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글
인기글
정치인기글
유머게시판
자유게시판
정치/시사
라이프
19이상만
EastSideStory

다소 방관자처럼 얘기하는 거 같아 죄송스럽네요.

 

요 며칠 잇싸 보고, 또 탈퇴하신다는 분들 보면서

이 분들 무엇보다 잇싸에 진심이셨구나 싶습니다.

정말 진심이니 속상하고 열받아서 탈퇴하시는 거겠지요.

 

저는 적당히 진심이라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네요.

 

(*물론 남으신 분들도 모두 진심이겠지요,

게다가 어느 커뮤든 여론 조작 세력이 있다고도 생각은 합니다.)

 

아래는 제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

 

===========================================

1. 사실 몇 년 전에 수 년을 함께하던 그룹이 빠개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잘 먹고 잘 살자고 뭉친 그룹이었는데,

서로 정말 진심이라서 위해 주고 그랬는데

너무 진심이어서 그런지 세월이 흐르면서 오히려 서로에게 상처 받고 관계에 어려움이 생기기 시작하더라고요.

결국 몇몇은 그룹에 남아 그룹을 이어갔고 몇몇은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다들 그때의 일은 함구하고 있지만 사실은 큰 상처로 남아 입 밖으로 내뱉고 있지는 않지요.

저는 그때도 적당히 방관자처럼 있어서 그랬는지 그런가보다 하고 있다가

개인 사정으로 그룹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2. 그러다가  연이 닿아 최근에 그룹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남은 분들은 서로 연대하며 잘 지내고 있더라고요.

좋은 소식들이 들리는 것 같아 괜히 저도 들뜨게 되기도 했네요.

그런데 흩어진 분들 중 어떤 분은 여전히 큰 상처로 남아 있는지

간간히 그때 일을 떠올리며 분통을 자주 떨어놓습니다.

저도 엮여 있는 관계라 어쩔 수 없이 그걸 봐야 하는데

참 그분이 딱하게 느껴졌습니다.

 

3. 모두가 진심이었는데, 왜 많은 사람이 상처를 입고

어떤 사람은 흉터가 남았지만 새로이 극복해 보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여전히 상처가 크게 아픔으로 남아 있어야 하는 걸까?

물음이 생기며 우리네 삶이 참 씁쓸하고도 괴롭구나 싶습니다.

 

4. 요 며칠 잇싸 모습이 제게 그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좁은 화면에, 그러나 전 세계에 있는 분들이 어우러졌던 잇싸가

모두가 진심이다 보니 오히려 아픔과 어려움을 낳게 된 건 아닐까 싶습니다.

 

5. 제가 경험했던 때도 책임 공방이 거세게 있었지만,

결과적으론 책임 공방을 따졌던 분들이 더 상처가 컸고 회복하기 어려워 했는데,

혹 이번에 이 일로 잇싸 회원 중에 일상생활에서 누군가는 불편함까지 겪진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모두들 행복하시면 좋겠네요.

 

6. 아울러 혹여나 탈퇴하신 분들 중 또 이곳이 그리우시다면 기간이 지나고 언제코 다시 오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즉복이나 포인트 준비해 놓고 있겠습니다.

또 이곳이 진저리날만큼 싫으시다면 그곳에서 욕하며 지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모두의 행복을 기원할 뿐입니다.

 

남으신 분들은, 보다 나은 세상을 이루기 위해 힘쓰고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물론 분리되어 서로의 존재를 잊어버리려 한 채 계속 지낼 수도 있긴 하겠습니다만,

어쩐들 잇싸 회원 분들이 행복한 방향으로 가면 좋겠네요...

 

저녁이 되어 그런지 감성적이게 되어 주저리주저리 써보았습니다.

 

 

====

덧... 아직까지 측면승부 진행자 세 분께는 아무런 연락이 없습니다 ㅠㅠㅠㅠ

 

댓글 18

댓글쓰기
  • 2024.07.08 23:12
    베스트

    ㅇㅅㅇ나가면 혼내 줄꺼야

  • 2024.07.08 23:21
    베스트
    @뉴비

    안나갈꼬얌!!

  • 2024.07.08 23:12
    베스트

    이야기는 슬프고 담담했는데.. 가장 아래글..

     

    세분에게는 연락이 없습니다. 에서 터졌네요 ㅋㅋㅋ

  • 2024.07.08 23:21
    베스트
    @동형가라사대

    감사합니다

  • 2024.07.08 23:13
    베스트

    제목보고 놀랬자나요 ㅠ

  • 2024.07.08 23:22
    베스트
    @그리움이야

    어휴 안나가요 ㅎㅎ

  • 2024.07.08 23:16
    베스트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마음이ㅜ헛헛한데 큰 위로가되네요

    잘 지내고 기다려보면 다시 돌아오실분들은 오시겠죠

    그때 또 따뜻하게 맞아줍시다 ㅜㅜㅜㅜ

    강조롱이 결혼전에 인터뷰 쩜 하지 ㅜㅜ

  • 2024.07.08 23:22
    베스트
    @뚜비뚜바

    그러게요 ㅠㅠㅠㅠ 인터뷰!!

  • 2024.07.08 23:16
    베스트

    빨리 인터뷰에 응하라!!

  • 2024.07.08 23:22  (수정 07.08 23:22)
    베스트
    @카루소

    인터뷰 해 주심 좋겠네요

  • 2024.07.08 23:28
    베스트

    혼자 끄덕끄덕하면서 글에 빠져있다가 마지막줄에서

    정신차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측면 3인방 제발 인터뷰좀 !!!!! ( 그리고 뽀인트 열심히 모아서 저도 찬조하겠습니다!!!)

  • 2024.07.08 23:33
    베스트
    @kill

    그 찬조 제가 인터셉터 가능.. 헙... 니 ㅋㅋㅋㅋ

  • 2024.07.08 23:35
    베스트
    @동형가라사대

    ㅇㅔ레이 ㅋㅋㅋㅋㅋㅋㅋ 걍 즉복 드릴께요 ㅋㅋㅋ

  • 2024.07.08 23:39
    베스트
    @kill

    아닙니다 농담이예요 반사

  • 2024.07.08 23:40
    베스트
    @kill

    머쓱

  • 2024.07.08 23:35
    베스트
    @kill

    킬 님 감사합니다!!!

  • 2024.07.09 00:19
    베스트

    윤작자님 글보고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모두가 행복하길!!! 근데 인터뷰 글은 언제 올라와요?? ㅋㅋ 목 빠지것어요!!! ㅋㅋ

  • 2024.07.09 00:23
    베스트
    @먼지짝꿍

    인터뷰 승낙을 안해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