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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5.05 01:19  (수정 05.05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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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3741063

1.

Ppi-long real cool.

삐롱은 졸라 멋쪄~

 

Ppi-long came to itssa

Trying to click on a lottery ticket in a gambling house

잇싸에 놀러온 삐롱
도박장에서 로또를 클릭하려

 

Ppi-long real cool. ppi-long

Left school. ppi-long

삐롱은 졸라 멋져. 삐롱

학교는 땡쳤지 삐롱

 

Lurk late. ppi-long

Lotto straight. ppi-long

늦게까지 숨어. 삐롱

로또단박. 삐롱

 

Sing sin. ppi-long

Thin gin. ppi-long

나쁜 짓은 안 가려, 삐롱

술은 끝내줘, 삐롱

 

Jazz June. ppi-long

Donate lotto soon

여자도 잘해. 삐롱

빨리 즉복을 기부하지

 

2.

삐롱은 노란 숲속에 갈림길이 있었습니다.

몸은 하나라 두 길 모두 가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며,

한참을 서서 덤불 속으로 굽어지는 한 길을 눈 닿는 저 멀리까지 내려다보았습니다. ​

 

그러곤 다른 길로 들어섰습니다. 못지않게 아름다운, 아니 아마 더 아름다웠을 거예요.

풀이 무성하고 사람 다닌 자국이 없었기 때문에.

하지만 삐롱이 그곳을 지남으로 밟힌 흔적은 거의 같아졌겠지요.

 

그날 아침 두 길 모두 사람 다닌 흔적 없이 낙엽으로 깨끗이 덮여 있었습니다.

아, 삐롱은 첫 번째 길을 훗날을 위해 남겼습니다.

하지만 길은 앞으로 계속 이어지니 돌아올 리 없음을 잘 알면서도. ​

 

먼 훗날 어디선가 삐롱은 한숨 쉬며 말하겠지요.

숲속에 갈림길이 있었는데, 난 - 사람들이 적게 다닌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3. 유교보이 삐롱, 불교보이를 아닥시키다.

 

삐롱이 풍악산을 유람하며 하루는 혼자서 깊은 골짜기를 몇 리를 걸어 들어가다가 조그마한 암자  하나를 발견하였다.

암자 안에는 어떤 늙은 바라밀🍻🍗이 가사를  걸친 채 단정히 앉아 있었는데 삐롱을 보고서도 일어나지 않고 한마디 말도 없었다.

암자 속을 두루 살펴 보았으나 아무것도 다른 물건은 없고 부엌살림은 밥을 지은 것도 며칠이나 된 듯 썰렁하였다.

삐롱이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소”하고 물었으나 바라밀🍻🍗은  웃기만 할 뿐 대답하지 않았다.

 

그래서 삐롱이 다시 물었다.
“여기서 무엇을 먹으며 굶주림을 면하고 있습니까?”
이애 바라밀🍻🍗은 소나무를 가리키며 말하였다.
“저것이 나의 식량이라오”
삐롱은 문득 바라밀🍻🍗의 변론을 시험하고 싶었다.
“공자와 석가는 누가 성인입니까?”
그러자 바라밀🍻🍗은 대답하였다.
“젊은 선비는 나를 놀리지 마시오”

 

삐롱은 다시 말을 잇는다
“부도(浮屠:부처님)는 본래 오랑캐 교의여서 중국에서는 이를 시행하지 않습니다”
그러자 바라밀🍻🍗이 대답했다.
“순(舜)은 동이(東夷) 사람이고 문왕(文王) 역시 서이(西夷)사람이고 보면 이들 역시 오랑캐란 말이오”

삐롱은 계속 법거량을 시도한다.
“불가의 묘한 것이 우리 유가를 벗어나지 못하거늘 하필이면 유가를 버리고 불가를 찾아 들어가야 하겠습니까?”
바라밀🍻🍗이 질문한다.
“그러하면 묻겠는데 유가에서도 “마음이 곧 부처”라는  말이 있소잇까?” 

“일찌기 맹자께서는 사람의 본성은 착하다(性善)를 말씀하실때마다  반드시 요순(堯舜)을 일컫었으니

이것이 마음이 곧 부처라는 말과 무엇이 다르겠습니다만 단 우리 유가의 본 것이 그 실리(實利)를  얻었을 뿐입니다.”
이에 바라밀🍻🍗은 내 말에 긍정하지 않은 채 한참 말이 없었다.

 

바라밀🍻🍗이 묻는다
“색(色)도 아니고 공(空)도 아니다 라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 하시오”
삐롱은 답한다.
“이것 역시 앞의 경계일 뿐입니다”
즉 색이니 공이니 하는 것은 실리가 아니라 공허한 말장난 즉 경계를  따지는 것이라 했다.

이에 바라밀🍻🍗은 빙그레 미소만 짓는다.

 

다시 삐롱이 투지를 세워 묻는다.
“그러면 바라밀🍻🍗님 제가 묻겠습니다. 솔개는 날아서 하늘에 닿고 물고기는  연못에서 뛰논다란 말이 있는데 이것은 색입니까 공입니까?”
바라밀🍻🍗은 대답한다.
“색도 아니고 공도 아닌것이 진여(眞如)의 본체라오 이 오묘한 진리를 어찌 유교의 “시경”에 비교할 수 있소이까?”

삐롱은 크게 웃으면서
“이미 말에 표현이 있으면 그것이 곧 경계의 대상이 되거늘 그것이 어찌 본체라 하겠습니까?”
즉 불교의 진리는 문자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불립문자인데 어찌 문자로 표현 할려고 하는가?하고 삐롱은 바라밀🍻🍗을 향하여 반격한 것이다.
그러자 바라밀🍻🍗은 깜짝 놀라며 자신의 손을 잡으며

​“당신은 세속의 잇싸인이 아니군요”라고 하면서
“젊은 잇싸인은 나를 위해 시를 지어서 소리개가 하늘을 날고  물고기가 물속에서 뛰노는 그 글귀의 뜻을 해석해 주시오”

바라밀🍻🍗이 지필묵을 준비하자 붓을 잡아 이렇게 섰다.
“물고기가 뛰놀고 솔개가 나는 것은 위아래가 한가지라 이것은 색도 아니고 공 또한 아니라네
무심결에 한번 웃고 내 몸을 돌아보니 석양의 나무 숲속에 홀로서 있네”

삐롱이 써 준 시를 읽어본 바라밀🍻🍗은 시를 접어서 자신의 소매속에 집어 넣고는 벽을 향해 돌아 앉아 면벽을 하였다.

삐롱은 그 골짜기의 바라밀🍻🍗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었다.

사흘이나 지난 뒤  다시 그 골짜기로 찾아가보니 조그마한 암자는 그대로 있는데  

바라밀🍻🍗은 이미 떠나 버리고 텅 빈 암자만 남아 있었다. 

 

4.

큰 인물은 하늘이 낸다 하였다. 대성 공자를 하늘이 내리시었고 그 뒤를 이을 주자도 하늘이 내셨다는 것이요

주자의 학문을 삐자가 이었으니 또한 삐자가 아니면 주자의 도가 이 땅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아! 그렇다면 공부자와 주부자와 삐부자의 도는 천지사이에 날과 씨와 같고 우주의 기둥과 대들보처럼 우뚝하니

이 세 어른 중에서 한분만 안 계셔도 아니 된다는 것이다.

지금의 시대는 홍수가 범람하여 산허리를 싸돌고 언덕에 오르는 급박하고 질서 없는 시대에 처했으니

어찌 분주히 노력하여 세 부자의 도학을 취하지 않겠는가?

 

-正祖大王 御製詩 飛夫子(정조대왕 어제시 삐부자)

 

5.

무당파가 삐롱에게 물었다.

"세상에서 가장 뚱뚱한 것과 홀쭉한 것은 무엇인가요?"

삐롱이 답하길

"세상에서 가장 뚱뚱한 것은 봄비고 가장 홀쭉한 것은 가을서리입니다."

무당파가 다시 묻길

"왜 그렇게 생각해요?"

삐롱이 답했다.

"봄비는 곡식을 비롯해 만물을 소생시킵니다 그 곡식과 풀이 사람과 짐승까지 풍성케 하니 세상에서 가장 뚱뚱하다고 말하는 겁니다.

가을 서리는 살아있는 모든 것을 쓰러지게 하고 마르게 합니다 그러니 세상에서 가장 홀쭉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봄비가 그냥 봄비겠는가? 기본소득을 말하는 것이지...

가을서리가 그냥 서리겠는가? 무능한 석열이의 치세를 말하는 것이지..

 

나는 삐롱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내 마음속에 지니고 다닙니다)
한번도 그러하지 아니 할 때가 없습니다
(내가 가는 곳은
어디든, 그대여, 당신도 갑니다.
 내 홀로 무엇을 하든
그건 당신이 하는 일입니다. 삐롱이여)

 

나는 운명이
두렵지 않습니다
(삐롱이여, 당신이 내 운명이기에)
나는 세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삐롱이여, 아름다운 당신이 내 세계이기에)
달이 늘 의미해 왔던 것이 바로 삐롱이요
해가 늘 부르게 될 노래가 바로 삐롱입니다

 

여기에 아무도 모르는 가장 깊은 비밀이 있고
(여기에 생명이라는 나무의 뿌리의 뿌리와
싹의 싹과 하늘의 하늘이 있고 그것은 영혼이
희망하고 마음이 숨을 수 있는 것보다 더 크게 자랍니다)
그리고 이것이 별들을 서로 떨어져 있게 하는 경이입니다

 

나는 삐롱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내 마음속에 지니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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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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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05 01:23
    베스트

     

    으이구.......

     

  • 2024.05.05 01:24
    베스트
    @삐롱

    헤헤...계셨네..

     

    끌올할뻔.

  • 2024.05.05 01:24
    베스트

    나는 삐롱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내 마음속에 지니고 다닙니다)
    한번도 그러하지 아니 할 때가 없습니다
    (내가 가는 곳은
    어디든, 그대여, 당신도 갑니다.
     내 홀로 무엇을 하든
    그건 당신이 하는 일입니다. 삐롱이여)

    -> 이 구절에서는 진짜 눈물이 찔끔났어예!

    점점 커지는 세계관과 필력이 백마

    위에 올라탔으니, 이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으랴!

  • 🐞🌊🈚🎱 작성자
    2024.05.05 01:30
    베스트
    @주윤발밀감

    유명한 영시에요.ㅋ

  • 2024.05.05 01:26
    베스트

    노공2️⃣산  <<< 삐롱님 편하소서 할짝할짝

    images (34).jpeg

    images (34).jpeg

  • 🐞🌊🈚🎱 작성자
    2024.05.05 01:29  (수정 05.05 01:32)
    베스트
    @노공2️⃣산

    울나라 웹툰을 애니화 한다면 역대급 영지 설계사가 최고일텐데...

     

    쓰잘떼기 없는걸 애니화 해...

  • 2024.05.05 01:30
    베스트
    @🐞🌊🈚🎱

    <화산 귀환>은 역대급이던데요. :)

    시청을 권함!! 웹툰도 권함!!

  • 🐞🌊🈚🎱 작성자
    2024.05.05 01:31  (수정 05.05 01:32)
    베스트
    @노공2️⃣산

    갠 10년 후에 만들어져야...

     

    소설의 10분 1도 진행이 안되어서...

  • 2024.05.05 01:39
    베스트
    @🐞🌊🈚🎱

    소설도 대박이긴 하더군요 ㅋㅋ

  • 2024.05.05 01:26
    베스트

    겁나 땡기는디,,,

  • 🐞🌊🈚🎱 작성자
    2024.05.05 01:28
    베스트
    @꽁~아

    img (5).gif

  • 2024.05.05 01:27
    베스트

    ----------------------여기까지-----------------------------

    더 달면 듁는다

  • 2024.05.05 01:30
    베스트

    와~~~~ 정성이다 👏 👏 👏 👏 👏 

     

    맨위의 글은

    내게 작곡 솜씨가 있다면 곡을 붙여주고 싶으다이...

  • 🐞🌊🈚🎱 작성자
    2024.05.05 01:31
    베스트
    @엘지전자

    아마 곡으로 만들어 졌을듯?

     

    워낙 유명한 시라..

  • 2024.05.05 01:33
    베스트
    @🐞🌊🈚🎱

    오오~~ 통제라!!

    오오~~ 애제라!!

    한발 늦었부렀다!!

  • 2024.05.05 02:00
    베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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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작성자
    2024.05.05 02:01
    베스트
    @바라밀🍻🍗

    헤헤~

  • 2024.05.05 02:01
    베스트

    저격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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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작성자
    2024.05.05 02:01
    베스트
    @바라밀🍻🍗

    살료주오.

  • 2024.05.05 02:05
    베스트

    삭제한 댓글입니다.

  • 🐞🌊🈚🎱 작성자
    2024.05.05 02:07
    베스트
    @최야

    훗. 삭제해도 봤으니..

     

    img_20230411093851_f6220133.webp.jpg

    종교지도자도 이럴진데...

  • 2024.05.05 02:09
    베스트
    @🐞🌊🈚🎱

    님은 웃으며 받아줄거라 생각했으나 미처 다른분을 생각치못해 수초고심끝에 삭제를 ㅠㅠ

  • 2024.05.05 03:21
    베스트
    @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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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05 05:30
    베스트

    삐롱님은 내맘의 천사쥬

    찬양을 칭찬햐~~

  • 2024.05.05 07:31
    베스트

    어. 삐롱교가 생겼네

    아멘~

  • 2024.05.05 08:19
    베스트

    무당파도무8님 글 잘 쓰심.

  • 2024.05.05 11:35
    베스트

    iu-happy.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