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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9.06 10:49  (수정 09.0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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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6309851

금투세 논쟁에서 빠진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욕망을 정책의 선의로 억누를 수 있다는 착각이다.

 

  1.  집이나 주식을 사면서 그게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는 사람은 없다.
    노홍철이 "내가 사는 주식은 늘 떨어져요"라는 것은 개그의 소제이지 진심은 아니다. 
     
  2.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가장 큰 문제는 인간의 욕망을 '선의'로 억누려고 했다는 것이다. 
    "집 값은 안정되어야 한다"는 정책적 선의에는 누구나 동의한다. "하지만 내 집 값은 반드시 올라야 한다"는 중요한 전제가 빠져있다.  
     
  3. 이러한 이중적 마음은 문재인 정부 대다수 각료들도 다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알고보니 그들 대부분은 다주택자였고, 강남에 집 하나씩은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4. 얼마전 유죄로 교육감직을 상실한 조희연도 누구보다 특성화고 폐지를 주장했지만
    정작 자신의 자녀는 외고 출신이었고, 조국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 시절 그렇게 욕을 먹은 이유도 과거 SNS에서 주장했던 것과 상반된 모습 때문이 아니었던가? 
     
  5. 우리나라만의 종특인지 인간의 보편적 심리인지 모르겠지만 '악' 보다 '위선'을 더 미워하는 특이한 모습이 많이 목격이 된다.
    여기서 '악'은 일제강점기 부역자들과 쿠데타 세력들의 정당인 국민의힘이고 '위선'은 민주당이다.  
    난 문재인도 김어준도 매우 위선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화가 난다.
     
  6. 강남에 아파트를 가졌는데 종부세로 매년 2천만원씩 내야 한다면 소득과 상관없이 "나는 투기꾼도 아닌 실 거주자인데 내가 왜 이렇게 과도한 세금을 내야 하는 건가?"라는 분노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진성 빨갱이 태영호가 강남에서 압도적으로 당선되는 기괴한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욕망은 이념보다 우선하기 때문이다. 
     
  7. 또한 코로나로 인해 피해를 해소하기 위한 재난지원금도 논리적으로는 더 큰 피해를 입은 선별적 이들에게 중점적으로 더 두텁게 해 주는 것이 옳다. 
    그런데 인간의 마음은 공평 하기를 원한다. 문제는 그 공평이란 대단히 주관적이고 자의적이라는 것이다. 대다수 인간의 마음은 타인의 지독한 고통보다 사소한 나의 상처가 아프게 느껴진다.  
     
  8. 지금 민주당 정책위에서 추진하는 금투세 논쟁에서 빠진 것은 상기 언급했던 모든 내용이 다 포함된다. 인간의 욕망과 이중성이라는 보편적 마음 말이다. 현 시점에서는 금투세의 과세 대상자가 몇 %인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가뜩이나 내 주식이 떨어져서 빡친 상태이고, 이제는 월급을 저축해서 집을 살 수도 없다는 점이다. 
     
  9. 그런데 유일한 나의 신분 상승의 사다리인 투자소득을 민주당이 세금으로 빼앗아 갈 지 모른다는 지극히 이기적이고 자의적인 욕망이 금투세에 대한 불만으로 폭발한 것이다. 이런 것도 이해 못하면 정치 하지 말아야 한다. 그냥 머리깎고 중이 되라.  
     
  10. 도리어 지금 주식시장이 (해외 사례처럼) 대폭적 상승 분위기라 우리도 코스피가 3000을 넘어 역대 최고를 찍을 기세라면 "나도 돈을 잘 벌고 있으니 세금도 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11. 하지만 현실은 해외와 달리 국장은 욕이 절로 나오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금투세가 내년에 실행되기 전에 외국인 자본이나 큰 손들이 연말에 빠져 나가고 주가지수도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할텐데 누가 금투세에 동의하겠는가? 
     
  12. 해당 법안은 추경호가 발의했다. 
    하지만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금투세를 아예 폐지하자고 한다.
    눈치 없는 민주당은 이것을 강행하려 한다는 것이 현재 모든 원망이 민주당으로 집중되고 있는 이유인 것이다.
     
  13. 이 상황은 민주당을 미워했지만 무능한 윤석열과 유능한 이재명이 극명하게 비교가 되어 한번쯤 민주당 지지를 고민해 보던 이들에게는 다시금 "그래 우리에게는 한동훈이 있지"라는 명분을 주는 것이다. 
     
  14. 호남 출신이라 밥상머리 교육부터 민주당이었지만 수도권에 이주해서 집 하나 산 이후 부동산 까페를 통해 그야말로 극성 2찍으로 변한 이들이 지난 정부에서 대거 배출된 상황이 또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15. 진성준이 위원장으로 있는 민주당 정책위에서는 금투세를 강행하기 위해 이런저런 내용을 담은 패키지를 들고 나왔던데 그거 다 소용없다.
    현재 금투세의 문제는 '호불호'의 영역이지 '시시비비'의 영역이 아닌 것이다. 정확하게는 현재 금투세는 무조건 싫은 단계인데 "좋아하라"고 아무리 사탕발림 해도 소용 없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한 이유와도 정확히 일치한다. 
     
  16. 마지막으로 민주당은 제발 선비주의, 착한아이 컴플렉스에서 이제는 좀 벗어나라. 인간의 욕망을 선의로 절제시킬 수 있는 것은 수도원이나 절에서 하는 일이지 정치인들이 절대 해서는 안될 최악의 행동임을 알았으면 좋겠다.
    금투세는 적어도 현 단계에서는 유예가 맞다. 진성준 개소리도 이제는 지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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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이 아닌, 김두일 작가의 말이다.

'정치는 정의를 추구하지만, 정의만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내 평소 지론에 가장 근접한 말을 풀어 주셨길래 가져왔다.

 

이미 금투세는 사실을 다투는 영역이 아니다.
1200만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 '재명세'라며 비호의 차원이 되었고, 그건 명확한 민주당 비토의 이유가 되었다.

추석때, '김건희 공천 개입'  이야기를 많이 할까, 금투세 이야기를 많이 할까?

 

학자의 문제의식보다, 상인의 현실감각이 중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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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제목은 "흥미를 끌만한 제목은 장문을 읽게 하게 한다" 는 조언에 따라 작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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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옹호할 것이며, 시민의 조직된 힘을 믿습니다. 노무현의 시대가 반드시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 시대에 참여하기를 열망합니다. '추천, 세상을 바꿀 사소한 연대'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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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9.06 10:52
    베스트

    님도 진보 커뮤에서 금투세 이슈로 암약하는 2찍이 되셨습니다.  ㅎㅎ

  • 노공2️⃣산 작성자
    2024.09.06 10:55  (수정 09.06 10:55)
    베스트
    @동이족

    진영을 기반으로 사실을 재단하는걸 반대하는 편입니다.

  • 2024.09.06 10:56  (수정 09.06 11:12)
    베스트
    @노공2️⃣산

    걱정되어서 글 올리는것을 첩자로 간주하면 안되겠죠?

  • 노공2️⃣산 작성자
    2024.09.06 10:56
    베스트
    @동이족

    그땐 잘 몰랐으니까요.

  • 2024.09.06 10:53
    베스트

    주식 개미들은 금투세 적용을 본인들이 받고 안받고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국장 나락으로 본인들 자산 하락을 걱정하고

     

    주식을 미래 자산으로 보는대 그 미래 희망을 탈취하는 악법으로 보고있네요

     

    민주당과 잼께서 욕먹는게 진짜 답답하고 미칠지경이넹요

  • 노공2️⃣산 작성자
    2024.09.06 11:03
    베스트
    @삼겹에소주

    분할상장, 무상증자에서 보이는 "후짐"은 손 볼 생각도 안 하면서, 당장 돈 좀 번다고 하는 개미들한테 돈 빨아먹을 생각부터 하는 정치권
    후짐은 손보지 않으면서 자기들이 생각하는 당위성을 들이대면 누가 이해하려고 하겠는가?

    제로섬 게임에서 걷는 세금은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 제로섬도 아니고 모든 섬이 대주주로 몰리는 폰지사기 국장에서 세금을 걷으려고 하면 반발이 생기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이를 이해 못하는 나잇대 사람들이 참 야속할 따름이다.
    - 이게, 일반적인 주식투자자들의 견해.

  • 2024.09.06 11:09  (수정 09.06 11:11)
    베스트

    세금에 선의가 있다고 믿는 자들은 정신병자들이다.

     

    세금 정책은 본질적으로 필요악이다..바로 악..이라는 거다

     

    근본적으로 악..인 정책을  가지고

    거기에 선의를 덧씌우려는 자들은 사기꾼이다.

     

    세금은 필요악..

    따라서..

     

    꼭 필요할 때만 발휘되어야 한다.

     

    지금 금투세가

    그렇게 시급하고 중대하게 '필요"한 상황인가?

     

    그렇다고 한다면

    이 세금정책이 당장 어느 세력에게 부역하는 일인지

    판단하여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세금에 선의가 있다고 믿는 자들은

     

    멍청하거나 미쳤거나 선동당한 자들이다.

     

     

     

     

  • 2024.09.06 11:30
    베스트

    이런 관점이 극도록 싫습니다.  지극히 근시한적이고,  현재 잠시 형성된 시류에 편승한,  정치적 철학 소신과 상관없는 대중에게  인기를 더 얻을 수 있는 방향이 판단의 기준이 되는것 같아서 입니다. 

     

    한 국가의 정치는  국가의 국민들이 더 행복할 수 있는,  중장기적인 국가 발전을 도모해야 할것입니다.

     

    그래서, 금투세의 폐지 및 존립을 논할 때는, 어떤 것이 중장기적으로 국가의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고, 국민들의 삶에 더 도움이 될 것이냐를 가지고 따지는것이, 올바른 논의 방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금투세때문에 주가 시장이 하락했다는 핑계로, 그 원망이 온전히 민주당에 갈 수 있음을 알아야하고, 그것을 피하기 위한 금투세 존립 논의가 필요하다는 관점은, 상당히 정치의 기본을 등한시한 인기영합성 관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상당히 잘못된 관점이고, 매번 새로운  사회 법을 도입할 때 이런식으로 그 법의 방향성을 정한다면, 과연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금투세가 폐지가 옳을지, 존립이 옳을지, 보완을 통해 시행이 옳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법의 방향성을 정하는데 있어,  정치는 현재 사람들의 반응이 어떤가 보다는, 무엇인 중장기적으로 옳바른 방향인지를 따지고, 그 옳바른 방향을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 국민들과 함께 논의하여 정해 나가는것이 바른 정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 노공2️⃣산 작성자
    2024.09.06 11:33
    베스트
    @그리스

    눈에 보이는 문제점은 놔두고, 당위로 나오시겠다? 
    분할상장, 무상증자, 주가조작은 봐 주는 시스템은 손도 대지 않으면서, 뭉치지 못한 개인들에게 금투세를 징수하겠다
    당면한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하면서, 장기적 관점, 전략적 운용 등을 변명으로 삼는 관점이 매우 가소로운데요..

  • 2024.09.06 11:37  (수정 09.06 11:43)
    베스트
    @노공2️⃣산

    말씀 하신 의견에 절대적으로 동의합니다. 

    "분할상장, 무상증자, 주가조작은 봐 주는 시스템은 손도 대지 않으면서 "   -> 당연히, 이런것부터 손보는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씀드린것은,  올린 저 유투버의 글에서 금투세를 바라보는 관점이 매우 잘못됐다는것입니다.

  • 2024.09.06 11:34  (수정 09.06 11:34)
    베스트
    @그리스

    바로 그런 이유때문에 금투세는 시기상조라는 겁니다.

     

    주식시장 자체의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전제 된 후에

    자연스럽게 금투세가 적용되어야 합니다.

     

    지금의 금투세 논란은  금투세가 옳으냐 아니냐가 아니라

    순서가 틀렸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