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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5.02 13:50  (수정 05.1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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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3671790

지역 아동 복지원에 기부하던 아주머니가 있었다.

 

어느날 아주머니는 복지원 아이들이 'NIKE' 신발을 신고 노는 것을 보았고, 복지원 원장에게 화를 냈다.

 

"애들을 왜 나이키를 사 주냐, 그 돈이면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밥을 먹을 수 있겠냐!!"

 

원장이 답했다. "우리 아이들이 좋은게 뭔지 알았으면 좋겠다는 맘으로 생일에 한켤레씩 사준게 잘못된건가요?"

 

이 이야기를 들은 NIKE는 보육원 아이들 모두에게 운동화를 선물했다.

 

90년대에 들었던 이 이야기를 나는 매우 좋아한다.

※ 회화와 상품은 충격량과 이해를 위해 조금 바꾸었습니다.

 

아주머니처럼 좋은 사람이라도,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정의를 내세울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협의의 정의일 뿐.. 더 큰 정의나, 명제에 무력 해 질 수도 있다. 

 

이곳에 와서 놀란것 중 하나는 모든 대중교통과 보행로에 ♿️장애인을 위한 설계와 운영이 반영 되어 있는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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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보행로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대부분은 보행보조기를 이용하는 노인들과 유모차, 반려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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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이나 건물에는 터치식 자동문이 기본이였고, 돌아다니다 보면 오래된 건물과 가게에 장애인들이 물건을 사고 나가는 것은 종종 보이지만,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현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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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을 위한 투자가 결국 시민 전체의 복지에 기여한다는 것은 이곳에서는 합의된 사실로 보이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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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의 시위 목적은 '탈시설'이였다. 노무현때부터 20년 넘게 외쳤지만, 진보연 하는 나조차 이준석의 비아냥이 있고서야 그들의 외침을 들을 수 있었다.

 

마치 장애인들이 길거리에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을 우린 허용하지 않으려는 듯 보였다. 그 탓인지 길거리를, 산책로를 다니는 노인들도 적어 보였다.

 

'출근길에 방해를 하다니..'는 어느정도 시야의 정의인지 다시 생각 해 보면 좋겠다. 

 

-outlander - 

 

나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옹호할 것이며, 시민의 조직된 힘을 믿습니다. 노무현의 시대가 반드시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 시대에 참여하기를 열망합니다. '추천, 세상을 바꿀 사소한 연대'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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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0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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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공2산님 글은 한글자 한글자 더 꼭꼭 눈에 담아 읽을께예~~

    (즉복 감사합니다!!)

    나눔 후에 이런 울림 있는 글이라 더 와닿네요..

  • 2024.05.02 13:54
    베스트

    지난 장애인의날 앞서에 엠비씨에서 탈시설 관련 보도가 있어서 보고, 내 인식이 모자랐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장애인들이 탈시설하고 비장애인과 불편없이 사회생활이 가능한 나라를 소망합니다.

  • 노공2️⃣산 작성자
    2024.05.1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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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센트키키

    돌이켜 개심하고 사과 하는 것이, 뱉은말을 지키려 고집 부리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죠. 🤔  감사 합니다.

  • 2024.05.0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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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프네요

     

    https://youtu.be/7A8qjdQFs_s?si=kp8PZvPFDeMk0fDv

  • 노공2️⃣산 작성자
    2024.05.02 13:58  (수정 05.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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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지전자

    늘 새로운 시선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놀리는 토끼가 없는 곳에서, 발빠른 거북이" 너무 좋은 문장이네요.

  • 2024.05.1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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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지전자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눈물났네요ㅜ

  • 2024.05.1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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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bronia😁

    보셨어요? 저도 그랬어요~♡♡

  • 2024.05.0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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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불쇼 갑수옹이 이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지적함...

    우리를 대표한다는 지자체장이나 국회의원들 만나만 주고 정작.전장연의 요구사항은 들어만 준다고... 이부분이 크게 와닿았음

  • 2024.05.0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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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공2산님 늘 건강 행복하세요.  매우 생각하게 하는 좋은 글이시네요.

  • 2024.05.0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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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8f83eba1d1d138521bb2e3837b5f499.gif

  • 2024.05.02 14:45  (수정 05.02 14:46)
    베스트

    기초생활 수급 카드로 돈까스를 사먹은 걸 본 어떤 여편네가 구청에 전화 해서 따졌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천박한 사회다. 

    기초수급자들은 내가 허락한 것만 누려야 한다고 믿기에 당당하게 민원을 청구한 것이겠지. 

    장애인 들에게도 기본 행복권이 있다. 

    그게 현대 사회이다. 

    그들의 이동의 자유는 아주 기본적인 행복추구권이다.

    그들의 행복을  내가 허락한으로 제한하려 하는 자들이 있다면

    이 또한 천박하다. 

     

    그들이 뭐라해야 할 대상은 출근길을 방해한 전장연 시위자들이 아니다. 

    그들이 저렇게 까지 나서게 만든 이사회에 대해 뭐라 해야 한다. 

     

    왜 출근길에 다른 모든이들을 불편하게 만드냐고?

    그러게 왜 출근길 만원 지하철을 불편하게 타고 다니냐.. 

    기사 딸린 마이바흐를 소유했으면 편했을 거잖아. 

    라고 따지면 기분이 어떨까?

    좃같겠지. 

    마찬가지다 . 

    전장연에게 뭐라 하는건. 

    그러게 사지 멀쩡하게 태어나길 그랬냐.. 

    라고 따지는 것과 비슷한거다. 

     

    이 얼마나 천박 한가. 

     

     

  • 2024.05.1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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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르바나

    맞습니다 . 천박한사회 내가불편하면 그것에만 사로잡혀 

    대의든  뭣이든 다른이에대한  배려와공감없는 행동 하는사람 이  많은  적지않고  많은 나라 . 나눔과 배려 웃음과 즐거움 소소한 행복대신  저격 갈라치기 자랑 선비질 거기에  무시와 조롱이  당연해지는 세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고있는지도 몰라요 

    잠시멈추어봐도  이렇게 변해가는 이유는 너무나복잡하고 다양해서  시쳇말로  철학의부제 다  라고하기도 민망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개인이  읍조릴수있는건 결국 

    관심 희망 사랑 격려  이런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세상이 될거란 무지성 믿음에 기대볼수밖에요 

  • 2024.05.0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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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버셜디자인이 사회적 합의가 되는 날이 와야겠죠. 

    그런 날을 기다립니다.

  • 2024.05.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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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꼴랑 나이키 운동화 하나 뭐라고 인간이 바닥을 보이냐🤬🤬🤬

  • 2024.05.04 12:27  (수정 05.04 12:28)
    베스트

    25년 전 쯤 유럽 소도시에 살때 여긴진짜 "혼자" 휠체어타고 못갈곳이 없구나 했었어요 돌아가더라도 반드시 경사로 자동문이 있고 휠체어로 얼마든지 타고내릴수 있는 대중교통이 있고요

    그때 한류 초창기라 우리나라도 좀만 지나면.. 그런 기대가 있었는데 수십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그대로네요 심지어 논의조차 활발하지않다니 

  • 서미화비례의원이 해낼겁니다~

  • 2024.05.1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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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쩡한 우리들도 언제든지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점 명심해야 합니다

  • 2024.05.1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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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게시물입니다💙

    맞습니다. 

    "특별히" 만들어 준다는 인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 할 수있도록 만들었다면, 시위도 필요가 없을텐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지금이라도 바로잡는 개념으로 고쳐나갔으면.🩵

     

  • 2024.05.11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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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젤리빈

    멋진말입니다 .첨부터  혜안에  무릎을칩니다 

     

  • 2024.05.1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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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에  2년 가까이 살았는데

    출근길 트레인에 장애인 휠체어 탑승시

    3분 정도 지연될 때 누구도 신경 안 쓰는

    와중에 투덜대는 소리의 한국어 들을 때마다

    아직 멀었다...생각했 거든요

    그게 십여년 전인데....

     

    지금도여전히 멀었네요~😭😭

  • 2024.05.1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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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024.05.1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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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호주 역시 장애인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놀라울정도로 대단합니다. 정부에서 편성되는 예산도 어마어마하고요.

     

    조금 더 상식적인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 2024.05.12 00:23  (수정 05.12 00:25)
    베스트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2024.05.12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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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섹이도 외국에 살아봐서 다 알텐데도 저런 비인간적인 말을 하는 거 보면 인성이 정말 바닥인 거임.

  • 2024.05.12 07:05
    베스트

    기승전탈..

     

    저는 탈시설에 대해 좀 생각이 다르네요.

     

    전장연이 주장하는 탈시설 정책과

     

    장애인 이동권 보장은 저는 다른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전자는 현실적 한계도 있고 시설이 필요한 사람들과 가족들이 많아요. 타협과 절충되는 지점이 필요하다고 붑니다.

     

    후자는 우리사회가 충분히 실현하고 감당할 수 있다고 봐요.

  • 2024.05.12 13:30  (수정 05.12 13:31)
    베스트

    우리나라도 장애인에대한 인식개선이 나아지고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학교에 다니는 어린 자폐아이들에게 정상적인아이들의 부모들은 붙어다니지 말라고 하는 경우도 남아있어요 한참 멀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장애아 있는게 훈장이냐 라는 댓글들도 많이 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