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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7.11 16:33  (수정 07.11 16:43)
200
13
https://itssa.co.kr/15398107

때는 20세기 후반,

장소는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방학이었는데 돈이 없어서 

본가에 못가고 걍 집에서 뒹굴던 차, 

엘에이사는 친구가 놀러오라고 비행기표를 끊어줌. 

감. 

며칠 술먹고 놀다가 어느날 악기가게에 감. 

둘다 음악도 좋아하고 기타도 좀 치니까 

악기가게 가면 즐거움. 

매장에 도착. 

각자 흩어져서 구경시작. 

난 키보드 룸으로 가서 이것저것 쳐보고 있었는데 

문이 열리고

200키로 짜리 하나 

150키로 짜리 하나 

흑형 두명이 들어옴. 

난 다시 키보드를 치기시작함.

잠시후 등뒤에서 어서 많이 들어본 목소리가 날아옴.

그것은 스티비원더의 그것. 

돌아보니 아까 그 흑형 둘외에 몇명 더 있고 

흑형들의 학익진 중심에 스티비원더가 앉아있었음. 

키보드를 치면서 노래하고 다시 옆자리로 옮겨 

다른거 쳐보고 노래하고 한 20분을 그러는 거임. 

근데 냉큼 다가가서 "나이스 투 미츄 알러뷰"는 안하고 

내자리에 앉은체 병신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음. 

"아니 왜 키보드를 고르는데 노래를 해보지?

마이크사는것두 아닌데?" 

잠시후 스티비원더 감. 

나보다 더 병신인 내 친구는 딴데 있다가 그제서야 옴. 

끗.

 

근데 노래 참 듣기 좋습디다.  

스티비원더가 생각보다 덩치 크더라구요.

I'm a glorified liar sending you the sentiment.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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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7.11 16:48
    베스트

    엄청난 만남 이셨네요.

  • 2024.07.11 16:50
    베스트

    😱😱😱 스티비원더라니~~~~ 쌩으로 옆에서 노래를 들으셨다니ㅠㅠ 부럽고 부럽습니다 세상에ㅠㅠ

  • 2024.07.11 19:40
    베스트
    @파란세상

    경호원 제외하면 나랑 스티비원더 둘이 있었던 셈이죠.

  • 2024.07.11 17:02
    베스트

    스티비원더 악기 박람회 같은거 해도 맨날 와서

    이것 저것 쳐보더라구요

  • 2024.07.11 19:40
    베스트
    @truman

    NAMM show 가보셨나봐요?

  • 2024.07.11 19:47
    베스트
    @거나이키운동화좀가온나

    가보긴 했는데 제가 스티비원더를 본건 아니고

    가끔 제조사들이 스티비원더 와서 치고 있는거 찍어서 올리더라구요

    진짜 동네 아저씨 마실다니듯 슥 왔다가 슥 감 ㅋㅋㅋ

  • 2024.07.11 21:25
    베스트
    @truman

    NAMM에 가면 유명뮤지션들을

    동네아저씨 보듯 많이 보긴해요. 

    대화나누다보면 우리가 원래 알던사인가 할 때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