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스퀘어 에닉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는 사가 시리즈 입니다.

로맨싱 사가 3를 해보고 나서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가 되어버렸죠.

며칠 전 스팀 접속했다가 발견한 

사가 시리즈의 신작 SaGa Emerald Beyond

https://store.steampowered.com/app/2085000/SaGa_Emerald_Beyond/

데모 플레이가 떠서 살짝 해보고 오늘 보니 이미 발매가 되었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한글화를 안해줬습니다. 

물론 스팀 기준입니다. 

스퀘어 에닉스가 희안하게도 이 사가 시리즈 만큼은 자체적으로 한글화를 하지 않습니다.

그럼 콘솔쪽은 어떠한가 보죠.

노란색으로 표시한 ARC SYSTEM WORKS쪽에서 한글화를 진행합니다.

(아크 시스템 웍스는 길티기어 시리즈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문제는 이게 콘솔판(플스,스위치)에는 다 한글화를 이쪽에서 해주는데 반해 

스팀판 즉 PC판에는 한글화가 전혀 이루어 지고 있지 않죠.

제 라이브러리에 들어있는 동일한 작품인 스칼렛 그레이스

역시나 한글화 되어있지 않습니다.

2년 정도 전에 리마스터 되었던 민스트럴 송 

스팀판 

플스판 

역시나 똑같죠.

이걸 왜 욕하느냐?

스퀘어에닉스 정도의 대기업이면 자체 한글화 정도는 해주는게 기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를테면 세가나 캡콤은 자기네들 행사 있을때 유튜브 생중계 해주면서 

동시통역 붙여서 해줍니다.(실시간 중계인경우)

아니면 자막이라도 달아주던지요.(녹화 최초 공개일경우)

동시 통역

https://www.youtube.com/live/PKw5oV3WEGA?si=zvQ6ZMtWzHEB6meT

자막을 단경우 

https://www.youtube.com/live/uV_cMvivKD0?si=HQvUExTZ4LTnWWSk

이제 데모 플레이에 대한 소감 

잠깐 해봤는데 느낌이 전작하고 바뀐게 없는데(?) 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시리즈 소개를 조금 하고 넘어가죠.

사가 시리즈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림이 상당히 취향을 많이 탑니다.

대충 이런느낌으로 상당히 수려 합니다만은 게임상에서 구현 되는 이미지는 

이런 스타일이죠. (아마도 리마스터 된 민스트럴 송인거 같습니다.)

일단 캐릭터 디자인에서 이미 취향에 안맞는 사람도 꽤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전작인 스칼렛 그레이스를 게임샵 같은데 가서도 살까 말까 

고민하게 만들었던 것도 캐릭터 디자인 이었습니다.(결국 나중에 스팀에서 사버렸단)

사가 시리즈는 JRPG중에서는 상당히 특이하게 구성 되어있습니다.

보통의 JRPG는 선형적 진행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사가시리즈는 중간의 진행 순서를 다르게 가져갈 수가 있습니다.

전작인 스칼렛 그레이스의 경우 (기억이 확실하진 않습니다.)

캐릭터 별로 1~3장까지 진행을 하는데

플레이어가 진행할 시나리오를 챕터마다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같은 캐릭터로도 다른 시나리오 진행을 가져 갈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스킬을 배울때 띠링 하고 머리 위에서 스킬을 각성 하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번뜩임"이라고 하는데

강한 적과 싸우게 되었을 때 각성해서 질 상황도 이기기는 힘들지만 

이겨내면 진짜 뽕맛이 있는 시스템입니다.

이제 게임 내용을 좀 보죠

대화 화면 스샷들 입니다. 

스토리 진행이나 이벤트등을 진행하면서 엄청나게 자주 보게 되는 화면입니다.

필드 화면 입니다.

전투영상 

https://youtu.be/e1yBnwn0urY

전작인 스칼렛 사가를 좀 보시죠.

대화 스샷

필드 스샷

전투 영상 

https://youtu.be/GSNKi4HmWco

사실 별 생각이 없었는데 

데모가 올라와서 조금 해보니 뭐여? 전작하고 똑같잖아.

라는 생각이 들어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모바일, PC, 스위치, 플스 동시 발매라 할지라도 

이정도 퀄리티로 나오는게 맞나 싶네요.

게다가 스팀판 스위치판 둘 다   59,800원인데 

일판의 가격은 7,480엔이네요 ㄷㄷ

미친놈들인가?

풀 프라이스 게임 정도의 퀄리티라고는 볼 수 없는 게임인데 

이 가격이라니 진짜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전작 비슷하다면 전투는 분명히 재밌을껍니다. 

그러나 이 가격(풀프라이스)으로 나오는 게임들과도 엄청나게 차이납니다.

대부분 대화씬은 그냥 위의 스샷들 처럼 그냥 캐릭터 나오고 대사 나오는 스타일로 일관합니다.

일부 시네마틱도 들어갔을지도 모르지만 아주 일부일 뿐이겠죠.

스팀에 어떤 일본사람은 폰게임을 7480엔에 팔아먹고 있다고 리뷰를 남겼더군요.

예전부터 느끼는 거지만

스퀘어 에닉스는 슬슬 저물어 가는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올해부터 개발 프로세스를 변경하느니 어쩌니 하고 있는데 어찌될지...

개인적인 생각으로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스퀘어 게임들은 

그래픽이면 그래픽 게임성이면 게임성 뭐 하나 빠지지 않는 그런 작품들을 내는 회사 였는데 

지금은 영...

이가격에 이정도 게임을 낸다는 것 자체가 너무하네요.

게다가 사가 시리즈 정도면 자기네 ip중에서도 큰 ip인데도 

한글화를 다른 회사에서 한다?

한국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는 것일까요?

이번에도 한글화를 안했기 때문에 판매량은 안나오겠죠.

이번 작을 살려고 하는 사람의 많은 수는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 뒤에 나올 

한글판을 기다리고 있으리라 봅니다.

그러니 또 스퀘어 에닉스는 사가 시리즈는 한국에선 안팔리네 하고 판단하고

그로인해 한글화는 요원해 질것이고...

사가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진짜 짜증 나네요.

저번에도 민스트럴송 살까 말까 하다가 한글화 때문에 걸렀는데

이번작도 일단은 걸러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