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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6.21 19:53  (수정 06.2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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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4790001

난 오래된 밀덕이다.

  • 무기를 사랑했고
  • 무기가 사용된 전장과 역사를 좋아했고
  • 무기를 사용하기 위한 행정과 군수를 이해하게 되고
  • 무기를 만들어내기 위한 산업공학과 경제를 공부하게 됐다
  • 그러다 보니, 군을 사랑하게 됐다.

 

의무로 가게 된 군에서

  • 이병 때부터 태권도 단련이라며, 병장들에게 정권단련을 시켰고
  • 사격 훈련은 괴로웠지만 행복했으며
  • 적인원 장비식별은 무엇보다 즐거웠다
  • 군단 대표로 적인원장비식별 대회도 나갔으며
  • 우승 부상으로 적장비 사용을 요청했고, 군단장 지시로 휴가를 이용해 전갈부대에 다녀왔다.
  • 다들 싫어하던 공용화기 집체훈련도, 행정관에게 사정사정해 다녀왔다

 

우리 군이 보였다.

  • 세계 어느나라에도 없는 구호를 붙인 경례를 하고
  • 군바리라고 멸시 당하고. 영내라며 갖혀 지내며
  • '뺄 수 있으면 빼'라는 말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 군을 면탈 한 사람이 상류계급으로 여겨지는 현실이 보였다.

 

더 가관이 된 현실은

  • 위관급 이하 야간 근무, 당직사령, 사관을 하더라도 근무수당 1만원이 안나오고
  • 근무중 식비를 떼고, 훈련수당조차 안나오고 결국 월급이 밀려 나오고
  • 종국에는 간부의 실수령액이 병장의 월급보다 적게 되어
  • 병과 간부가 서로 질시하게 만드는 시스템이 보였다.

 

전역자는 

  • 태극무공훈장이 있더라도 생활비를 위해 폐지를 줍고
  • 전공으로 인해 쭉 아팠더라도 치료비를 내야 하고
  • 제 몸 누일 공간을 받으려면 죽기 직전에야 받게 되며
  • 군인연금을 받으면 사회보장연금에서 감액되는 모순을 봐야 했다.

 

결국 사랑 받지 못하는 군의 문제점은 

  • 군의 뿌리를 억지로 독립군에게 이어줬으나 결국 일본제국군이 뿌리임을 군이 단호히 부정하지 않음이 첫째
  • 두번의 쿠데타를 일으켰음을 사과하지 않았음이 둘째
  • 스스로 명예가 무엇인지 모르는 군이, 군 문화가 세번째 이유라 생각했다.

 

2024_06_21_19_39_41.jpg

'군복은 수의'라는데, 군의 핵심들이 군복을 입고 '사실을 말할것을 맹세'하지 못했다.

정복을 입고 거짓을 말한다. 사실을 말하는 군인을 왕따 시킨다.

우리 군이 명예를 모른다는 사실을, 오늘 그들은 다시 보여줬다.

 

수치스러웠다.

 

Honor

이건 대한민국에 없는 말이다. 오늘의 군에는 더욱 없다.

가난하고 배고프지만, 청렴함이 미덕이던 시대가 다시 올 수 있을까.

 

 

덧,

씹선비, 꼰대라는 말로 조롱의 대상이 되는 현실에 다시 올리 없잖아? 쳇

나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옹호할 것이며, 시민의 조직된 힘을 믿습니다. 노무현의 시대가 반드시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 시대에 참여하기를 열망합니다. '추천, 세상을 바꿀 사소한 연대'  

댓글 6

댓글쓰기
  • 2024.06.21 19:59
    베스트

    형은 똑똑해 진짜 부러워

  • 2024.06.21 20:01
    베스트

    명예가 무시되는 현실...자리보전..현실도피 하는 장군들 보니 전쟁하면 질 것 같음..

  • 2024.06.21 20:01
    베스트

    무기를 만들려면 무기재료공학과를 갔어야지!!

  • 노공2️⃣산 작성자
    2024.06.21 20:06
    베스트
    @Fennek

    그 과 나오더라도 무기 못 만들어 -_- 

    유기질 vs 무기질 재료 공학과야...

  • 2024.06.21 20:08
    베스트
    @노공2️⃣산

    GIF_20240515_200140_817.gif

  • 2024.06.21 20:16
    베스트

    군대의 문제이기도 한 점이  우리사회 곧곧에 퍼져있는 문제라는 점이 참 마음이 무거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