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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5.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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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4148963

<함께 힘 모아 ‘당원중심 대중정당’, '민주주의 혁신'의 새 길을 열어갑시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입니다.

당을 떠나겠다는 말씀들을 어느 때보다 무겁게 듣고 있습니다.

‘50년 민주당원’이라는 어르신부터, 민주당원 노릇하기 정말 어려웠을 제 고향 안동에서 37년 간 민주당의 씨앗을 뿌려왔다는 당원까지,

누구보다 당을 사랑하던 분들의 결정이니 얼마나 고심이 깊으셨겠습니까.

탈당자 총수가 2만명을 넘어서는 것도 문제지만 탈당자 중에는 민주당과 함께 수십년 풍파를 견뎌오신 백전노장들이 많아 당혹스럽습니다.

그러나 누구보다 민주당을 사랑하고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포기하고 탈당할 것이 아니라 당의 주인으로서 회초리를 들어 민주주의를 위한 여러분의 도구로 바꿔 주십시오.

지금 우리는 대의제 중심의 과거형 민주주의에서 직접민주제 중심의 미래형 민주주의로 혁신해가는 거대한 변화의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우리 국민은 역사적 변곡점마다 현명한 선택으로 희망의 새 길을 만들어왔습니다.

80년 5월 광주는 공권력이 완전히 철수한 진공상태에서 의당 벌어지는 소요, 파괴, 약탈, 폭력 대신 시민들이 함께 주먹밥을 나누고 평화를 누리는 그야말로 ‘대동세상’을 만들어냈습니다. 단 한건의 불미스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2016년 전 세계를 놀라게한 촛불혁명속에서도 그 어떤 폭력이나 파괴행위는 물론 쓰레기 조차 남기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는 위기때마다 역사를 진보하게 하는 ‘위대한 DNA’가 있습니다.

일당독재 국가가 아닌 민주국가에서 대한민국 더불어민주당은 가장 크고 활력있는 정당입니다. 이 역시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없는 일입니다.

완전히 기울어진 운동장 같던 이번 총선에서 야당 최초의 그것도 압도적인 과반의석을 달성한 것도 살아 움직이는 우리 250만 민주당원 덕분입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중심에 우리 자랑스러운 민주당 당원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간절한 마음과 실천이 모여 공천 혁명을 이뤄냈고, 그 힘으로 민생을 책임지라는 국민의 의지를 받아 안고 국민승리를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민주당이 더 커지고 강해질수록 새로운 대한민국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가족, 친구, 지인들께 지지를 호소해주신 여러분이 바로 승리의 주역입니다.

민주당원이라는 자부심, 당의 주인이라는 책임감 누구보다 크셨고, 민주당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어느때보다 많았기에 ‘대리인이 주권자의 뜻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불신, 배신감이 더욱 컸음을 절감합니다.

어떤 후보가 더 유능하냐는 이성적 판단의 문제가 아니라 왜 우리 마음을 인정해 주지 않느냐는 정서적 문제라는 지적도 아픈 지점입니다.

동지 여러분,

이번에 우리는 현실과 과제를 뚜렷이 직면했습니다.

'대리인인 정치인들이 주권자의 뜻을 늘 반영하고 있다'는 신뢰를 회복해야 하고,

이는 ‘당원 중심 대중정당’을 제대로 구현할 때 가능한 것이며,

더욱 고도화된 집단지성의 역량이 활발히 작동 가능하도록 민주주의를 더 혁신해야 합니다.

오랜 시간과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반드시 가야하고 또 갈 수밖에 없는 길입니다.

지금 할 일부터 주저 없이 해나가겠습니다.

당원들의 주권 의지가 제대로 발현될 수 있도록 당원들의 의지를 모아 당 제도를 정비하겠습니다.

주권자와 대리인의 든든한 울타리가 될 신뢰의 벽돌을 하나하나 다시 쌓아 올리겠습니다.

당 운영과 당내 선거, 공천, 정책결정 과정에서 당원의 역할과 책임을 확대강화하는 방안,

당원국 설치 등 당원과의 일상적 소통 참여 창구를 만드는 방안까지

모두 열어놓고 제안받고 검토하고 또 토론하겠습니다.

누구도 가지 않았던 첫 걸음, 새로이 개척해야 하는 우리만의 험난한 첫 길이기에 현상에 대한 분석과 대처방안이 다양하고 생경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의견이 부딪칠 수 밖에 없습니다.

과격한 주장과 행동을 하는 일부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에 당이 휘둘리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선 그들의 목소리를 ‘일부’라 치부할 수도 없습니다. 대리인이 주권자의 의사를 제대로 듣는다는 신뢰가 회복된다면, 굳이 목소리 높이고 과격하게 행동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250만 명이 모여 있는 집단에선 250만 개의 입이 있고, 500만 개의 눈과 귀가 있습니다.

단일한 생각으로 통일하기보다 집단지성의 힘으로 숙고와 토론을 거쳐 더 나은 대안을 찾는 것은 민주주의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우리 앞에 놓인 이 역사적인 변화로 당이 분열되는 결과가 만들어질 것인지

아니면 ‘당원 중심 대중 정당’으로 확실히 나아갈 기회로 삼을 것인지

그 모든 일이 당의 주인인 여러분께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DNA와 세계적 디지털 인프라 역량을 지닌 우리는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접민주주의’의 비효율성을 보완하며

시대가 요구하는 혁신적 민주주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러니 여러분,

지금까지 그래왔듯 역사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모래만 모으면 모래더미에 불과하지만 자갈 시멘트 물을 합치면 콘크리트가 되는 다름와 포용의 가치를 생각합시다.

다른 의견과 생각의 차이에 대해 치열하게 논쟁하되

당 안에서 함께 건설적 성장을 이뤄나갑니다.

작은 차이를 이겨내고, 부족한 것들은 함께 채워가면서 한 발 한 발 나아갑시다.

비온 뒤 더욱 굳어지는 땅처럼.

아픔을 이겨내고 더욱 단단한 ‘원팀 민주당’이 되어

국민의 삶을 지켜내고 더 나은 세상을 함께 열어갑시다.

고맙습니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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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3 16:37
    베스트

    눈물난다 

  • 2024.05.23 16:38
    베스트

    이재명대표님과 함께 민주당에 남아

    우리가 주인이 됩시다! 

  • 2024.05.23 16:50
    베스트

    할 말이 많으신가 보다~

  • 2024.05.23 17:19  (수정 05.23 17:19)
    베스트

    이 편지 몇 번 씩이나 고쳐 쓰시느라 라이브 늦으셧단 거엿구나 ㅠㅠ 

    위기에 강하고,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능력이 탁월한 이재명을 믿습니다. 

    당원도 민주당 국회의원도 이잼도 모두 하나되어 더욱 발전하고 탄탄한 더민주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 2024.05.23 17:31
    베스트

     ㅠㅠ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 2024.05.23 17:42
    베스트

    대표님 편지 감사합니다

    이번엔 반드시 대통령

  • 2024.05.23 18:17
    베스트

    당원 한분 한분 소중히 하시는 분....

  • 2024.05.23 20:18
    베스트

    이게 다 문재인 때문이다.

    힘없어 못한다.

    언론때매 아무것도 못한다 해서

    온갖 권력 쥐어줬더니  꼬봉짓이나 하다 

    정권 내 주고...그래도 .. 참고 참고 참다가

    폭발한거 같음..나 역시 문정부3년차에

    탈당했었지..아..얘들은 우리편이 아니구나

    확신이 생겨서 미련도 후회도 없이 떠났다가...

    이번 총선에 조국당 출몰로 더불어연합 당뭔 가입해서

    도로 민주당원 됐지만...이재명 하나 보고 그냥 참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