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7년 눈보라사의 워크래프트세상을 할때, 길드에 리니지에서 소위 용캐를 굴리다 온 동생이 있었습니다.

※ 용캐 : 랭커급 최상위 캐릭터 ≈ 천룡인

리니지가 한참 유명할 때 '폐인 되는 게임'이라고 하지 말라고 말씀 하시던 리니지 하던 동네형들의 말대로 안해서 리니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는데요, 시간이 지나 그 동생에게 궁금증을 풀게 됐습니다.

제가 궁금했던건 그런 용캐들이 대략 평균적 유저 몇명과 맞상대를 할 수 있냐는 것이였는데요, 들어보니... 상대편에 대등한 맞수가 없다면 자긴 서버 전체와 싸워도 이길 수 있었다더군요..

즉 만부부당, 일당백의 절대자, 무협지 주인공이 리니지라는 게임 안에서 될 수 있었던 거죠.

그렇게..

처음에 작은 이익을 주고, 필드에서 유저간 분쟁을 만들고, 분쟁을 하다 서로 욕을 하고, 서로 싸워 한쪽이 이기고(한쪽은 지고), 진 쪽은 시시비지를 가리려 하고, 그러다 서로 멸칭을 쓰고, 혈맹의 형을 데려오고, 유저간의 싸움은 혈맹간의 감정싸움이 되고, 감정싸움을 통해 상대가 점점 미워지게 되고, 상대가 진정 미워졌을 때 전쟁을 하고, 전쟁을 통해 미워하던 상대를 멸절 시켰을 때 파괴의 주역이 내가 아니더라도 내가 속한 집단의 승리라 진정으로 기뻐하게 되는 유저...

20년 넘게 이어진 리니지의 흥행 이유, 다른 게임이 줄 수 없는 재미가, 진짜로 미워하던 대상에게 승리하는 전쟁이란걸 알게 됐습니다. 계속해서 전쟁을 이어나가도록 혐오의 확장을 지속적으로 안배한 NC의 교묘한 BM들을 들어 알 수 있었습니다.

뭐 이후 유투브 김실장을 통해 더 자세한 내용을 알게 됐지만, 길드 동생에게 들었던 이야기 덕에 리니지를 안하길 잘했단 생각을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왜 하냐구요?

묻자니, 진정 미워해야 하는 대상이 문재인인가요?

문재인에게 지속적인 멸칭을 쓰고, 쓰도록 유도하고, 반복해 멸칭을 노출하는 당신들은, 민주당의 전대통령 문재인을 멸절하고 싶습니까?

또한  근거라며 가져오는 그것들을 이들이 모를것 같습니까? 그런걸 근거라며 쓰니, 너절한 논리를 덕지덕지 기워붙인 누덕리 정장같은 글을 쓰는 거겠죠.

그런 글 읽는다고 '오오 그런가 봐' 하며 흔들릴만큼, 산전수전 유배전 거친 잇싸 유저들이 빈약해 보입니까. 당신이 아는건 여기 유저들도 다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켜야 하는 가치와 선을 알고 넘지 않는건데..

잇싸가 그리 만만해 보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