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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이상만
EastSideStory
2024.05.01 01:10
62
9
https://itssa.co.kr/13634309

 

뉘엿거리며 해가 지는 골목 끝.

빈 집에 들어가기 싫어 머뭇거리는 아홉살 아이에게

  "동형아, 울 집 오늘 소세지 반찬 있다. 밥먹고 놀다가라~" 

동형이 손을 잡고 대문으로 들이는 루루루루

테레비에는 피구왕통키를 틀어놓고,

계란물 입힌 빨간쏘세지, 기름에 재어 소금 뿌려 구운 김,

동형이 주먹만한 알타리김치를 접시에 곱게 담아 상 위에 차리고,

시원하게 식혀 놓은 보리차도 한 그릇 가득.

손톱 밑이 새카맣도록 땅강아지 처럼 하루 종일 놀았던 아이는

루루루루가 깨끗이 비누칠해 닦아준 뽀얀 손으로

김부터 덥썩 짚어 흰 밥을 얹어 입에 넣는다.

쏘세지도 맛있고, 보리차도 시원하다.

엄마는 곧 오겠지만,

고픈 배로 골목 어귀를 지키고 있지 않아도 되어 기쁘다.

엄마가 오기 전까지 통키도 보고 메칸더브이도 봐야지!

 

루루루루는 늘 그렇다. 

저녁 무렵 배고픈 아이 에게는 밥을 차려주고, 

감기에 앓아누은 동네 동생네에 판피린에 황도 통조림을 사다준다.

동네에서는 어쩌다 연탄불이라도 꺼지면, 루루루루네에 가면

밑불을 빌려 주었다.

루루루루는 언제나 그런 사람이다.

 

루루루루는 언제나 그런 사람이다.

 

 

 

 

 

 

 

사랑합니데이~~

 

 

 

 

 

 

댓글 6

댓글쓰기
  • 2024.05.01 01:11
    베스트

    풍뎅이님 빙의했는교?

    🤣🤣🤣🤣🤣

  • 궁서체암사자 작성자
    2024.05.01 01:12
    베스트
    @🐰아이원🐇

    ㅋㅋㅋㅋㅋㅋㅋㅋ

  • 2024.05.01 01:12
    베스트

    자꾸 일케 길게들 찬양글 쓰믄 워쩐다요.. 내는 한줄썼꾸마이..ㅠㅠ

  • 궁서체암사자 작성자
    2024.05.01 01:12
    베스트
    @테트라고날

    내 즉복받고 감격해쓰요 ㅜㅜ

  • 2024.05.01 01:19
    베스트

    작성자 다시 확인했네요

    ㅋㅋㅋㅋ 🤣🤣 

  • 2024.05.01 09:29
    베스트

    궁서체암사자님 존경합니다.

    창작게시판으로 창작 영역을 넓히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