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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개빈 스톤의 최근 8경기 성적표다. 6볼넷, 3볼넷, 3볼넷, 4볼넷, 2볼넷, 2볼넷, 2볼넷, 3볼넷. 8경기의 9이닝당 볼넷 개수가 5.97개에 달한다. 이전 14경기 9이닝당 볼넷 개수가 2.12개인 것을 볼 때는 제구에 현격한 문제가 생긴게 틀림없다. 혹시 개빈 스톤이 중간에 큰 부상이라도 당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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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 스톤은 평생 IL을 다녀온 적이 없다. 몸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고, 혹시나 갑자기 정신적인 문제가 생겨서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것일까? 그러기에는 성적이 너무나 좋다. 올 시즌 WHIP가 1.15라는건 나름 공 잘 던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스톤에게서 볼넷 개수가 늘어난 것일까? 그 단서는 다행히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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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그랩스 닷컴에 올라와있는 (한국시간)2018년 8월 15일 기사, 네이트 프리먼이 쓴 글에서 보면 마이너리그의 스트라이크 존이 "객관적으로" 다르다고 한다. 필자는 마이너리그 레벨별 스트라이크 존 보더라인에 걸친 공에 대한 스트라이크 판정 비율을 조사해봤는데, 이에 대한 답이 이렇게 정리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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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개의 샘플을 가지고 조사해본 결과 마이너리그의 각 레벨별로 존에 걸치는 공에 대한 스트라이크 판정이 레벨이 올라갈 수록 적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만일 하위 싱글A와 트리플A에서 각각 100개의 보더라인 피칭을 똑같이 했을 때에 하위 싱글A에서 트리플A보다 약 10개정도 더 스트라이크 콜을 부른다는 것이다.

오호, 신기해라. 이 글에서는 구체적으로 스트라이크존 어느 부분에서 스트라이크 콜이 나는지 그림으로 나타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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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싱글A와 트리플A의 스트라이크 판정양상을 보면 하위 싱글A에서는 상하 판정이 짠 대신 좌우 판정이 매우 후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자세한 이유는 글에 나와있고, 나는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서 이 글을 본 것이 아니므로 패스한다. 아무래도 이런 레벨별 스트라이크 판정의 변화로 인해 스톤이 요즘 볼넷을 많이 허용하고 있는 것이다. 즉, 스톤은 앞으로 트리플A의 스트라이크존에 무던히 적응해야 메이저로 올라왔을 때에 볼질을 안할 수 있다.

참고로 내가 스톤과 잘 비교하는 클레이튼 커쇼의 데뷔 이전 마이너 3년의 9이닝당 볼넷 개수는 3.72개다. 지금도 나는 다저스가 트리플A를 거치지 않은 커쇼를 메이저로 바로 승격시킨 것이 너무나 신기하다. 2007년 당시 선발자원이 없어 불펜이었던 채드 빌링슬리를 선발로 쓸 정도로 투수가 다급했었고 성적도 82승 80패로 지금의 다저스와 비교하면 너무나 초라한 지구 4위의 성적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다저스 수뇌부의 고민, 그리고 2008년에도 5월까지 궈홍치, 구로다, 빌링슬리, 로우, 페니 등등이 다 그저 그런 투구내용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커쇼를 일찍 콜업한 것으로 보인다. 커쇼가 어린 나이부터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던건 말마따나 다저스의 선발로테이션이 칭찬해줄 수 없는 선발투수들로 가득찬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

즉, 개빈 스톤의 메이저 데뷔는 아직 멀었다는 것. 제구 열심히 갈고닦아서 볼넷비율을 좋게 만들어놓으면 내년에 다저스 수뇌부가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LA다저스, 아스날 팬입니다.

꼴페미가 전부 멸망해도 민주진영에 아무런 피해도 없거니와 이 지구의 평화에 유익이 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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