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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7.22 11:34  (수정 07.2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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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5583213

고등학교 때 이 노래 처음 듣고 많이 울었었습니다.

양희은 곡으로 잘못 알려진 노래 중 하나 입니다.

김민기 선생님 곡입니다.

노래만 양희은이 한 버전이 따로 있습니다.

 

김민기 작사, 작곡 - 백구

https://youtu.be/ZoH6loW2hvg?si=yyzEvHrKH6bM6uIb

 

내가 아주 어릴 때였나
우리 집에 살던 백구
해마다 봄가을이면
귀여운 강아지 낳았지

 

어느 해에 가을엔가
강아지를 낳다가
가엾은 우리 백구는
앓아 누워 버렸지

 

나하고 아빠 둘이서
백구를 품에 안고
학교 앞의 동물병원에
조심스레 찾아갔었지

 

무서운 가죽끈에
입을 꽁꽁 묶인 채
멍하니 나만 빤히 쳐다봐
울음이 터질 것 같았지

 

하얀 옷의 의사 선생님
아픈 주사 놓으시는데
가엾은 우리 백구는
너무너무 아팠었나 봐

 

주사를 채 다 맞기 전
문밖으로 달아나
어디 가는 거니 백구는
가는 길도 모르잖아

 

긴 다리에 새하얀 백구
음 음음 음 음 음음음 음

 

학교 문을 지켜 주시는
할아버지한테 달려가
우리 백구 못 봤느냐고
다급하게 물어봤더니

 

웬 하얀 개가 와서
쓰다듬어 달라길래
머리털을 쓸어줬더니
저리로 가더구나

 

토끼장이 있는 뒤 뜰엔
아무것도 뵈지 않았고
운동장에 노는 아이들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줄넘기를 하는 아이
팔방 하는 아이들아
우리 백구 어디 있는지
알면 가리켜 주렴아

 

학교 문을 나서려는데
어느 아주머니 한 분이
내 앞을 지나가면서
혼잣말로 하는 말씀이
웬 하얀 개 한 마리
길을 건너가려다
커다란 차에 치어서 그만

 

긴 다리에 새하얀 백구
음 음음 음 음 음음음 음

 

백구를 안고 돌아와
뒷동산을 헤매이다가
빨갛게 핀 맨드라미 꽃
그 곁에 묻어 주었지

 

그 날밤엔 꿈을 꿨어
눈이 내리는 꿈을
철 이른 흰 눈이 뒷산에
소복소복 쌓이던 꿈을

 

긴 다리에 새하얀 백구
음 음음 음 음 음음음 음

 

내가 아주 어릴 때에
같이 살던 백구는
나만 보면 괜히 으르렁하고
심술을 부렸지

 

나나나나나 나나나나 나
음 음음 음 음 음음음 음

🙏🏻불자입니다.🙏🏻 평화나무 후원 중입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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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7.22 11:45
    베스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2024.07.22 11:48
    베스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2024.07.22 21:56
    베스트

    그분의 시대를 함께 공감하던 세대는 아니지만, 막연하게나마 그 깊이를 공경하고 그 자취를 우러르던 한 개인으로서 참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