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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이상만
EastSideStory
2024.05.18 11:05
109
7
https://itssa.co.kr/14028960

...아직 안 본 사람은 

시간 날 때 가서 봐 두는 것이 좋다. 

매일 그걸 보며 삶의 일부가 된 사람들이 사는 곳을 가 보는게 좋다. 

그 구멍이 패이는 걸 직접 본 분들이 아직도 마음에서 피를 흘리는 곳에, 

그 아픔을 함께 느끼고, 

조금이라도 어루만질 희망을 가서 나누고 오는게 좋다. 

 

그리고, 좀 더 마음의 여유가 있다면, 

바다 구경도 하는 셈 치고, 

목포 신항에 가서 

펄럭이는 노랑 물결 속에서 붉게 녹슬어가는

우리 아이들의 쓸쓸한 잠자리를 보듬어주고, 

넓은 마음으로 품어 준 목포 시민들과, 

힘든 환경 속에서도 자리를 지켜주는 목포 공무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오는 것도 좋다. 

 

44 년 전, 이 시각 

뿌려지기 시작한 피를 다시 주워담을 순 없다. 

다만, 다른 곳에 새 피가 흘려지는 걸 막도록 안간힘 써보는 건 할 수도 있다. 

 

"꽃잎처럼 금남로에 뿌려진 너의 붉은 피

두부처럼 잘리워진 어여쁜 너의 젖가슴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왜 쏘았지 왜 찔렀지 트럭에 싣고 어디 갔지

망월동에 부릅뜬 눈 수천의 핏발 서려 있네

산 자들아 동지들아 모여서 함께 나가자

욕된 역사 고통없이 이렇게 헤쳐 나가라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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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18 11:24
    베스트

    초등학교때 518공원?기념관?같은 곳으로 소풍갔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받은 충격이 지금까지 자라면서 가치관에 많은 영향을 주지않았나 싶어요..

     

    이제 아이 아빠가 되었으니 저도 언제 시간내서 아이와 함께 가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