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공장,,, 말그대로 뉴스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그냥 스쳐지나가는 프로그램 제목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 4글자의 단어가 단순한 의미 이상이라고 본다. 뉴스를 만들어낸다... 실제로 그러했다. 모든 상황을 만들어내고 자기가 그린 그림 위에 마치 쪽집게 마냥, 마치 예언가인양 행동해왔고 뉴스를 생산해왔다. 검찰과 거의 한 몸이었던 그가 "다스는 누구겁니까"라는 구호 속에서 거물을 잡아들이며 스스로를 신화적 존재로 격상시켰다. 여기에 열광했던 우리도 돌아봐야 한다. 나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거기까지만 갔어야 했다. 어떤 면에서는 언론이길 포기한 조중동보다도 더 나쁜 행태다. 적어도 그들은 자기들 의도대로 흘러가길 바라고 편파의 극치를 달리지만 뉴스를 공장돌리듯 생산하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언론이라면 뉴스를 스스로 생산해서도 안되고 그럴 수도 없는 것이 맞다. 그런데 털보는 스스로 너무 비대해지며 그걸 바탕으로 당운영에 가이드라인을 주거나 선거에도 보이게 혹은 보이지 않게 개입해왔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있고 당원 중심의 정당으로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당원들의 유입 속에서 그러한 가스라이팅은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 더 이상 당원들은 자기 지역구 국회의원의 거수기 역할을 하지도 않고 오히려 감시자가 됐다. 지난 총선 승리를 이끈 공천혁명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그 효능감을 더더욱 주었고 상당수 당원들은 앞으로 더 눈에 불을 켜고 당의 움직임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들은 이미 양정철의 존재도 알고 친문의 실패도 목도했으며 더불어시민당의 폐해도 학습했다. 요약하자면 당원들이 바보가 아니라는 뜻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역대 선거에서 늘 균형감각을 보여줬던 호남 유권자들보다 이대표 대선 이후 들어온 수도권 중심의 젊은 신진당원들의 정치감각이 더 뛰어나다는 것이다. 물론 오래된 민주당원들을 폄하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일부 진보커뮤니티에서 갈라치기라는 마법의 단어로 민주당의 질적 변화를 거부하는 듯한 모습들은 다른 기득권적 이유가 있다기보다 그냥 '나이듦'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본다.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반성적 성찰도 필요하다. 친분이 있어도 팰 때는 사정없이 패고 잘못했을 때는 잘못했다고 말하는 갑수옹 같은 분을 평론가이지만 좋은 언론인으로 보는 게 맞다. 나이를 먹고 스스로의 허물을 드러내며 잘못했다고 말하기는 매우 어렵다. 나역시 나이 먹어보니 그러하다. 개인적으로 뉴스공장에 몰려가서 정봉주에 대해 언급하라고 댓글 쓰는게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그걸 자세히 언급해야할 의무 역시 털보에게는 없다. 하지만 그와 달리 시간이 흘렀어도 몰빵론에 대한 반성의 말은 그의 입에서 나왔어야 한다. 그 어떤 언급도 내 기억에는 없다. 존경하는 유작가는 털보를 언론인으로 대우해주시지만 유력 언론인까지는 모르겠으나 좋은 언론인은 절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세상 어떤 언론인이 정치공학적 구상을 하며 판을 주도한단 말인가. 물론 빅스피커로서의 역할은 여전하겠지만 거기까지여야 한다. 그래야 존재 이유라도 남는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스스로 상황을 만들고 뉴스를 만드는 능력은 상실했다고 보는게 맞다. 그러기에는 이대표가 그동안의 좌우 눈알 굴리며 눈치만 보던 나약한 대표들과 질적으로 다르고 그를 사랑하는 다수 당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스스로를 문정권 탄생에 크게 공조한 스토리텔러라 생각할지도 모른다. 실제로 대선에서 스토리텔러가 필요하기도 하다. 그러나 이대표는 그러한 킹메이커 그러한 스토리텔러가 굳이 필요 없다. 분명한 결속력을 보여준 당원들이 이제 외부로 눈을 돌리며 신나게 확장을 보여줄테니까. 

+ 마지막으로 말을 덧붙이자면 김경수 전 지사가 만약 복귀하면 멍청하게 다스베이다로 그 첫무대를 삼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