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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5.0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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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3793630

76년생, 49세. 참 마음이 꺽이는 나이네요..

 

저는 어릴 때부터 게임을 참 좋아했습니다.

중학교 시절 컴퓨터 잡지에서 게임 시나리오 작가라는 직업을 접하며 내가 해야 하는 일 처럼 느겼죠.

하지만 당시 게임 개발 교육은커녕 시나리오 작가라는 직업 자체가 낯설었기에 현실적인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결국 저는 게임과는 거리가 먼 학과를 진학하고, 군 복무를 마친 후 석사 과정에서 컴퓨터과학을 배우게 됩니다.

 

석사 졸업 후 20년 넘게 게임 회사를 전전하며 저는 누구나 알수 있는 게임 개발에도 참여해 봤고,

온라인 게임 시대에는 해외 퍼블리싱일을 주로 경험했고, 모바일 시대에는 여러 게임 제작에 참여하며 달콤씁쓸한 게임업계의 경험을 쌓았습니다.

40대 후반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할 것 같은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임원이 될 수 있을까?'와 같은 고민들도 저를 찾아왔죠.

그렇게 고민을 하다가

저는 작년 지방에 작은 게임 학원을 설립했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게임 개발에 관심 있는 학생 수가 적어 고민이 많았습니다. 코딩 학원을 운영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선택이었을까라는 후회도 들었지만, 몇 명의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게임을 출시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틀리지 않았어 라고 생각하며 자신감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작년 학원생들이 수료 후 새로운 학생 모집이 어려워 고민이 많습니다. 원격 교육을 통해 학원을 확장하려고 내일배움카드 학원도 신청했지만, 집체 학원으로 등록되어 있어 올해는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또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여 게임 개발 초보자들을 위한 콘텐츠를 제작했지만, 원하는 조회수를 달성하지 못하며 좌절감을 느꼈습니다. 과연 제가 잘못 가르치는 것은 아닐까? 저는 지난 세월 어떻게 살아왔을까?라는 의문과 함께 다시 취업을 해야 할지 고민이 생기며, 최근 마음이 많이 꺽이고 있네요. ㅠㅠ

 

마음은 답답하고 자꾸 꺾여만 가는데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어 가입 해놓고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넋두리를 해봅니다..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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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07 14:34  (수정 05.07 14:35)
    베스트

    힘내세요 워낙 쓰레기 산업으로 보는 눈이 많아서

    근대 저는 이번에 스텔라 블레이드로

    우리나라의 게임의 희망을 봐내요

    새로운 이정표가 나왔내요

    할수있다. 발절할수 있다로. 

     

     

  • 2024.05.0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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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내세요~

    49세면 아직 청춘 아닌가요 홧팅입니다 💙💙👍👍

  • 2024.05.07 14:37
    베스트

    답도 같이 쓰신 듯

    모르지만

    요즘 인기가 있다는 코딩 교육 사업도 겸하면 어떨가 생각해 봄.

  • 2024.05.07 14:37
    베스트

    학생수=수입으로 직결되는 문제이다보니 의기소침해질수밖에 없으신거같아요.

    게임만드는걸 가르치는 학원이란건 뭐랄까.. 살면서 다양하게 써먹기 힘든종류를 배운다는느낌이고(영어나 컴퓨터프로그램등에 비해)

    게임이란 문화에대한 이해가 낮은 부모님들은 쉽게 돈을 쓰면서까지 배우게 하고싶진 않을거같아요..

    여러모로 힘든시기인듯하신데..잘 이겨내시길 바래요

     

  • 2024.05.07 14:38
    베스트

    좋아하시는 걸 업으로 하시는게 부럽네요

    다들 힘든 시기라 그럴거에요

    꺾이지 마시고

    잘 버텨내시길 

     

    파이팅입니다!

    03142.jpg

  • 2024.05.0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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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게임 좋아해서 게임 시나리오 쓰려고 역사 공부하다가

    역사학 논문 써버림...

    뭐 이후 박물관 취업했다가 사이트 관리하는거 하다보니

    IT업체쪽도 들어가보고...

    다시 나와 여러 업체 및 연구기관 떠돌이중이고...

    인생에 잘못 산거 없음 본인 스스로 생각했을때 시간 낭비했다고 생각 안하고 일하는 분야에서 노력해왔다면...

    본인이 맞다고 생각하는 길 가면 됨

    어차피 인생 마음대로 살 수 있는 사람 극소수임

    대부분은 자기가 원하던 계획대로 하다가 기회가 안 생겨 포기하던가 아님 다른분야로 꾸준히 이직하면서 그냥 본인 꿈 포기하고 살던가..

    본인 좋아하던 분야에 성과한번 냈으면 나름 성공한 인생..

    힘내세요

  • 2024.05.07 15:02
    베스트

    코딩 학원 커리큘럼에 게임을 넣으시는 방향성은 어떠신지.. 코딩으로 구현하는 실용성 최대, 아트가 게임이란 생각입니다.

  • 2024.05.07 15:05
    베스트

    토닥토닥~

  • 2024.05.07 15:08
    베스트

    남 얘기같지 않네요

    힘내세요 친구

  • 임질매독치질 작성자
    2024.05.07 15:09
    베스트

    학원이라는 것이 성인 학원과 입시 학원 두개로 나뉘어 있습니다. 지금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컴퓨터학원이고, 코딩 학원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입시 학원이 되겠죠. 코딩학원으로 변경시에 애들 나르는 학원차 부터 초딩들 한테 컴퓨터를 가르칠 수 있나 하는 것도 고민이고.. 아무튼 고민이 많은 시기네요.. 답글 달아 주신 분들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많이 힘이 됩니다..

  • 2024.05.07 15:11
    베스트

    힘내십시요

    위기는 기회라는데

     

    좋아하는일을 잘하는것과 사업경영이나 비지니스는 다른분야라고 받아들이시느게..

    수익모델이나 시장 마케팅 등으로 컨설팅을 한번 받아보시면 어떨까요

     

    마음이 꺽이시지 않도록...응원합니다

  • 2024.05.07 15:26
    베스트

    유튜브채널 어딥니까?

  • 임질매독치질 작성자
    2024.05.07 15:28
    베스트
    @푸른맘

    https://youtube.com/@weavinggame?si=WV7kMQBmQJISZtxa

  • 2024.05.0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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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질매독치질

    바로 구독 했어요

     

  • 2024.05.0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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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질매독치질

    저도 구독했습니다 힘내세요

  • 2024.05.07 15:27
    베스트

    지금 국가경제 상황에선 되는게 어렵죠. 본인의 문제때문이 아닐듯 합니다.

  • 2024.05.07 15:33
    베스트

    저랑 같은 용띠시군요 ''반갑다 친구야''

    음악으로 20년 가까이 플레이어로, 교육자로,기획자로

    하다가 아이들 키워야 하니 떠돌이 생활 청산하고

    장사하며 이것저것 합니다.

    님은 더 능력이 있어보이네요 

    뭐든 잘 될겁니다. 힘내셔요

    같이 힘내어볼게요

  • 2024.05.07 15:40
    베스트

    구독했습니다 힘내세요!!

    지방은 코딩학원조차 별로 없어서 참.... ㅠ 다들 파이팅입니다!

  • 임질매독치질 작성자
    2024.05.0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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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해💤💊

    유튜브 주소 글에 안 적은 건 실제적으로 영상을 봐줄 사람들이 필요한거라 구지 홍보하는 것 같기도 해서 적지 않았는데 댓글에 알려달라고 해서 링크는 남겨 놨습니다.
    구독 정말 감사합니다. 프로그래밍 차근 차근 배우고 싶은 분들 계시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2024.05.07 16:03
    베스트
    @임질매독치질

    원주... 하면 생각날 것 같습니다.🤗

  • 2024.05.07 15:54  (수정 05.07 15:55)
    베스트

    음...저보다는 다소 연배가 많지 않군요...

    남들처럼 힘내라, 좋은 시절 올거다, 이겨내라, 응원한다 같은

    하나마나한 소리는 못 하겠고요...

     

    동의하든 하지않든

    제 나름의 진단으로는 대한민국의 국운은 2022년을 기점으로

    내리막으로 기울기 시작하여 윤돼지가 통을 먹은후로 급격히

    망하고 있고, 시간이 갈수로 그 망하는 속도와 폭은 더 크고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음 대통령으로 유력한 이재명이 당선되면 달라질까요?

    미시적으로는 크고작은 변화가 있겠으나 거시적으로는 어렵지 싶습니다.

     

    출산율, 소득격차, 수출입통계 같은 인구/경제통계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노인들의 이기심과 대중들의 공감능력/지적수준 저하,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들을 천대시하는 풍조 등

     

    성적순으로 이과학생들이 의대정원을 다 채우고

    그 다음 한의대, 약대정원 채우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고도 기이한 현상...

    기초과학, 이공계열을 우대하지 않는 나라의 미래?

     

    지하철을 타면 절반이상이 노인들이고 겉은 멀쩡하고 만65세처럼 보이지 않지만

    개찰구를 통과할때 보면 0원처리(무임카드 부정사용으로 추정)되는 수많은 사람들...

     

    운전하다보면 성질이 뻗쳐서 운전을 할 수가 없음

    얌체운전은 기본이고 지 먼저 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며 달려드는 수많은

    차들사이에서 정상적인 마인드로 운전하기는 불가능...

     

    윤돼지를 통으로 찍어주고, 5세후니를 서울시장으로 다시 뽑아주는

    국민들과 시민들의 수준?

     

    님이 만약에 외국인 투자자라면 이런 나라에 투자하시겠습니까?

     

    매출(수익)과 비용을 매일 엑셀파일로 정리하시면

    미래가 어렴풋이나마 보이지 싶습니다.

     

    부정적이어서 포기하는 것이 아니고

    건질 것이 있을 때 접는 것이 그나마 손실을 최소화시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건설사의 PF 파열음이 터지면서 2, 3금융권으로 부실이 번지고

    민간부채(개인신용, 전세대출, 부동산담보대출 등)가 기폭제가 되어

    제1금융권의 부실로 이어져 IMF보다 더한 시련의 시기가 1~2년안에 올 것이라

    예상합니다(이렇게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만)

     

    부도율증가(건설회사를 필두로)->금융회사 부실화->

    이자율 상승->환율상승->물가상승->소득감소->부도율증가(악순환)

     

    나라(국가재정)와 개인(민간저축/투자/자산), 그리고 회사에도 돈이 없어요

    막을 방법이 보이지 않습니다.

     

    반박시 그대의 말이 맞소

  • 2024.05.07 15:57
    베스트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전체적으로 힘들어질 거라는 전망이 많으니 이점도 대비하셔서 지혜롭게 이겨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영화 포레스트 검프 보면서 잠시 여유를 찾으시면 어떨까 싶네요.

    영화처럼 우리 인생도 파란만장하고 어떤 선택을 하든 결국은 깨달음을 얻고 성장을 이룬다는 게 그나마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고요.

    조급한 마음이 아닌 냉철한 마음으로 잘 이겨내시기를 희망하며 응원합니다.

  • 2024.05.07 16:00
    베스트

    꺾이는 마음의 소리를 듣고 고민하고 

    그리고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살아있음으로 인해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에 몸살감기가 찾아올 때 제대로 살피지 않으면 

    암이 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라도 쏟아내면서 함께 힘내요, 우리...

  • 2024.05.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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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꺾이지 맙시다 우리

  • 2024.05.07 16:46
    베스트

    힘내세요 힘내세요. 당신이 최고입니다. 당신은 너무 멋진 사람입니다. 응원드립니다.

  • 2024.05.07 16:46
    베스트

    근데 닉넴은 조금 긍정적 인 거 추천드려용.

  • 2024.05.07 20:45
    베스트

    kll.gif

     

    힘내세여~ 

  • 2024.05.08 00:16
    베스트

    동지여  95학번 일세 나도  동갑  힘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