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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2.09.0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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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5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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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하 한국시각) 8월 5일 4이닝 피칭 이후 등 통증으로 15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던 커쇼가 29일만에 복귀를 신고했다. 고질적인 등부상으로 올해까지 3년 연속 규정이닝 미달성이 확실해졌지만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는 커쇼는 오늘 메츠의 타선을 상대로 목표했던 투구수에 1개 모자란 74개를 던지며 5이닝을 1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이 1실점도 1회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준 점수. 88~92마일에 형성되는 포심과 84~88마일에 형성되는 슬라이더, 그리고 간간히 튀어나오는 (전) 공공의 적 1위, 커브를 섞는 말그대로 "커쇼의 피칭"으로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심지어 승리투수 요건까지 만들어내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5회 제임스 맥캔을 상대로 던진 91마일 싱커는 오늘 투구의 별미. 다만 오늘은 평소와는 달리 불펜이 너무나 쉽게 무너지면서 승기를 메츠에게 내줬고, 메츠의 불펜진을 다저스의 타자들이 열심히 두들겨 메츠의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로부터 득점을 얻어내기까지 했지만 결국 1득점을 얻는데 그치며 다저스는 7월 27일 이후 첫 연패를 당하게 되었다. 팀 성적은 정확하게 90승 40패. 아홉수 넘기기가 힘들다 하지만 다저스는 아홉수는 쉽게 넘어가면서 그 뒤를 못넘어가고 있다. 메츠의 배싯은 6이닝에서 출루를 9개나 내줬지만 2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 커쇼의 5이닝 투구 내용.

- 1회 25구, 2회 13구, 3회 14구, 4회 15구, 5회 7구. 총 74구.

- 패스트볼 34개, 슬라이더 30개, 커브 9개, 싱커 1개

2. 앞서 커쇼의 피안타가 1개밖에 없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오늘 커쇼의 공이 놀랍도록 위력적이었던 건 아니었다. 74구를 던지는 동안 헛스윙은 단 9번 이끌어내는 것에 그쳤다. 하지만 삼진을 잡는 결정구에서 메츠의 방망이를 이끌어내면서 4개의 헛스윙 삼진(슬라이더 3개, 포심 1개)과 1개의 파울팁 삼진(슬라이더 1개)을 만들어냈다. 일종의 "허허실실권"같은 느낌. 예전같으면 칠테면 쳐보라는 식으로 구위로 맞짱뜨던 식이었다면 나이를 먹은 커쇼는 굉장히 노련해진 모습. 정말 마운드에 오를 때에는 잘 던지는 커쇼다. 제발 많이 받은 연봉으로 허리를 고치는데 쓰면 안될까 싶다. 만일 내년에도 다저스에서 볼 수 있다면 제발 허리를 고치는데 집중해서 개막전에 안 나타나도 좋으니 다 치료하고 나와서 끝까지 선발로테이션을 지켜줬으면 한다. 하기야, 등만 문제가 아니다. 결국 투수의 직업병이 커쇼에게 오는 것으로 보인다.

  • 커쇼의 부상일지

2014년 5월 31일, 왼쪽 어깨 통증으로 15일 IL.

2016년 7월 2일, 6월 28일에 발생한 허리디스크로 15일 IL, 8월 4일에 60일 IL로 옮김.

2017년 7월 25일, 등 하부 통증으로 10일 IL.

2018년 5월 7일, 5월 4일에 발생한 왼쪽 이두박근육 통증으로 10일 IL.

2018년 6월 2일, 등 하부 불편감으로 10일 IL.

2019년 3월 29일, 3월 26일에 발생한 왼쪽 어깨 염증으로 10일 IL.

2020년 7월 24일, 등 근육이 뻣뻣해지는 증상으로 10일 IL.

2021년 7월 8일, 10일 IL(기사를 찾아보니 왼쪽 팔뚝 부상.)

2021년 8월 10일, 왼쪽 팔꿈치 염증으로 60일 IL.

2021년 10월 3일, 왼쪽 전완근 불편감으로 10일 IL.

2022년 5월 14일, 오른쪽 천장관절(장골쪽에 위치한 관절) 염증으로 15일 IL.

2022년 8월 6일, 등 하부 통증으로 15일 IL.

3. 오늘 경기에서 특이한 점은 메츠의 마무리인 에드윈 디아즈가 8회에 올라왔다는 것. 아무래도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더블 스토퍼를 실험해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대방에게 예상치 못한 카드를 던지는게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메츠도 나름 테스트를 해본 것 같은데, 결국 디아즈는 J. 터너의 희생플라이로 1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에서 1년 잘하고 2년 못해서 쫓겨난 애덤 오타비노는 메츠에서 다시금 로키스 시절의 위상을 되찾는 느낌. 586경기를 출장한 불펜 베테랑 중 베테랑인 오타비노가 과연 포스트시즌에서 메츠를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로 안내하는데 역할을 해줄 수 있을까?

4. 오늘부터 액티브 로스터가 26인에서 28인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오늘 커쇼가 복귀하게 되면서 그라테롤은 15일자 IL에 올랐고, 내일 복귀하는 트라이넨을 대신해 필 빅포드를 다시금 콜업시켜 14명의 투수진을 채웠고, 타자쪽에서는 택시스쿼드로 동행한 미겔 바르가스가 공식적으로 콜업되어 다저스의 로스터에 합류했다. 먼시의 재계약, 알베르토의 붙박이 백업자리 확보, 트레이시 톰슨의 활약과 갈로의 존재 등으로 바르가스의 콜업이 안되고 있었는데 결국 로스터 확장제도가 바르가스에게 기회를 준 셈이 되었다. 앞으로 주전 선수들의 체력안배를 위해서 로테이션 선발, 혹은 대타와 대수비, 대주자 등으로 다양하게 활약할 것으로 보이는 바르가스가 성적을 좋게 내서 내년에 먼시의 백업 3루수로 개막로스터에 합류하기를 간절하게 바래본다.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저스틴 터너가 내년 먼시와 동행하는건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야수자원이 (중견수 빼고) 막강한 다저스는 DH자리를 "기회의 장"으로 열어둬야 백업자원들이 활약할 수 있기 때문에 터너가 내년에 다저스에 남는다면 DH를 활용하기 힘들어진다. 물론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

LA다저스, 아스날 팬입니다.

꼴페미가 전부 멸망해도 민주진영에 아무런 피해도 없거니와 이 지구의 평화에 유익이 될 뿐입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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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02 16:04
    베스트

    요즘 사실상 김하성밖에 한국선수가 남지않아서 믈브 보는게 굉장히 뜸해졌고 다저스도 류현진 나가서 관심이 사라졌었는데 다저스 이야기 간만에  잘읽었습니다 

  • 2022.09.02 16:42
    베스트
    @미르의진실

    감사합니다. 아직은 게시판이 활성화가 안되어있어 다저스 글이 많이 보이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타팀 팬분들도 게시판에서 MLB 이야기 많이 나눴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