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ㅈ같음은 어떻게 할 수가 없나 봅니다
전 포병인데, 그저께 작업하다고
자주포안에서 장약이 튀어오르면서
그대로 내 턱에 찍혀서 박혔다가 떨어졌습니다
순간 너무 아파서 말이 안나오고 멍해지더라구요
턱이 찢어지고 페이면서 살이 벌어지고
피가 철철났습니다
의무대가서 응급처치만 하고 꿰매야 한다
그래서 기다리고 있는데
포대장놈이 오더니 안꿰매도 될 것 같다고
병원을 안보내주려고 하는겁니다...
군의관이 성형외과가서 꿰매야 된다니깐
굳이 왜 그렇게 하냐면서
나한테 너가 다쳐서 생긴 이런 귀찮은 상황이 짜증난다느니 이러면서 꼽을 계속 줍니다
그러다 대대장이 왔는데, 이번에는 대대장이 나보고
너가 부주의해서 그런거 아니냐며
내 책임으로 몰아가기 시작합니다
군의관이 폐장약이라 녹슨거여서 위험하다고
지금 빨리 가야된다는데, 안보내주려고 해서 계속 실갱이함.. 한 한시간 정도 그런거 같아요
결국엔 군의관이랑 의무병이
한마디 하니깐 마지못해 보내주더군요....
수도병원가서 꿰매고 오니깐
포대장이 "부모님한테 전화해서 아까 있었던 일 얘기 할거냐?" 이ㅈㄹ을 합니다
그래서 대답안하고 아버지한테 전화해서 다 말씀드렸죠
그러고선 아시는 인맥 총동원해서
어떻게 포대장하고 대대장 조질지 알아보신거 같습니다
그러더니 다음날 바로 면회오셨구요
포대장은 개쫄아서 그전까지 통화한번 안하다가
바로 내 눈앞에서 전화로 죄송하다고 빌더니
부모님 오시는 시간 맞춰서
밥먹으러 나간다고 도망가더군요ㅋㅋㅋㅋㅋ
좋아졌다 좋아졌다 해서 크게 쫄지 않았는데
열심히 하다가 이런 일 생기니깐 그냥 ㅈ같습니다...
또 다칠까 걱정이고, 그냥 군생활 하기가 싫어집니다
앞으로 한 번이라도 또 이런식으로 일처리하면
그땐 바로 조져야죠
댓글 13
댓글쓰기사이다 후기 기대합니다
ㅈㅣ금 조져야합니다
군의관 멋지네요.
큰일날뻔 하셨네요
잘 아무시길 바랍니다
요즘 간부와 부사관의 질적저하가 심각한데
이제는 모집조차 쉽지 않은 시대가...
미친놈들이 아직도 많네요~ 그런 미친 놈들은 넘어가면 더 미치더라구요~ 조져야 합니다. 쾌유 하세요 ~ ㅠ
힘내세요..
빨리 나으시길~
좋아졌다해도 군대죠 ㅠㅠ
저도 3년뒤면 아들 군대보내야해서 걱정이 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가끔씩 안부가 궁금했는데 반갑네요
아이구,,,큰일날 뻔~~
그래도 눈이 아니여서 천만 다행이예요
항상 조심하고 잘있다 와요 👍
☆수입 받았던 분이라 아실런지 모르지만,작은웃음 드릴게요
이분 가발이래요(뭐좀 찾다 발견하고 브이포님이 생각남ㅎㅎ)
진짜 그 젊은 인생 억지로 뺏어가는거면 대우좀 잘해줘라. 진짜 빡치네. 큰일날뻔하셨네요 쾌유 하시길
비전투손실 처럼 잣같은게 없죠...
지휘관이면 기를 쓰고 방지하고 벌어지더라도 적극 처치해야 하는게 전투 외의 일로 발생하는 상해인데..
쾌유를 빕니다.
빠른 쾌유 되시구요.
군대 여전히 ㅈ같네요.
아이고..
분명 군대는 바뀌어갑니다.
그러나 지휘관은 바뀌지 안습니다가
맞는듯....
써글것들이 지들 게급장지키려다
피같은 내자식이 죽어나간다!!!
힘내요~~^^
군인권위원회 임소장에게 ......
몸조심 하세요~~
아들 둘 가진 엄마인데 이런 얘기 들을때마다 걱정이 한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