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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7.22 23:15  (수정 07.22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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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5596562

이재명 대표의 정책 관점이야 매우 훌륭하지만, 키워드로 잡은 이 '먹사니즘'에는 큰 문제점이 있다.

 

우선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홍보담당이든 누구든 이거 아이디어 낸 사람 잘라야 한다'

 

가장 큰 원인은 이재명 대표의 멸칭인 '막산이'라는 단어를 연상케 한다는 것.

물론 그 멸칭을 뒤집어서 '먹사니즘'이라는 단어를 더 자주 언급하게 되면 당연히 좋을 것이다.

그러나, 긍정적인 문구는 부정적인 문구를 이긴 적이 매우 드물다.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혹자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재명 대표의 뒤에 달린 안좋은 수식어들은 이재명을 평생 따라다닐 것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연히 이재명이 당선될 것이고, 대선도 크게 다를 건 없을 것이다(변수가 없다는 전제 하에).

하지만, 동시에 이재명의 발에 묶여있는 족쇄도 여전히 쫓아다닐 것이다.

추후 대선에서도 참모들이 이따위로 일을 한다면 이재명의 임기는 매우 고달파질 것이다.

 

사실 이번 키워드만이 문제가 된 것은 아니다.

대선 당시 돌아다니던 민주당 선대본부의 '대외비 파일'을 보면 기가 차서 할 말이 없었다.

상대 후보가 '얼마나 나쁜 사람인가'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점에서 필요했던 것은 '이재명이 얼마나 유능한 사람인가'를 부각시키는 일이었다.

하지만, 당시 선대본의 참모들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것이 첫번째 문제이다. 그 다음은 '대외비 파일이 SNS상에서 왜 돌아다니는 것인가?'이다.

사람들이 많아져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으나, 당시 대선캠프가 내놓은 이재명의 이미지는 너무나도 유약해보였다. 중도층을 잡고싶다는 욕심이 만든 결과물일까?

 

대선을 전후해서 있었던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이후의 지방선거도 크게 다를 것은 없었다.

본인이 얼마나 현실적이고, 명확한 정책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인지 보여주는 후보들이 아니라,

'쟤 생태탕 먹었대요'따위의 비난에 가세해서 선거판을 진흙탕으로 만들어버린 것이 가장 큰 패인이라는 것을 아직도 모르겠단 말인가?

물론, 그 진흙탕을 만든 것이 민주당이 아니라 국힘이지만, 요점은 거기에 좋다고 휘말려서 같이 진흙탕에서 주먹질 하는 모양새가 참 보기 더럽다는 것이다.

상대를 비난하는 것이 우리 지지층들에게는 결속을 가져올 수 있겠지만,

문제는 그 중간에 서있는 사람들에게는 정치적 피로감과 혐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 본인은 과감하게 결단해야 할 필요가 있다.

본인들의 참모가 일을 제대로 하지 못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지금 당장이라도 교체해야 한다.

그가 '개혁의 기수'라는 인상을 확실하게 심어 부정적 인상을 일소할 수 있는 확실한 한 방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나는 성공하는 이재명이 보고싶다.

아무리 상대편이 네거티브와 선동으로 점철된 공격을 하더라도

거기에 휘말리지 않고, 꿋꿋이 개혁의 길을 걸어나갈 수 있는 이재명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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