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말 김성수, 최한욱, 심혁이 최진숙 과장이 횡령공동정범이라는 가짜 녹취와 왜곡보도로 본격적인 유싸의 시작을 알렸고...

손혜원의 인상비평과 눈빛 공격을 감당해야 했고...

해병 허상흠과 최한욱이 저와 최진숙을 불륜이라는 치졸한 취지의 공격을 하고...

뜬금없이 허재현이 '이 새끼야~'를 시전할 때에도

그리고 김한메가 참전해서 그때부터 수많은 고소고발을 남발하기 시작할 무렵에도

전 항상 혼자였습니다. 김용민 이사장이 두진서를 함께 해 주기 시작한 것은 7월 말부터 였으니까요....

그 외로운 시기를 이곳 잇싸에서 많은 위안을 얻었습니다. 터질듯한 분노를 이곳에 와서 누를 수 있었습니다. 적어도 여기 사람들은 사안을 보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 안티도 많았습니다. 지금도 있지만 그때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 가끔씩 보이는 안티가 반가울 지경이네요.

그런데 회원들끼리 커뮤니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분쟁이 벌어지고 그 와중에 마상을 입은 좋은 글 써 주시는 분들이 탈퇴하는 것을 보니 마치 제가 사이트 운영자가 된 것 같은 아픔이 느껴지네요. 모두 제가 기억하는 좋은 글들을 써 주시는 닉들이라 그렇습니다......

구구절절한 사연은 이 정도로 하고 두 가지만 간단하게 의견을 남기겠습니다.

1. 잇싸가 현존하는 커뮤니티 중에서 가장 합리적 판단을 하는 커뮤니티 맞습니다. 정치적 스탠스 때문이 아니라 어떤 비판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분위기 때문입니다. 논리의 싸움이 친분에 의한 쪽수 싸움이 되는 순간 잇싸도 커뮤니티의 가치가 사라지겠죠. 딴x처럼 말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디기 힘든 글이 있습니다.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진지한 사람이 반드시 집니다. 나는 진정성을 가지고 토론에 임하는데 상대방은 마치 게임을 하듯이 치고 빠지고 조롱까지 하면 견디기 힘들죠. 이런 경우에는 신속하게 차단을 하세요. 저도 심한 악플러 몇몇 그리고 2명 정도는 제 안티가 아님에도 글 자체가 괴로워서 차단했습니다. 그러고나니 제 정신건강이 많이 편안해 졌습니다.....

내가 원하는 이데아를 찾아 디지털 유랑민 노릇 하는 것도 이제 나이를 먹고 보니 지겨워 지더군요. 저는 90년 후반부터 활동하는 매우 아끼는 커뮤니티가 있는데 글 안 남긴지 7~8년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잇싸가 대안이 되었는데..... 현 상황은 많이 안타깝습니다.

힘들면 냉수 한 잔 마시고 심호흡을 하세요. 제가 견디기 힘든 악플을 볼 때 쓰는 방법입니다.... 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