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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6.17 20:19  (수정 06.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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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떼야 덤벼라, 나다!

 

사마천의 ‘사기’에 따르면, 인간이 사회에 나가 가져야 할 인생의 목표를 삼립(三立)이라고 하였다.

 

첫째가 입공(立功)으로 공명을 세우고

둘째가 입언(立言)으로 자신의 철학을 글로 나타내고

셋째가 입덕(立德)으로 덕을 세우는 것이고 했다.

 

그렇다면, 사마천은 이 셋중에 무엇을 가장 중시하였을까? 입공도, 입언도 아닌 입덕을 더 중시했다.

 

사람이 덕이 부족하면, 아무리 공명을 쌓고뛰어난 글재주를 지녔다 해도 존경 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춘추전국시대 진나라 때 이리(李離)라는 사법관은 누군가의 모함을 듣고 자신의 실수(판결)로 무고한 사람이 죽게 되자...사법살인을 저지른 셈이다...그는 스스로 옥에 들어가 자신에게 사형 판결을 내렸다고 한다.

 

이에 문공(진나라 제왕)이 그것은 부하의 잘못이지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며 용서하려 했으나, 이리는 이렇게 말했다...“신은 담당부서의 책임자로 부하들보다 위에 있었고, 녹봉 또한 부하들보다 더 많이 받았는데, 어찌 부하들에게 책임을 미룰 수 있겠습니까"...며 끝내 자결했다는 것이다.

 

너무 이상적인 관리를 보자니 믿기지 않지만, 우리의 정치와 사회의 현실은 어떠한가? 말단 부하의 죽음을 둘러싸고 통치자의 지시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그에 대한 책임을 모면하려 한다. 녹봉은 가장 많이 받으면서 잘못은 부하들에게 전가하고 높은 지위에 앉았어도, 못한 것은 남탓이다.

 

왜 우리 사회는 이리(李離)같은 판관은 없고, 이리(늑대)떼만 날뛰는 것까? 자신만 생존하려는 이기적 유전자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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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와 관련된 사자성어가 있었으니 '이리복검'이다...‘이리가 칼로 목을 베어 자결하다.’라는 뜻의 사장성어다. 주어진 직분을 다하고 법과 원칙에 철저한 공직자의 모습을 비유할 때 쓰인다.

굥거니 탄핵은 12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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