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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지난 1년간 적어도 김용민 목사에 대해서만큼은 공개적인 언급을 웬만하면 하지 않았다. 참고 인내하면 언젠간 저 철부지 같은 행동들을 그만 두겠거니 하는 심경이었다. 그러나 김용민은 그럴 마음이 없는 거 같다. 하여, 김용민 목사에게 이제는 공개적으로 묻겠다.

1.정천수는 2000년대 중반 성매매 사이트(주인팅)를 개설하고 직접 운영해서 돈을 벌었다. 여성들이 화상캠으로 남자들 앞에서 옷벗게 하고, 그걸 대가로 여성들이 돈을 벌면 여성들로부터 수익금을 갈취하는 그런 구조의 사업이었다. 정천수는 처벌받자 주인팅 대신 얼짱캠을 또 개설했다. 이런 자가 언론사 대표를 해도 되는가.

2.정천수는 "2000년대 중반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담배 독대'하며 지방 도시 설계를 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교민들 상대로 모금을 하고 다녔다. 성매매 사이트 적발돼 처벌받은 시기에 노무현 대통령과 독대하며 도시설계 논의가 가당키나 한가? 노무현 정부 관계자 다수를 상대로 물어보었지만, 정천수를 아무도 알지 못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3.청담동 술자리 사건에 대한 뉴탐사 보도에 대한 저널리즘적 논쟁이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다만, 정천수의 저런 허물을 다 덮어주고 굳이 청담동 술자리 사건 보도 비판에만 1년 넘게 집착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4.김용민 목사는 자신의 방송에서 "천공이 대통령 사저를 드나들었다"는 의혹을 제기 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천공이 아닌 풍수지리학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 수사결과가 그렇게 나왔다면, 뉴탐사 보도에 들이민 같은 잣대로, 김용민 목사도 오보에 사과해야 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5.청담동 술자리 사건 보도 당일 김용민 목사는 내게 전화를 걸어 권지연 기자에 대한 험담을 장시간에 걸쳐 늘어 놓았다. 청담동 술자리 사건 보도 방식을 문제 삼기보다 권지연 기자에 대한 악감정이 주였다.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 정말 김용민 목사는 저널리즘적 논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6.김두일이 '윤석열 엑스파일' 책판매 수익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 수사결과가 그렇게 나왔다면, 청담동 술자리 사건 보도를 대하는 같은 잣대로, 당연히 김두일 비판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김용민 목사는 김두일 따위 등과 함께 방송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미리 당부하지만, 나는 정천수 일당들과 강진구 기자 등이 벌이는 경영권 분쟁은 '논란의 곁가지'라고 생각한다. 법정에서 어느 쪽이 이기든 그들이 알아서 해결할 일이다. 제3자인 언론계와 시민사회는 이 사안의 본질에 대해 '정천수가 언론사의 대표를 할 자격이 과연 있는가'를 묻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 그러니 김용민 목사는 본질을 피해가지 마시라.

허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