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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이상만
EastSideStory
2022.09.20 12:53
503
8
https://itssa.co.kr/505210

https://youtu.be/RF0HhrwIwp0

 

섹스, 자동차, 그리고 스피드와 충돌...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크래쉬(1998)'는 섹스와 자동차 그리고 스피드와 충돌에서 오는 쾌감은 어떤 것인가 하는 영화였다.

 

이 영화에서 남녀 주인공(하필 남자 주인공은 제임스 스페이더이고, 여자 주인공은 데보라 웅거였다)은 섹스의 권태로움을 잊기 위해 색다른 쾌감을 찾는 데 몰두한다.

 

새로운 섹스를 찾던 중에 자동차의 스피드의 극대화에서 오는 알싸함(공포감)과 충돌에서 느끼는 쾌감에 젖어든다.

 

우리가 경험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놀이 동산에서 기구(바이킹이나 청룡 열차)를 탈라치면 높은 지점에 갑자기 급강하 할 때, 하반신 중심부로 조여드는 알싸한 느낌이 들 때, 공포감과 함께 묘한 쾌감이 인다.

 

크래쉬는 화면 내내 자동차에 대한 극도의 페티쉬 경향을 드러내고, 스피드를 찬미하는 어떤 미치광이의 장광설에 매료당한 남녀 주인공은 끝끝내 그런 스피드와 충돌 자체에서 오는 쾌감을 직접 맛보기 위해 위험한 질주를 벌인다.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 드디어 충돌에 성공한 데버라 웅거(이 여배우는 정말 이지적인 모습 못지 않게 엄청 퇴폐적 이미지를 풍긴다. 한마디로 성적매력과 이지적인 모습이 잘 조화된 여배우다)가 몰던 자동차는 가드레일을 뚫고 풀밭으로 굴러떨어지게 된다.

 

제임스 스페이더는 전복된 자동차의 문을 가까스로 빠져나와 데보라 웅거를 끌어내어 격렬한 애무를 시도하고, 둘은 그 아찔하고 위험한 순간에서도 진한 정사를 나눈다.

 

이 영화는 화면 내내 자극적인 영상들이 넘쳐난다. 특히 자동차를 세차하는 도중, 뒷자석에서 남녀 주인공이 질퍽하게 엉켜붙어 벌이는 정사 장면은 아찔하다 못해 너무 뇌쇄적이어 나의 뇌수가 콕콕 쪼이는 느낌이 들었다.

 

하기사, '대부1, 2'로 유명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1996년 칸느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으며 이 영화에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여하며 내뱉었던 말이 재밌다. "너무 뻔뻔해서 이 영화에 특별상을 수여한다"고 했던가?!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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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리브나무사이로
    2022.09.20 14:09
    베스트
    삭제된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