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 한 시간에 한 대 있는 시외버스를 타고 지중해에서 석양이 아름답다고 소문이 난.. (소문 난 집에 먹을 게 별로 없다는..) 해변에 갔습니다.
본래 이 백사장은 깨끗하기로 유명한데 얼마 전에 강풍이 몰아치고 바다가 뒤집히면서 해변이 그닥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물을 따라 걷다가 조개 껍질로 파도가 밀려오는 백사장에 자크 프레베르의 시에다 곡을 얹고 이브 몽땅이 부른 샹송 '고엽' 끝 부분을 적었습니다.
Mais la vie sépare ceux qui s'aiment
Tout doucement, sans faire de bruit
Et la mer efface sur le sable
Les pas des amants désunis
그러나 삶은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별을 주기도 하지,
아주 천천히, 아무런 소리도 없이.
그렇게 바다는 모래 위에 새겨진
헤어진 연인들의 발자국을 지우지.
https://www.youtube.com/watch?v=U7KsVcgvtJQ&t=1s
Les pas des amants désunis
헤어진 연인들의 발자국을 지우지...
....
치기어린 놀이였습니다만..
우린 누구나 추억을 가지고 있고
추억이란 건 시간과 함께 적당히 윤색되면서
안타깝고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돌아갈 수 없는 시간들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간들
후회 만 남은 관계들
뭐 그런 것.
아무튼.
잇싸 님들 편안한 하루 되세요
로름을 위해!!
댓글 13
댓글쓰기갈매기 날아가는 하늘색 너무 이뽀요~
은은한 와인한잔~ 부럽슴돠 💙
데미지 님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와인 싼 맛에 한 잔 마셨습니다.^^
싼 맛에 한잔한 와인~NO~NO~
멋진 풍경을보면서 마신와인은 최고급 와인인거죠~~~~~~💙
Port Camargue?
여기는 뽀흐 까마흐그가 아닙니다. 물론 가까운 곳에 뽀흐 까마흐그가 있습니다. 이곳은 르 꾸샹 해변이고 항구는 뽀흐 드 라 그헝드 모뜨 입니다. ^^ 잘 아시네요..
크리스마스때 독일에서 출발해서 마르세유까지 차 몰고 간 다음에 동쪽 해변으로 가서 돌아왔는데, 그 때 봤던 풍광이랑 비슷한 사진을 어제 올린 글에서 봤습니다. 그래서 프랑스인가 싶어서 단 댓 글에 엑상프로방스랑 옥시뭐시기의 경계라고 답을 해 주셔서, 가 봤던 곳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글에는 석양이 예쁘다길래 서쪽으로 난 항구일거라 생각해서 지도보고 찍어 봤는데, 빗나갔네요.
지난 여행 계획을 짤 때 어디까지 갔다가 돌아올까 고민을 했었는데, 사진을 보니 더 멀리 서쪽으로 갈 걸 하는 후회가 드네요.
아닙니다. 거의 근처입니다. 편안하게 해변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면 두 시간 정도 거리 밖에 되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 차로 가면 십여분 정도 떨어진 거리라고 생각됩니다.
여기 석양이 좋다보니 마을 이름이 아예 '석양'입니다.
취향의 차이가 있겠지만 마르세유에서 동쪽으로 여행하신 것이 서쪽보다 더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저라도 님처럼 계획을 잡을 것 같습니다. 칸, 니스, 모나코를 지나 이탈리아로 접어드는 지중해 해안 도로가 제게는 더 역동적이어서 그렇습니다.
👍💙💙💙
💙💙💙 저 해변 이름이 석양이네요..아..
석양 님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너무 아름다워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로름을위해!!🍸
안그래도 첫 화면부터 맘 속에 반도네온 소리 울리기 시작했는디 이브 몽땅 형님까지 등장하고 난리났네예!!
왈랑왈랑 우짤꼬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