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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5.10 00:55  (수정 05.10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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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3849150

모시는분과 동묘시장가서

낡은책냄새,

사람들 군집독냄새,

막걸리냄새,

구제물품 틈틈이숨어있는 다른사람냄새, 

덤핑중인 양품들냄새

온갖구제냄새 킁킁킁 물씬맡고

 

경동시장과 청량리시장가서 이것저것 돈펑펑쓰고

 

청량리할머니냉면 1년만에 먹고

야끼만두사고

 

파지급의 과일 그득그득 사고 돌아와 동네방네 나눠주고 집에 들어오니 9시

 

밥한그릇 술한잔하며 지난시간 헛헛하게 번아웃된 마음 충천시켰다고 자위하며 동묘시장에서 사온 구제물품괴 C-Ration 뜯어보며 정말 오랜만에.아무생각없이낄낄대는중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하늘을 보고 짖는
달을 보고 짖는
보잘 것 없는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높은 양반의 가랑이에서
뜨거운 것이 쏟아져
내가 목욕을 할 때
나도 그의 다리에다
뜨거운 줄기를 뿜어대는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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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10 00:58
    베스트

    할머니 냉면 겁나 매워서 반이상 남겻는디

  • 최야 작성자
    2024.05.10 00:59
    베스트
    @맑은영혼

    사실 추억이 보정된 맛이지 대단히 깊은맛이 난다거나 하진 않아요. ㅋㅋ 10대에 서울 올라와 만나던 여자친구가 단골집이라며 데려간데가 거기였거든요. 

  • 2024.05.10 01:01
    베스트
    @최야

    ㅋㅋ 저도 20대때 여자친구 랑 갓엇는데 ㅎ

  • 2024.05.10 01:11
    베스트

    출첵 안혔는디 😡

  • 최야 작성자
    2024.05.10 01:12
    베스트
    @꽁~아

    Screenshot_20240510_011115.jpg

    before

     

     

     

     

     

     

     

     

     

     

    Screenshot_20240510_011123.jpg

    덕분에 안까먹고 햇슈 ㅋㅋㅋ 굽신굽신. 잇싸의 출첵요정. 

  • 2024.05.10 01:13
    베스트
    @최야

    따봉~👍

  • 2024.05.10 02:57
    베스트

    멋진하루였네요

  • 2024.05.10 06:30  (수정 05.10 06:32)
    베스트

    맘에 든다

     

    김수영 시인의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시가 떠오르는 글 

  • 2024.05.10 07:49
    베스트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