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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이상만
EastSideStory
2024.05.2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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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4156119

노통 서거날에도 이미 독일이었다 

아침에 자고일어나서 아침 차리고 컴퓨터를 켰었다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이라 네이트 메신져가 쉴세없이 울리더라 

귀찮아서 무시하고 한국드라마 틀어놓고 아침먹었다 

근데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다 

같은 동네에 한국형이었는데 수화기 너머로 

야 노무현이 죽었단다...

 

그래서 내가 아 이형은 또 머래는겨 장난좀 치지마 노무현이 왜죽어

 

야 빨리 뉴스틀어봐 아니면 포털이라도 드가보던지 

 

한국뉴스 들을라고해도 머 유투브도 없던 시절이라 복잡해서 다음에 접속하니까 

농담이 아니었다....

순간 멍하고 아무생각이 들지 않았었다

왜 갑자기???

 

당시에 일상도 너무 바빴고 이명박이 대통령이라는거에 빡쳐서 뉴스도 잘 안보고

노통이야 봉하에서 잘지내나보다 머 이랬고

이명박이 막 괴롭히는거는 알아도 

워낙 멘탈이 보통아닌 양반인데 잘 대처하시겠거니 이랬다 

 

포털에 뉴스들은 엉망이고 보기도 싫었다 

믿기지가 않았다 

현실이 아닌거같았다 

혹시 의사가 착각한거 아닐까 

뉴스가 오보는 아닐까 그렇게 생각했다 

 

혼자있을 내가 걱정인지 다들 나오라고해서 카페에 한인들이 모였었다 

서로 얘기하면서 걱정하고 심지어 나한테 전화해준 형은 국힘지지자...

그럼에도 노통 서거가 얼마나 충격이었는지 그형도 믿지를 못했었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 아직도 생생하다 

그 긴 시간동안 우리는 무엇을 바꿨을까 

노통이 바라던 세상 그가 꿈꾸던 세상에 조금은 가까워 졌을까?

잘 모르겠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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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3 20:59
    베스트

    저도 15년이나 지났지만 그 날의 기억이 생생해요....

  • 카루소 작성자
    2024.05.23 21:05
    베스트
    @카페킹

    잊혀지지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