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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이상만
EastSideStory
2024.03.0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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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1192516

마치 당장 당을 뛰쳐나가 무소속을 개판을 칠 줄 알았던 임종석이 결국 당에 잔류키로 했고, 당에서 원하는 일들을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단은 다행이고 박수를 보낼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정치에 사감이 개입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최근 우리는 이런저런 상황을 통해 지켜보고 있습니다.

김영주 국회 부위장이 민주당을 탈당한 것으로도 모자라 국민의 힘에 입당해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한 건 정말 찐으로 웃겼습니다. 그 당이 서민을 위해 지금껏 무엇을 해 줬길래? 그 당의 지금까지 행보를 굳이 다시 꺼내들지 않더라도,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는 건 우리가 금방 알 수 있는 겁니다.

정치라는 것은 결국 힘의 분배, 리소스의 분배를 책임지는 직업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공선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정치라는 분야에 필요한 것인데, 문제는 사적인 욕망이야말로 정치라는 판을 움직이는 동인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고, 우리는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의 사적인 욕망이 건강한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를 알 수 있는 정보 소스가 제한되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임종석의 결정은 어떻게 이뤄진 것인지 우리는 모릅니다. 그만큼 자기 객관화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치 바이저를 씌운 말처럼 무조건 달려가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것이 정치판이라는 것 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것이고, 어느정도 그런 성향이 있는 이들이 정치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객관화는 분명히 돼야 하는데, 아무래도 그게 어려운 사람들이 또 넘쳐나는 게 그 판이기도 하죠.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건, 그들이 가진 '목표'가 무엇인가를 보는 것입니다. 정당이란 것이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이긴 하지만, 앞으로는 공적인 목표를 내세우고 뒤로는 사적인 욕망으로만 가득 찬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건 정당의 공천 결과를 둘러싼 당사자들의 반응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은 너무 힘들고 답답했지만, 임종석의 탈당 철회를 환영합니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민주당의 시간이 아니라 국짐의 시간이 오는거죠. 지금껏 힘들게 감춰오고, 또 언론을 조종해 그들 내부의 난리를 감추려 했지만, 개인적 욕망들이 이쪽보다 훨씬 더 강한 사람들의 충돌이 그렇게 쉽게 감춰질 수 있을까요? 아무튼 꿀잼 각일 것이고, 지금부터는 조금 더 마음 편하게 한국 정치를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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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3.04 11:08  (수정 03.0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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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석으로 당 지진나서 개박살난 것처럼 보도해대던 언론들이 과연 같은 비중으로 이걸 보도해 줄 지가 의문입니다.

  • 2024.03.04 11:09
    베스트

    작전실패..내보내야 하는데

  • 2024.03.04 12:52
    베스트

    공감합니다 . 글에 품격이 느껴지네요 .

    좋은글 감사합니다 

  • 2024.03.0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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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원도 아니고 당직자도 아닌 일개 평당원인데 자꾸 나대 나처럼 가만히 있어

  • 2024.03.0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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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는 꿈틀 못되게 해야.... 다른 꿍꿍이를 위해.... 몸 낮추자고 작전  변경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