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곡, 송추 방위는 전투방위라고 한다.
훈련이 방위치곤 빡쎘었던 것 같다.
친구들 중에 현역갔다온 애들이 많았었는데
술 먹다 군대 얘기 나오믄 18방 전투방위 갔다온 애가 군대 얘기를 제일 많이 했다.
그래서 전투방위가 많이 힘든가 보다 했다.
그 뒤 그 지역 6개월 방위 다녀온 애가 있었는데
그 뒤로는 얘가 제일 군대 얘기를 많이 했다.
참 짧게 다녀온 애들이 힘든 척 다한다 헀다.
그리고...
내는 병특이었다.
훈련 딱 한달..
그 뒤로 한동안 내가 제일 군대얘기 많이 했다는..
33세에 병역의무종료, 최종 계급은 이병..ㅠㅠ
40세에 예비군 종료. 민방위는 자동생략..
일케 끝났음.
그 전에 전두환 때 잠깐 있었던 6개월짜리 석사장교 나온 분이 있었는데
4개월 훈련, 2개월 복무, 소위 임관..
그래서 그분 낙하산 원래는 2번타는 건데 4번 탔다고 항상 자랑했음.
이런 말 하면 욕먹을 지 모르겠는데
내 인생의 가장 평온했던 시기 중 한 시절이 군대간 한달간이다.
당시 다니던 병특업체에서 왕따 당하는 분위기 였고
마눌도 뭐가 열받았는지 나한테 한마디도 안하던 때라
집도 직장도 싫었는데
고난도 훈련에 암 생각 없어졌고
뇌의탁하고 그저 시키는대로 하루를 보내면 되서 진짜로 좀더 있고 싶었다.
뇌가 정말 텅 비어도 될 수 있던 그 시절이 가끔 그립다.
양구에서 본 가을의 맑은 낮 하늘과 달이 대따 만하게 보이던 밤 하늘...
아직도 기억에 새록새록....
댓글 6
댓글쓰기짧은 복무기간 이었기에.. 좋은 추억 정도로 기억될수도 있었겠네요..
어쩔때는 육체의 고단함이 정신의 피로를 덜어주는 역활도 하는것 같아요
지금은 그 고단함을 다 이겨내고 편안하시지요?
옥상에 상추도 키우시고... 힐링회사네요
감사합니데이~
금곡 송추 전투방위 시절이면 90년대 초 군번이신가보네요. 저는 금곡 전투방위였던 부대가 동원사단으로 재편된 이후 2002년 군번입니다. 73사단이죠. 전투방위 시절에는 훈련이 수색대 급으로 빡세고 행군을 100키로씩 했다는 전설이 있던데 ㅎㄷㄷㄷ
칭구들이 그런 말 마이 해쓰요.. 현역보다 빡쎄다고..ㅋㅋㅋ.
저도 송추에서 근무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