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 이후, 약 100일간의 꿀맛같은 휴식, 정치와 뉴스에서 멀어지니 이렇게 행복할수가 없다. 잇싸회원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조금은 정치에서 멀어지시라~

정치는 내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어서 관심을 아예 끌수는 없겠으나 본업이 아닌곳에, 근본적으로 행복을 찾을 수 없는 데서 스트레스 받지 마시라는 이야기 이다.

최근 다른 커뮤니티에서 잇싸를 일베에 비추어 '잇베'라고 비난하며 이재명을 제외한 민주진영 인사들에 대해 과한 비난을 하고 있다고 깐다. 또 따른 커뮤니티에서는 이동형이 변심해서 이재명을 배반했다고 까내린다. 또 다른 곳에서는 잇싸의 여론이 이동형의 생각과 같고 관리도 못하면서 왜 만들었냐고 깐다. 잇싸내에서도 "왜 특정인을 비난하면 안되냐"고 항의하고 또 다른이는 "왜 그들을 제재하지 않는냐"고 항의한다. 어디에 장단을 맞추어야 될지 모르지만  사람사는 세상에서의 여론은 대게 다 그렇게 흘러간다. 나만 억울하다고 소리쳐봐야 알아주는 사람이 있겠는가. 지금 진보진영을 대표한다는 커뮤니티들도 한 때 '이재명 악마화'에 앞장서고 완장차며 똠방각하 노릇할때가 있었다. 이재명은 악마화탈을 벗었지만, 난 그때 그 미움을 아직 완전히 벗지 못해 지금도  그네들은 날 비난한다. 그러냐 어쩌랴. 그냥 그러려니 하는 거지. 

나는 이런 문제에 대해 굉장히 리버럴하다. 거창하게 '표현의 자유' 등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사람이 모여 있는곳엔 시끄러움이 있게 마련이고 목소리가 큰놈이 장땡일경우가 흔히 있다. 그러나 결국은 순리대로 흘러간다. 이 바닥에 10년 이상 있으면서 단 한번도 고소고발을 하지 않은 이유도 바로 그러한것이 바탕이 되었다. 잇싸지기와 의기투합한것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단, 잇싸를 만든 목적이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그곳으로 가고자 했던 염원이었던 것은 잊지 않았다. 그래서 승리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고민했고, 커뮤니티의 각종제재장치, 회원의 자격과 의무등을 부여한 것이다. 이용약관, 그동안 각종공지들을 보면서 내가 왜 잇싸에 가입했고 왜 이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다들 알만한 사람들이니 더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지만, 2찍이라고 비아냥대면서 그네들이 하는 행동을 답습해서야 되겠는가. 똥파리를 구제(驅除)해서 살만해지니 또 다른 해충들이 나타날까 두려워지는 오늘이다. 

P.S 몇년 전 각종 커뮤니티에서 신나게 조롱당하고 있을 때 우연히 방송국 로비에서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를 만났다.

이동형 : "당신 때문에 너무 힘들다. 어떻게 책임지실 건가?"

이재명 : "이작가! 세상을 바꾸려는 사람에게는, 세상을 더 나은 쪽으로 변화시키려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따라오는 훈장같은 거야, 더 힘내서 활동 해"

잇싸지기의 멘탈이 바사삭 하는 소리가 쉬고 있는 나에게 까지 들리는데, 오랫동안 각종 커뮤니티에 조리돌림 당했던 사람으로서 조언하자면 "당신이 가는길이 맞다. 힘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