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션으로 해보는 찬양.

( https://itssa.co.kr/14702019 )

전설적인 드라이버 조련사로 유명했었던 박이사를 만난 올리브햇반은

똥색 마티즈를 통해 드라이버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조련사는 인정 사정 없이 그녀를 굴리게 되고..험난한 세상 스틱 하나만 있으면 버틸만 하다면서..스틱을 강요하게 되고..

홀로 운전대를 잡고 비정한 도로 위에 올라선 그녀는

스틱초보들이 겪을 만한 모든 고난을 경험하게 되고..

기어변속에 능수능란한 드라이버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군에서 운용하는 사오톤(1¼톤 트럭) 이나 두돈반(2½톤 트럭)은 물론 

이튼제 18단 트럭도 눈감고 변속을 하는 경지에 오르게 된 그녀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도전을 원하게 되었고..

WRC(World Rally Championship)에 참여하게 된다.

그것도 그룹b.

WRC는 애들 장난이고, 그룹 B는 사나이들의 경기였다.

-유하 칸쿠넨(월드랠리 4회 우승에 빛나는 랠리계의 레잔드.)-

서스펜션이나 구동계가 통제하기 어려운 오버스팩 엔진이 사무국의 묵인하에 장착되고 

차체는 한 없이 가벼움을 추구해서 접지력이 낮아 바퀴가 지면에 붙어 있지 않을 때가 더 흔하고..

오직 기어 변속과 패달 놀림으로 극복하려 한 드라이버들...

그리고 트랙 위에서 사진을 찍고 차량 한 번 만지겠다고 길막하는 관객들...

그야말로 광기의 레이스 그 잡채라고 할 수 있다.

아우디와 계약을 하고 금녀의 구역에 도전한 올리브햇반..

관객들은 몸을 만지려고 하고 기자는 여자처럼 웃어보라고 하고 경쟁자 드라이버들은 매일 협박하고..

그러나 올리브햇반은 흔들리지 않고 레이스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상처받지 않는 모습에 무통(Mouton)이라는 별칭도 얻게 된다.

"방해하고 싶나본데 어림없어 나를 압박한다면, 나는 더 강해질거다."

 9연승을 세우고 있던 남자선수가 올리브햇반을 무시했는데

"누구? 모르겠고, 난 내 경기나 신경쓸래"라고 말하며

기존 기록의 13초를 당긴 신기록을 세우며 꺽어 버리고..

"다시 덤비등가 아 물론 그럴 깡이 있다면" 이라고 말하는 패기를 보여준다.

불의의 사고로 고작 5년간만 유지되었던 그룹b에서 

스테이지 우승 162회, 포디움 9회, 렐리 승 4회 그리고 월드랠리 준우승까지..

여자치고 잘하는게 아닌 당대 최고의 레이서 중 하나로 인정받게 되었다.

은퇴 이후 그녀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으면서 잇싸를 즐기며 산다.

올리브햇반의 화려한 이력을 아는 사람은 박이사 밖에 없다.

( https://itssa.co.kr/14767184 )

기숙사에서 돌아오는 아들을 태우고 운전하는 올리브햇반을 보며

아들이 엄마 스틱 잘 쓰네요라고 말하자 그저 미소 짓는 올리브햇반 무통.

하지의 뜨거운 햇살이 과거의 영광을 다시 떠오르게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