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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2.09.0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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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60496

"보수의 이데올로기란 기득권층의 이해관계에 맞추어서 한 걸음씩 천천히 나아가자는 이야기 정도이고, 보수의 철학적인 기반은 어디까지나 에드먼드 버크(1729-1797)의 성악론적인 '현실에의 안주' 정도 밖에 발전되기 어렵습니다." - 박노자 -

 

"원죄의 멍에를 지고 있는 인간들의 세상은 늘 혼란스럽고 불완전하니 모순된 이해관계를 가진 인간들의 갈등을 봉합해나가면서 사회 전체를 통섭하기 위해 강력한 국가와 교회가 필요하다. 유한한 인간은 그 제한된 이성으로 무한한 세계나 우주의 비결을 이해할 수 없으니 이성보다 전통, 전례, 여태까지 해온 방식 등이 먼저다. 불평등한 사유재산제가 없어지면 인간들이 게을러질 것이니 평등은 망상이다. 이성에 기반한 이상보다 현실은 먼저고, 좋을지 나쁠지 알 수 없는 변화보다 현상의 기본적 유지가 먼저다".    - 에드먼드 버크 -

 

박노자 교수는 말한다...보수(우파)주의의 기저에 "불완전한 인간과 세계를 그냥 그대로 두자"는 취지가 담겨져 있다고...

 

바꿔 말하면...진보(좌파)주의의 기저에는 "불완전한 인간과 세계를 있는 그대로 납두지 말고 사회적 모순을 적극적으로 바꾸자"는 취지가 담겨져 있는 것일지도...

 

보수주의에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내재해 있다. 물론 이는 개인적 기질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보다 중요하게는 사회적, 경제적 신분이나 이해관계가 반영된 것이다.

 

예컨대 노동자 등 하층계급의 갑작스러운 정치적 부상은 기존 사회질서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변화가 몰고 올 수도 있는 사회적 격변, 법과 질서의 붕괴, 혹은 사회적 규범이나 신분질서의 붕괴 등은 '가진 자들'에게 위협적으로 느껴질 만한 것들이다.

 

따라서 보수주의는 변화가 몰고 올 불확실성, 즉 어떻게 될 지 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신과 거부감을 담고 있으며, 반대로 현재 편하고 익숙한 것에 대해 애정을 느낀다. 보수주의자들이 전통과 기존 제도를 중시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https://youtu.be/AE1ct5yEu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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