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가 아마 노통 돌아가시고 그리 길지 않은 시간 이었을꺼다.
당시 내 사무실이 부산 법원 건너편 법조 거리에 있었는데(난 법조와는 관계가 없음)
어느 날 점심 먹으러 가다가 혼자 걸어 가는 그를 마주쳤다.
그를 마주치자 순간 내 안면이 무지 찌푸려 졌었다.
노통을 보내고 거의 매일 술로 보내던 날이 점점 잦아질 때 쯤 이었는데
그를 마주치면서 나는 왜 인상을 찌푸렸을까.
노통이 그리 가실 때 당신은 어디서 무얼하고 있었는가.
당신이 노통의 비서실장 이었는데 왜 이걸 막지 못했나.
생각은 없었지만 막상 그를 보니 원망이 터져 나왔던 것 같다.
그후 정치로 그가 돌아 왔을 때 나는 반성모드와 함께 그를 열렬히 응원했다.
드디어 복수의 시간이 왔음에 진짜 경상도에서 피터지게 싸웠다.
그 후 박근혜의 당선은 많이 충격이었고 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품었다.
여튼 내 간절함이 박근혜의 탄핵으로 이어졌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문통에게 바랬던 건 저들이 했던 그 무자비함의 반 만큼만 해 주기를 바랬다.
그 무자비함이 곧 이 나라의 적폐청산 아니던가.
오늘은 그와 마주친 그날
인상을 찌푸렸던 내가 본능적 이었음을 확인하며
잠 못 자고 쏘주를 찌끄리고 있다.
댓글 5
댓글쓰기왜 내가 쓴 글은 댓글이 이리도 야박한가...
저는 노짱 돌아가신 날 밤새 봉하로 내려갔습니다.
문상객에게 국수를 대접하는 식당에서
일을 거들었습니다.
이해찬,누구누구 익숙한 인물들 사이에
문재인이 제 코앞에 있었습니다.
수습했던 본인도 경황없고 충격이었겠지만
납득이 되지않은
문재인의 그 표정 태도 말들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전 누구보다 이 사람의 본질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노통이 "나는 문재인의 친구입니다!"라고 연설 했자나요.
와 이제는 문재인 욕하고 싶어서
노무현 죽음이랑 엮어서 비판하네 ㅋㅋㅋㅋㅋㅋㅋ
너랑 문재인이랑 노무현 잃었을때 누가 더 타격이 심했을까
적당히 오버해라
문재인이 대통령으로써 못한거지
노무현의 친구 혹은 동반자로썬 잘못한건 없다
네가 쓴 글 노무현이 저승에서 보면 본인때문에 자기 친구인 문재인 괜히 욕이나 먹게됬다고 슬퍼하겠지
어이없는 글에 놀라고 추천수에 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