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와 발해가 망한 후 만주에는 여진족이라는 족속들이 살았다
그리고 그들의 후손인 만주족은 중국대륙을 점거한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전 중국을 석권한 만주족은 현재 거대한 한족의 물결 앞에
사실상 멸종 상태이고, 그들이 사용하던 만주어는 현재 원어민 화자가 20명 밖에 안되는
사어(死語)의 길로 들어갔다
심지어 그들의 역사를 주제로 한 영상물에서도 그들의 말이 아닌
그들이 정복했던 한족의 중국어만이 나올 뿐이었다
그러던 중 하나의 영상물이 중국이 아닌 한국에서 나오는데...
https://youtu.be/95ik5ey25mc?si=-H4biNWpnAfrR0Ki
(원글 영상은 저작권침해신고로 예고편으로 대체함)
병자호란 시기 만주족의 나라인 청나라의 침략을 주제로 한 최종병기 활
그런데 거의 처음으로 청나라역 배우들이 모두 만주어를 사용하고
이 때문에 실제로 중국에 남아있는 만주족들이
영화 제작자들에게 자기네들도 모르는 조상의 언어를 외국, 그것도 피해자 입장인 나라에서 고증했다는 것을
고마워하며 감사편지까지 보내기도 했다
https://youtu.be/WohThfQN6Og?si=2TwQP9BE6OAkxQYt&t=289
(원글 영상은 저작권침해신고로 출발 비디오여행으로 대체함)
아 물론 만주어로는 최초로 시도하는 거라, 발음 고증은 개판이긴 하다
그래도 뭔가 중국어도 몽골어도 아닌 독특한 언어인 만주어를 많은 한국인에게 각인 시킨 작품이었고
이에 많은 한국 사극들에서 본격적으로 만주어가 쓰이기 시작하는데
가장 고증적, 발음적으로 괜찮은 작품은
바로 한국 사극계의 명작인 남한 산성이다
실제 중국에 있는 만주어 교수 까지 초빙해서 직접 고증한 작품으로
작중 칸인 홍타이치가 사용하는 말은 진짜 만주어 궁중언어라고 한다
진짜 존나 멋있게 읊긴한다...
근데 웃긴게 중국에서는 이러한 고증을 꽤 싫어하는데 만주족의 한족 지배 사실을 상기시키는데다가
내몽골, 만주족 같은 소수민족의 분리주의 독립 운동을 자극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앞으로 청나라 관련 사극에서는 주로 만주어를 쓰길 권장하는 부분이다
-Baniha-
-
이분꺼 퍼오면서 계속 카테고리를 유래에 넣었기 때문에 [유래]를 붙임
출처: 에펨코리아 태양@만세 님
https://www.fmkorea.com/3862210631
잇싸 [유래] 모음
https://vvd.bz/dVEX
댓글 5
댓글쓰기중국애들이 자아분열 일으키게 만든 남한산성 ㅋㅋ
이런 깨알 상식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약간 라틴어 같은 느낌이로군..
역사라는 게 단순한 기록임을 넘어서는
인류 모두와 그 누군가에는
소중한 유산이라는 걸 모두가 공감했음 좋겠어요.
현재의 중국어가 만주족의 영향을 받은 언어라서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