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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8.19 01:55  (수정 08.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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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6036698

길고도 긴 전대가 막을 내리고 시민과 당원의 집단지성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 힘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포인트가 있었겠지만 제가 꼽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두 가지 입니다. 김민석 후보의 부상 그리고 비상, 정봉주의 추락 그리고 나락.

 

첫 포인트부터 다뤄보겠습니다. 첫 5개 지역의 전당대회 중에도 김민석 후보는 우리 시민의 바람대로 치고 나가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러자 대표님께서는 이를 안타깝게 여기셨고 잼카에 가장 먼저 동승하게까지 하였습니다. 물론 이 지점에서 대표님을 비판하는 분도 계시긴 합니다만, 선거과정에서 가장 좋아하는 런닝메이트와 함께 있는 모습을 자주 비추는 것은 합리적이고 뛰어난 전략이지 저열한 중상모략도 정치 공작도 아닙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 지점에서 대표님이 비판받을 지점은 없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그렇게 울산 지역을 시작으로 김민석 후보는 지옥같은 수면 아래에서 떠오르기 시작했고 하늘 높이 날개를 펼치며 비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에 이보다 더 아름다운 비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시원시원하게 잘 날아 올랐습니다. 중간중간 잔혹한 사냥꾼들의 총탄에 위협을 받기도 하였으나 그는 그 위협을 간단히 뿌리치고 더 높이 날아올랐습니다.

 

두번째 포인트는 날고 있던 한 사람의 나락을 향한 추락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는 첫 몇 주 간 열심히 날갯짓을 하여 이 악물고 날아올랐습니다. 하지만 날아오르던 악의를 보고 참지 못한 의로운 이들이 그의 날개에 정화의 화살을 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울산에서부터 화살에 맞은 상처가 아프다며 호소하기 시작하였고 점차 우리가 돌을 던져도 맞을 높이까지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얕은 비행이 지속되던 때에 악인의 친구가 입을 열었습니다. 저 사람이 모든 성과를 부정하고 리더를 잡아먹으려 하노라고 자신의 친구를 대중 앞에 밀고하였습니다. 정화의 화살은 단순한 빛이 아니라 불꽃을 품기 시작하였습니다. 불화살에 크게 데인 악인은 불길이라도 잡고자 물가로 찾아갔습니다. 이윽고 그는 물에 자신의 몸을 맡겨 불길을 잡아갔습니다. 그러나 물 속에 있던 의식들은 그를 도리어 물 아래에서 심판하고자 하였고 나락으로 가라앉은 그는 끝끝내 다시는 뭍으로 나오지 못하였습니다.

 

집단지성과 시민의식이란 그런 것입니다. 군자는 군자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가장은 가장답게, 자식은 자식답게 모든 행위를 수행할 때 천하는 규칙에 따라 흘러간다는 규칙 아래에 있는 것입니다. 대표가 대표 답게 그의 역량을 발휘하여 진영을 승리로 이끌었고, 당원과 시민이 그들답게 그를 뒷받침하여 조화롭고 평화로운 진영의 모습을 도모하였습니다. 응당 당의 일꾼은 일꾼답게 그와 같이 거대한 뜻을 거스르지 않고 자신의 처음과 같이 모두 함께 비상할 꿈을 꾸었어야만 했습니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무엇입니까? 자신과 함께 순장 당할 적폐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한마디를 남길 절차 뿐입니까? 내가, 우리 모두가 알던 나꼼수는 그렇게 죽었고 다시는 살아돌아오지 못합니다. 세상의 한 축을 어둡게 만들던 어둠은 밝음으로 수정되어 빛을 이끄는 또 다른 한줄기의 길이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 빛이 나오는 곳으로 가야만 합니다. 더 큰 어둠을 수정하고 하늘을 빛의 길로 바꾸는 일. 그것은 오로지 우리가 행할 수 있고, 오롯이 우리의 몫이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힘차게 싸우고 우리의 옛 영광과 자리를 회복합시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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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8.19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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