 텐데...축구등 하다가 공을 딱 맞으면 처음에 헉 하다가...주변에서 와서...들고 들었다 놨다 할때...아랫배가 우~리~ 하게 

떙기는 거라 해야 하나? 여튼...그 느낌...

아무 일이 없었는데...그런 겁니다. 자연스럽게 걷는 건 흔히들 말하는 고래 사냥 했을때 걸음 걸이가 되구요....

 

와...점점 이게..강도가 쎄지는데...뭔가 답이....없더라구요. 현장은 난리가 나고..

난 도저히 안되겠다. 병원 가서 처방으로 받을 수 있는 최고로 쎈 진통제를 받아 오겠다 라고 하면서 현장을 잠시 나왔죠.

그리고 근처 의원에 가서 의사샘을 만나고...바지를 벗고 아픈 곳을 보여 주는데..저도 샘도..화들짝...

그때는 거짓말 1도 안 보태고...드래곤 볼 하나가 딱 야구공만 하게 부어 있는 겁니다. 

선생님이 자연스러운 두번째 질문...혹시...최근 누구와? ~

전 당연히...아니요...아니요...전 전혀...그런게 자랑은 아닌데...없어요...ㅜㅜ 혼자 살아요....없어요..ㅜㅜ

 

선생님 : 이건 제가 할 수 있는 분야도 아니고 여기서 처리도 안된다....큰병원을 가라 고 하셨죠....

저는 전화로 보고를 하고...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당시 현장은 울산 온산 지역이고...근처 가까운 곳은 해운대 백병원. 차로 약 30분 정도 거리 였죠....

어지간 하면 현장 복귀 하려고 했으나...점점 통증의 강도가 땀도 나고...정신도 아득 해지고...

 

간신히 정신줄 잡고....운전 해서 백병원으로 가는데...

고속 도로 위에서 진짜 통증에 정신이 아득해짐을 느끼고...갓길에 세웟다가 너무 위험해..겨우겨우 졸음 쉼터에 주차...

119에 전화를 했죠.

수화기 너머에 받으신 분이 남자 대원이길 간절히 바랬지만....아쉽게도 여성분이었고...

이 상황에 난 통증에 헉헉 거리며 너무 아프다고...거기가 너무 아프다고 호소...

119 대원 분은 거기가 어디냐고 자세히 알려 달라고 하는데...와...진짜 아프데요..

정신이 아득 해지고...전 계속 거기가 너무 아프다고....

어찌 되었던지...차를 버려두고 119 타고 병원을 갔죠...

 

와...당시 작업복 (일명 스즈끼 라고 부르는 요즘 말로 점프 수트) 을 벗는데...

야구공에서...진짜로....애들 탱탱볼? 고무 같은 재질로 배구공보단 작은...물에서 노는 공...

사이즈가 그만 한 겁니다. 이게...너무 부어 있으니..살짝만 닿여도 불나는 듯 아프고...

 

그 이름하여 급성부고환염.

성병 아니구요....

부고환은 고환의 외측에 위치하는 5cm 길이의 기관으로,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가 이곳을 통과하면서 운동능력을 갖게 됩니다. 이러한 부고환에 하부 요로에 있던 병원균이 상행성 감염되어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급성 부고환염이라 합니다. 

 

 

와...진짜 진짜 아프데요....정줄 놓을 만큼....이런 저런 이유가 있다지만...환부와 통증의 이유로 응급실 들어가서 3시간만에 1인실에 하의 실종 상태로 입원....

살살 덮어서 가려 놓고. 

 

응급실 하니까 예전일이 생각 나서 주절 주절 거렸네요...ㅋㅋ

 

통증 순위 - 요거 가짜라고 하긴 하던데...

로 보면 출산 다음 의 고통 입니다...ㅋㅋㅋㅋ 

 

모두 건강 하세요.

 

추가 : 이글 보시면서...나름 웃기기를 바라며 적은 겁니다. 심각 내용 아닙니다~ ^^ 

댓글 26

댓글쓰기
  • 2024.05.10 15:43
    베스트

    치료는 어떤치료하나요???? 수액????

  • PODE❤️Best1 작성자
    2024.05.10 15:45
    베스트
    @F킬라칙칙

    수액으로 항생제 잔뜩 넣는 거 외에는 뭐가 없다고는 했던거 같아요....

  • 2024.05.10 15:46
    베스트
    @PODE❤️

    얼마나 시원한 채로 입원하신건가요...?  간호사가 매일 얼마나 붓기가 빠졌는지 확인해주시나용???? 

  • PODE❤️ 작성자
    2024.05.10 15:48
    베스트
    @F킬라칙칙

    간호사님은....수액만...환부 확인은 의사샘만 오셔서 확인 하는 걸로....전 5일 입원 했습니다.

  • 2024.05.10 15:51
    베스트
    @PODE❤️

    아하..... 😭😭😭😭

  • PODE❤️Best3 작성자
    2024.05.10 15:52
    베스트
    @F킬라칙칙

    아니...무슨 상상을....ㅋㅋㅋㅋ

  • 2024.05.10 15:57
    베스트
    @PODE❤️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므흣

  • PODE❤️ 작성자
    2024.05.10 15:59
    베스트
    @F킬라칙칙

    아이참....

     

    드래곤볼이 축구공만 해도 별 감흥이 없답니다...볼 말고...다른게...우람 해야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므흣...

  • 2024.05.10 15:44
    베스트

    그러면... 검사는 어찌 됐었나요??? ㄷㄷㄷ

  • PODE❤️ 작성자
    2024.05.10 15:47
    베스트
    @언성어썸원

    앗...그건....ㅋㅋㅋ 처음에 삐걱 거리다가 이미 세팅을 맞춰 놓은게 있어서...다행히 잘 넘겼죠...ㅋㅋㅋ 

  • 2024.05.10 15:50
    베스트
    @PODE❤️

    다행이네요

    글을 읽으면서 제가 다 정신이 아득해짐 ㅋㅎ

  • PODE❤️ 작성자
    2024.05.10 15:55
    베스트
    @언성어썸원

    ㅋㅋㅋ 지나면 그냥 웃긴 일로....푸하하하...

     

    우리 회사에선...포데 특수부위 사건으로 회자 되는 내용입니다...ㅋㅋㅋㅋ

  • 2024.05.10 15:48
    베스트

    항생제쏟아부었을겁니다. 아마도 고생하셧네요 

  • 2024.05.10 15:49
    베스트

    아이구 고생하셨네요. 이런 케이스 처음 보는것 같아요.

  • PODE❤️Best2 작성자
    2024.05.10 15:51
    베스트

    아...이거 웃기는 건데...웃으시는 분이 없네요....지금 돌아서 생각해보면...배 잡을 일 같은데....

     

    헉헉 거리면서...거기가 아프다 하지를....옷 못 벗는다....못 입겠다...아파 죽는다...벗고 여기 응급실 있어야 하냐?  푸히히히....

  • PODE❤️ 작성자
    2024.05.10 15:53
    베스트

    당시 회사 임원이 문병 왔다가...- 이떄 다행이 통증은 좀 사그라 든 상태인데...붓기가 장난 아닌 상태 그대로 여서...슬쩍 이불 위에 동그랗게 솟은 걸 보더니...야야...니네 부서 애들 여자 애들 뿐일텐데...가면 클난다 해야 겠다....마 쉬라..하고 가셨다는..ㅋㅋㅋ

  • 2024.05.10 16:00
    베스트

    혼자 살아요🥹 너무 슬픈 19금ㅠㅠ

  • PODE❤️ 작성자
    2024.05.10 16:01
    베스트
    @양갱

    팩폭....근데...지금 돌이켜 생각 해도 진짜 부끄러버요...

     

    혹시나 라고 물어 보는데...넘 당당하게...아니요...저 혼자 살아요~ 라고 거의 외쳤다는게...ㅜㅜ 

     

  • 2024.05.10 16:01
    베스트

    상상만 해도 내꺼가 아픈 듯..

    고생하셨겠네요

  • PODE❤️ 작성자
    2024.05.10 16:03
    베스트
    @집극랑

    아프기는 역대급 인정 입니다. 무리 하지 마십시요...^^ 

     

    피곤, 무리, 컨디션 저하, 면역력 저하 되면 걸리는 거래요....

  • 2024.05.10 16:04
    베스트

    이글을 조선시대 내시들이 싫어합니다

  • 2024.05.10 16:18
    베스트

    글을 읽는데 내가 조마조마

    119에 전화 잘하셨네요

     

     

  • 그래서 현재 두개입니까?

    아님 한개입니까?

  • PODE❤️ 작성자
    2024.05.10 23:48
    베스트
    @몰빵🌏전인류👉🏻기본소득

    오. 심박함. 인정. 두개용 ㅋㅋㅋ

  • 2024.05.10 19:17
    베스트

    악😡😡😡😡

    고통이 느껴짐

     

  • 2024.05.10 19:55
    베스트

    저도 고통이 느껴져서 호흡을 가다듬는 중이에요...

    절대 웃을 수 없...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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