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문물이 처음으로 들어왔던 곳이라서

아직도 인천에는 그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등의 촬영지로 자주 소개되는 이유겠지요.

지방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홍예문이라는 곳입니다.

80년대 방화중 일본 만화를 베꼈던 영화에 여러 번 등장했던 곳이며

그 시절 가장 좋아했던 여배우가 출연했었기에

극장에 앉아 가슴 설레이던 기억이 또렷해

이 곳을 지날때면 그 여배우를 생각하며 혼자 행복했었죠.

백 원짜리 동전을 넣고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던 곳이 아직도 있네요

프로야구 태동기에 생겼던 곳입니다.

이제는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것보다
게임기의 스틱이나 단말기의 키패드를 누르는 것이

훨씬 재미있는 세상이 되었으니 이용자도 많지 않은 듯 하네요


우리나라 일부 정치꾼들의 또 다른 모습들인 비둘기떼는

간간히 소리만 들립니다.
커다란 나무집을 만들어놓고 봉지에 담긴 모이도 팔았지만
모이 줄때만 모여들었다가
배를 채운뒤엔 뒤돌아 날며 깃털과 똥만 싸질러대는...

맥아더장군도 여전하시네요

정치성향에 따라 그 존폐까지도 거론되었지만

분명한 사실은
한강 인도교를 폭파하며 도망쳤던 대통령보다는

대한민국의 국민들에게 필요했던 분이죠.

맥아더장군을 신으로 모신다는 어느 무속인이 떠올라

저도 작은 소원을 빌어봅니다

고 서영춘님을 기억한다면
" 인천 앞 바다에 사이다가 떠도 고뿌가 없으면 못마십니다... "

오른쪽에 월미도가 보이는 듯 하네요


요즘 같은 계절이 되면 해가 진 후
좌판형태의 야장이 들어서던 곳입니다.

간단한 해산물과 술을 팔며 산책 나온 주민들을 유혹했지만
위생과 청소, 취객들의 소동등이 문제가 되어 오래가진 못했죠.

다행히도 저는 소라나 고동등을 즐기며

나눠 마셨던 소주의 맛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꽃의 그림자들이 유혹하고 있네요.

황영조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을 따던 해에 왔던 게 마지막이었으니
그 간의 세월들이 마치

달리는 말의 등에서 보는 세상처럼 스쳐 지나네요

하늘은 정의의 편이다.

학교에서 혹은 어른들의 말씀을 통해 들은 세상이었고

그러길 바랬지만
결코 세상은 ... 하늘은

누구의 편도 아닌체 무심할 뿐 이더군요

선한이들을 게으르다 폄하하고
정직한 사람을 무능력하다 손가락질 하는 교활한 무리들이

힘과 명예를 나눠갖는 모습들을

자주 봐왔던 피해의식 때문이겠죠.

내일이 지나면 세상이 바뀔까요
이제라도
하늘은 정의의 편이 되어주려나요

어쩌면
우리 모두가 하늘이고
유권자가 하늘이 되어야 하는
세상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민주당의 이름으로 입후보한 모든 분들과 운동원들 그리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성원과 격려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위로가 되주었던

많은 분들을 생각하며 발길을 돌립니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일도 모두가 무탈하시고 행복하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