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 대학에서 학사-석사를 마친 뒤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서 연구개발 업무를 하고 있는 연구원입니다. 

 먼저 제 정치성향을 밝히자면 이재명이라는 단일 정치인의 지지자가 아닌 반한나라당+반조중동이 우선인 민주당 지지자에 가깝고, 조국신당을 적대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영논리로서 그 당이 국짐의 반대라고 무조건 호의적으로 보지도 않습니다. 

 이런 가치관을 가진 제가 선거기간 중 조국신당을 보며 느낀 건 "쇄빙선"이 아니라 "광팔이"였습니다. 

"광팔이"는 실체 없는, 방법론 없는 아이디어를 혹은 남의 아이디어를 자신만의 화려한 PPT 자료와 언변으로 포장해서 자신의 승진에 이용하는 이들을 일컷는 멸칭입니다. 

 광팔이가 등장해서 각광받고 승진하기 시작하면 기업들은 망가집니다.

예를 들자면 '효율 99.9%의 엔진/반도체/전환장치를 만들면 우리가 연 xx조원의 이익을 발생시켜서 전세계 1등이 된다'는 아이디어를 방법론 없이 PPT로 포장한 인간들이 정확한 방법론을 제시한 90% 효율의 아이디어를 내놓는 인재들을 제치고 회사의 주류가 되는거죠. 

무능한 경영진에 의해 채택받은 광팔이들은 팀장-상무-전무-부사장으로 승승장구하고, 본인의 아이디어를 사업화 하기 위해 회사의 리소스(인력과 연구개발비용)을 대거 투입하는데 대부분 실체가 없던 아이템이니 당연히 실패하거나, 목표를 하향해서 경쟁업체보다 훨씬 늦게 따라가게 됩니다. 

 동종업계 경쟁사 혹은 우리 회사 내 프로젝트가 이렇게 망가진 사례를 직간접적으로 본 경험이 있는데, 거기서 맡았던 냄새가 조국신당에서도 나더군요. 

총선 선거운동 당시 제가 했던 생각을 적어보면

'윤씨 3년 긴거 아는데 그래서 어떻게 탄핵할건데?'

'과거 경험으로 봤을 때 지역감정이 우선인 부울경에서 쉽지 않아 보이는데 어떻게 낙승을 확신하지?'

'중도 확장? 중도가 문재인과 조국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데 무슨 중도 확장을 이야기 하는거지? 그냥 민주진보 내부 표 갈라먹기인데?'

'민주당과의 협조? 인력 구성만 봐도 협조는 커녕 사소한 것들도 반목할 것 같은데 어떻게 협조하겠다는거지?'

'즈엉이당처럼 다음 선거(지선)에서는 민주당에게 노골적으로 양보를 강요할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엔 지금 조국신당은 광팔이에 불구합니다.

기업에서 화려한 말빨과 PPT 구성 실력으로 활약 중인 광팔이들보다 수준 낮은 광팔이요.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이 계신다면 구체적으로 조국신당이 어떤 활약을 하고 있는지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단순한 안건 나열 말고, 구체적 활동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