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이이제이 부터 지금까지 12년
이작가 방송이 재밌었던 이유가 제 개인적으로는 수다에요.
이이제이도 그렇고 수다맨들도 그렇고
그냥 나랑 비슷한 연배 오빠 혹은 친구들, 특히 남자들이 쿰쿰하게 모여서 낄낄거리는 진짜 별 시덥잖은 주제거나 비생산적인 논쟁으로 수다떠는 그거요.
이이제이 때는 똥파리 대전 이후에 삼성특집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특히 초창기는 더더욱,
세작이랑 이박사랑 셋이 여자얘기나 하고 낄낄대던 그 컨셉,
수다맨들도 최욱 박지훈 출연 후에 빵 터져서 40대 아저씨들 퇴근 후에 술자리에서 할 법한 이야기를 주제로 만든 거 였잖아요,
시시껄렁한 이야기, 그런 게 컨셉이었잖아요.
연고전도 김남국 캐릭터가 너무 웃겨서 연애고자 주제로 이런 저런 연애 이야기 하는 게 잼났고요.
제가 이작가님이랑 나이차가 거의 없어 그런지 몰라도 그냥 그게 참 좋았습니다.
하루하루 정치 판세가 격동일 때 이작가는 뭐라고 하려나 궁금해서 방송을 기다리고 그 평론과 혜안에 눈이 하트가 되기도 하지만
사실 제일 재미난 건 수다맨들의 남자 넷이 말도 안되는 얘기들 떠들 때,
그리고 자기들이 얘기하고 숨 넘어가듯이 박장대소 하는 그 웃음소리, 그게 정말 힐링이었습니다.
(이번 회차 6월의 크리스마스나 곡성을 여수라고 하질 않나, 저번 언젠가 악어가 겨울에 나오네 어쩌네 하는 그런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들 ㅋㅋㅋ)
20대 때는 유행에 굳이 발 맞추려 하지 않아도 내가 하는 게 곧 트렌드고 자연스럽게 문화를 주도했었지만
40이 넘고 이제 50을 바라보니, 요즘 노래, 요즘 유행, 요즘 코드 따라가기도 벅차지만, 저게 뭐가 재밌지? 할 때가 많더라고요.
그런 시대에 지난 몇 년 수다맨들 들으면서, 밥벌이 가는 피곤한 출퇴근 운전길에,
소리내고 박수치고 고개를 꺾어가며 웃은 적이 참 많았습니다.
어제 수다맨들 들으면서 새삼 정치 뺀 이작가가 얼마나 더 재밌고 편안한지 느꼈어요.
주사바늘 무섭다고 징징대는 이작가라니 ㅋㅋㅋㅋㅋ
수다맨들의 일상 이야기는 그래도 이 험난했던 정치판에서 저에게는 숨돌리던 쉼터였어요.
특히 네 분의 수다 부분은 어느 회차를 들어도 재미납니다.
한 분 한 분 포지션도 확실하고 어느 한 멘트 재미없을 때가 없었어요.
미르에 몇몇 예능이 있지만 제가 늙어(?) 그런가 수다맨들이 딱 그냥 제 맞춤입니다.
그래서 새삼 또 고맙다는 말씀 드리고 싶었어요.
이작가 뿐만 아니라 박변, 성범 오라버니, 정상근 기자 모두모두요!
암튼 이작가님!
월요일 수술 잘 마치시고, 모처럼 푹 쉬시면서 풀충전하시고
돌아와서 빵빵 터지는 방송, 꼭 다시 들려주세요.
그 때까지 지난 방송이나 열심히 들어야 겠습니다.
수다맨들 파이팅!!
댓글 11
댓글쓰기이자까야!
아직도 누나들은 안 되는거니?!
ㅋㅋㅋㅋㅋㅋㅋ 이젠 동생도 10년 아래 동생들만 취급해줄 듯요 ㅋㅋㅋㅋㅋ
주사바늘 무섭다고 징징거리니깐 진짜 웃겨죽음요
저도 오글거려서 혼났습니다.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우 무서워 그 작태가 너무 상상이 되어서 웃겼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똥파리들이나 수박 퇴치하던 그 눈빛과 표정, 목소리는 온데간데 없고요 ㅋㅋㅋㅋㅋ
ㅋㅋㅋㅋ 그러게 말입니다 측면보다 수다맨들이 재미져요
맞아요! 측면은 정치 이야기가 더 많다보니...
가끔 수다맨들 듣다보면 이 사람들이 4,50대가 맞나 싶어요(정상근 기자 40대 맞죠? ㅎㅎㅎ)
남자 넷은 10대나 50대나 똑같은 듯요 ㅎㅎㅎㅎ
나도 수다맨들 좋음
맞아요! 예전에 1부 2부 나눠서 패널들 코너할 때(물론 이때도 재밌었지만)보다 저렇게 넷이 이런 저런 얘기하는 게 더 편안하고 잼나요.
인정합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