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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6.27 18:00  (수정 06.2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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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4928075

이미 제목을 보고 하려는 말 아는 분들도 있겠지. 다 아는 십자군 전쟁 이야기 하려는건 아니고, 예루살렘 왕국 점령때에 이슬람의 영웅 살라흐 앗 딘 유수프(살라딘)과 그 신하들의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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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치면 무너질 예루살렘 성 앞에서 살라딘이 부하들에게 내린 첫 명령은 이슬람군을 괴롭혔던 뛰어난 기사이자 지휘관인 발리앙이 예루살렘에 들어가도록 허용한다는 것이였다.

발리앙이 성 안으로 들어갈 경우 공성이 어려워지겠지만, 가족을 구하고 싶다는 발리앙이 살라딘에게 적대적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을 맹세하는 조건으로 보내준다. 하지만 1200명의 기사들을 잃고 마땅한 지휘관조차 없던 예루살렘의 대주교는, '당신이 맹세를 지키는 것이, 더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지옥에 이르는 길'이라며, 맹세를 져 버리는 죄를 사해줄테니 지휘를 하라 종용한다. (※ 중세 기사 1명은 잘 훈련된 병사 10명의 전투력을 발휘한다)

발리앙은 살라딘에게 이같은 내용을 편지로 보내며, '비록 내가 맹세를 못 지키게 됐지만, 내 가족들이 예루살렘을 떠나도록 허락해 달라'는 뻔뻔한 요구를 한다. 살라딘은 크게 웃으며 통행증과 자신이 아끼는 말을 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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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렬한 저항이 있었지만 살라딘은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병사들에게 약탈을 금지시키고, 그동안 싸웠던  가증스런 이교도(이슬람 입장) 기독교인들이 저렴한 몸값을 낼 경우 귀향을 허용한다. 그조차 내지 못하는 가난한 사람들, 병자,노인, 아이, 고용인, 미망인들을 위해, 자기 병사들을 위한 몸값은 사재로 지불하며 무료로 보내주었고, 남편의 시신을 찾는 미망인들을 위해 사망한 기사들의 시신을 찾아 돌려주고, 포로를 석방하며, 항구까지 호위할 호위병까지 붙여준다.

 

살라딘이 이렇게 행동한 것은, 정치적 입지를 위해서였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윗사람의 행동에, 그 아래의 신하, 부하들은 더욱 강화되어 따라오게 된다.

어떤 신하는 자기 재산으로 몸값을 치루어 예루살렘 시민들을 보호하기도 했고, 어떤 자는 자기 배를 내어 주기도 했고, 어떤 사람은 십자가를 들고 예루살렘을 떠나겠다는 사제와 무리 전체를 호위해 주기도 했으며, 살라딘 휘하의 태수들은 선행, 자선 경쟁을 했다.

 

살라딘의 공언으로 인해 그 아래 신하, 태수들은 본인의 진심이든, 잘 보이려는 의도든 착한 바이러스가 전염되어 선행 경쟁이 불붙었다. 군주가 피의 군주면 더 목 잘 날리는 자가 눈에 띄고, 군주가 자선의 군주면 더 착한 이가 눈에 띄는 법이니까.

 

비슷한 말로 주류의 담론이 후퇴하면, 민간의 담론은 더욱 처참 해 진다.

윤석열은 어땠나, 일본을 결사옹위 했고, 중국을 적대 했고, 러시아를 무시 했고, 북한을 적대 했고, 법을 농단했다.

그 결과 3.1절에 전범기가 휘날리고, 중국 혐오발언은 일상적이 됐고, 러시아를 소국이라 논평하고, 똥풍선에 안보가 무너지고, 고속도로가 휘고 있다. 

오늘은, 화재 현장에서 '나라 지키다 죽은것도 아니다'란 말을 한 파출소장도 나왔다지?

 시발 이딴게 주류 담론??  주류의 담론이 후퇴하면, 민간의 담론은 더욱 처참 해 진다. 응 확인.

그 말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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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 웃지마. 늬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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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https://youtu.be/q87foFLmrcw?si=o2sbd--YN-GyKCA6&t=2420

나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옹호할 것이며, 시민의 조직된 힘을 믿습니다. 노무현의 시대가 반드시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 시대에 참여하기를 열망합니다. '추천, 세상을 바꿀 사소한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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