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글
인기글
정치인기글
유머게시판
자유게시판
정치/시사
라이프
19이상만
EastSideStory
2023.12.17 23:56
218
3
https://itssa.co.kr/8784922

 

https://naver.me/GVN44P3Q

 

 유력 후보의 온갖 요구... 하림에 휘둘리는 ‘HMM 매각’

 

지분 5년 보유 완화 등 요구… 채권단, 유찰시킬 수도 없어 속앓이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의 ‘매각 시계’가 점점 늦춰지고 있다. 지난달 본(本)입찰에서 하림그룹과 동원그룹의 2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당초 지난주로 예상됐던 최종 인수 후보자(우선 협상 대상자) 발표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선 “동원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 우위를 점한 하림이 최종 인수 가격을 낮추기 위해 무리한 요구 사항을 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와 해운업계 등에 따르면, 하림그룹·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지난달 마감된 HMM 본입찰에서 약 6조4000억원을 HMM 매수 희망가로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자인 동원그룹 측은 6조2000억원을 써냈다고 한다. 공개되진 않았지만 매각 측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의 희망가(예정 가격)는 최소 6조35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만 500억원 차이로 간신히 커트라인을 넘은 것이다.
 

그래픽=김성규

‘사실상 단독 후보’된 하림의 무리한 요구


동원의 탈락으로 하림이 사실상 단독 후보가 됐는데도 우선 협상 대상자가 발표되지 않는 이유는 뭘까. 이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은 “하림이 입찰 신청을 하며 써낸 각종 요구 사항이 매각 측의 전제 조건과 충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초 매각 측은 본입찰 전 인수 후보자들에게 주주간계약서(SHA) 초안을 보냈는데, 여기에 ‘매각 조건’이 담겨 있었다. 주요 내용은 ‘HMM 인수 뒤 보유 지분 5년 보유’ ‘연간 배당금 최대 5000억원(3년간)으로 제한’ ‘매각 측의 사외이사 지명권’ 등이었다. 향후 인수자 측이 HMM을 제대로 경영하지 않고, 10조원 넘는 현금성 자산을 빼먹거나 단기적으로 주가를 올린 뒤 지분을 팔고 빠지는 ‘먹튀’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였다.

동원은 이 조건들을 그대로 수용했지만, 하림은 각종 역(逆)제안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5년 보유’ 조건에 대해 “인수 파트너인 JKL파트너스를 예외로 해달라”는 제안을 한 것이다. JKL파트너스 같은 사모펀드는 수익을 내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에, 5년 보유 조건은 과도하게 불리하다는 이유에서다. 만약 이 조건이 받아들여지면 JKL 측은 인수 뒤 주가가 오르면, 바로 수익을 내고 빠져나갈 수 있다. 매각 측의 사외이사 지명권은 불가하다는 내용도 ‘역제안’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1조6800억원의 영구채(債) 전환 관련 역제안도 있었다. 하림 측이 “앞으로 3년간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인수 측의 지분율은 57.9%에서 38.9%로 떨어진다. 반대로 전환하지 않으면 인수 측의 지분율이 높게 유지되면서, 3년간 최대 2850억원의 배당금을 더 챙길 수 있다.

 

 

유찰이냐 매각이냐 갈림길에 선 산은


산은 측은 하림의 역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특히 영구채에 대해 “전환 유예는 불가하다”는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림과의 협상 테이블을 깨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해운업 불황으로 HMM의 시장 가치는 향후 더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000선을 약간 넘는 수준으로, 해운 호황기였던 작년 초와 비교하면 5분의 1 토막이 났다. 경기 침체 우려로 해운 물동량이 감소한 탓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하림이 이런 상황을 예측하고, ‘유리한 고지’에서 각종 역제안을 던진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는다. 일단 입찰가를 높여서 부른 뒤, 각종 ‘추가 요구’를 관철시키려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매각 측이 하림의 요구 조건을 들어주면, 이번엔 동원 측이 ‘불공정 입찰’을 주장할 수 있게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림과 동원의 입찰가 차이가 2000억원 정도인데, 이는 매각 조건에 따라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하림 먹튀 우려


매각 측인 산은과 해진공 간의 입장 차이도 불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빠른 매각을 원하지만, 해진공을 산하에 둔 해양수산부는 하림 측의 ‘먹튀’를 특히 크게 우려한다는 것이다.

하림은 2015년 벌크선사인 팬오션을 인수한 뒤 계열사인 하림USA가 2021년 자금난에 빠지자 300억원대의 팬오션 자금을 하림USA 유상증자에 투입했다. 이를 두고 “하림이 팬오션을 자금 공급책 역할로 이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하림이 HMM을 돈줄로 활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해수부 고위 관계자는 “단순 금융 논리에 치우쳐 빠른 매각을 최우선 순위로 두진 않을 것”이라며 “국내 최대 국적 선사라는 중요성, 해운 산업에 미칠 영향, 국가 미래 경쟁력 강화 등 여러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 적격 인수자를 찾겠다”고 말했다.

 

 

IMG_1902.jpeg

IMG_1903.jpeg

 

 

hmm 장난치지마라 석열아~! 

 

잇베라는 새끼는 분리가 답이다~!

댓글 0

댓글쓰기
주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