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잘 먹고, 똥만 잘 싸도 효도일 때가 있었다.
공부 잘 하든 못하든, 아프지 않으면 효도일 때가 있었다.
외박하지 않고, 집에만 잘 들어와도 효도일 때가 있었다.
지난 날처럼 하고픈 것을 하려는데, 늘 지켜 주시던 부모님이 약해 보인다.
지난 날처럼 자고픈 데서 자려는데, 누운 자리에서 부모님 생각에 잠들지 못한다.
부모님의 총기는 지난 날에 미치지 못하고
부모님의 근력은 지난 날보다 떨어지는걸 알게 됐을 때
효도의 방법이 바뀌어야 한다 느낀다.
이제 부모님이 도움이 필요한 나이가 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었지만, 외면했지만, 모른척 했지만
이제 효도의 방법은 바뀌어 간다.
밥 잘 먹고, 똥만 잘 싸셔도 효도다.
아프지 않으시면 효도다.
집에만 잘 계셔도 효도다.
주신 사랑 반만이라도 효도 해야지.
댓글 2
댓글쓰기에효...
그런 부모 만나는것도 복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