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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5.17 13:44  (수정 05.1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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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4010921

1980년 5월 17일 토요일.

 

태어난 지 1년 남짓 지난 제가, 아마 젖병을 물고 있었을 그날.

 

전두환 신군부는 제주도를 제외한 지역에 발령됐던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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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지역에 제주도만 추가된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부분계엄'이 '전국계엄'으로 바뀌면 당시 이희성 계엄사령관이 대한민국 전역의 입법, 사법, 행정권을 모두 통제하는 권한을 갖게 됩니다 . 당시 이희성은 육사 후배인 전두환 계엄사 합수부장의 통제를 받고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사실상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이 전두환의 손아귀에 들어가는 상황이었습니다. 

 

잠시 그 이틀 전 1980년 5월 15일로 시계를 돌려보면, 

 

서울역회군.jpg

 

그날 '서울역 회군' 당시  서울 도심에 모인 상식적인 대학생들은 계엄령을 철회하라며 최루탄에 맞서 시위를 발었다.. 결국 서울역에 당도한 시위대는 시위를 이어갈 것인지 여기서 해산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회의를 진행했는데, 심재철 전 의원(그 안양 국힘 심재철,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의 주도로 일단 해산하기로 결정합니다. 만약 비상계엄이 전국으로 홗대되면 바로 다시 거리로 나오기로 하고...

 

하지만 신군부는 18일 자정을 기해 비상계엄 확대조치를 내렸고 다시 거리로 나오자는 약속을 성실히 지킨 전남대가 타깃이 돼 탄압의 대상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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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민중항쟁의 시작입니다. 

 

1987년 6월 9일, 당시 선일국민학교 3학년이던 제가 직접 겪은 일을 기점으로, 근현대사 공부를 시작했고, 이후 1980년 5월 18일 전남대학교 정문, 그리고 윤상원, 박관현 

 

등 이름은 평생 잊지 않고 살아야 할 대상이 됐습니다. 

 

 

44년 전 오늘, 약속을 지키려 다음날 학교에서 만나자고 약속했을 당시 전남대학교 학생들을 기억하는 하루 됐으면 좋겠습니다. 

 

잇싸 유저 여러분 항상 감사합니다. 

댓글 5

댓글쓰기
  • 2024.05.17 13:49
    베스트

    서정필 기자님 응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2024.05.17 13:50
    베스트

    오늘 하루를 생각해 볼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4.05.17 13:56
    베스트

    서기자님 감사합니다 💙

  • 2024.05.17 14:24
    베스트

    고맙습니다 서기자님~^^

  • 2024.05.17 15:41
    베스트

    감사합니다 이제 봤네요~!!슬프고 아픈 그리고 꼭 알아야할...그래서 나쁜놈들이 숨기고 왜곡시키고 싶어하는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