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궁금해 하던 하지않던 그냥 한번쯤 정리해 보고 싶었습니다. 진짜 웃기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했던 결혼까지의 과정을 한번 써볼까 합니다.

 때는 바햐흐로 2020년 9월 11일 날짜를 정확히 기억하는건 마눌님의 주입식 고문으로 인한 결과입니다. 그 빌어먹을 그날 가지말아야할 그곳에 가게 되었습니다. 

독산동 우시장 [국빈관] 그곳을 말이죠 젠장

 저는 그당시 7년쯤의 연애를 아주 엿같이 끝내고 3년정도 애인이 없던 시기로 그냥 완전 욜로하게 재산을 탕진잼으로 살던시기였습니다. 

 솔찍히 7년간 연애하던 그썅년하고 결혼할줄알고 모으던 적금도 주택청약도 이년한태 환승이별 당하면서 노후자금으로 돌려놓고 하루하루 술이나 처빨면서 살던 시기입니다. 

 그날도 저의 베프인 미정이와 간단하게 저녁겸 술을 마시고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아 미정이는 남자입니다. 왜 미정이냐고요? 미친정X여서 미정이입니다. 미정이 썰도 웃긴게 많지만 이글은 저의 결혼과정이니 넘어가겠습니다. 

 그렇게 국빈관을 들어간 그날 둘이 신나게 놀았죠. 믿을지 모르겠지만 전 부킹하고 연락처를 받거나 애프터를 하지 않았습니다. 

 놀러가서 그냥 술먹고 미친놈처럼 놀아 재끼고 춤추는게 즐거웠지 손질하다만 어패류들이 비싼척하고 튕기는 꼴이 보기 싫어서 부킹이와도 기본인 호구조사나 좀하고 묵음수행으로 보냈습니다. 그래서 홈런친다 골뱅이 먹었다는 저렴한 후기들은 좀 부럽지만 딱히 하고싶지는 않은 것들이었습니다. 그래요 인정합니다. 못생겨서 그럽니다. 중학교때 좋와하던 선생님이 국어담당 이셔서 주제파악을 잘해서 되지도 않을일에 심력을 소모하는게 귀찮아서 이기도 했습니다. 

 잡설이 길었네요. 여튼 그날 그렇게 미정이와 신나게 빵댕이를 흔들거리고 있다가 대략 새벽 1시쯤 부르스타임에 미정이에게 쉰오징어튀김 하나가 부킹을 왔습니다. 

 그 빤짝이는 나이트 조명 아래서도 진짜 술이 깰정도 외모의 누님이 부킹이 되었는데 우리미정이 그래도 매너있게 누님께 호구조사하고 대화하고 술까지 따라 주더군요. 

 그런데 오징어누님 미정이가 맘에든건지 안갑니다. 미정이한테 보내라고 눈치주고 약속한 신호를 줘도 이썩을새끼가 술이 취한건지 쌩까더군요. 

 그렇게 미정이의 븅신짓을 보던중 진짜 아주 우연이곁처 필연이되는 그분이 저희자리로 오시게 된겁니다. 저의 반쪽이자 평생을 모시고 살아야되는 그분이 한줄기 빛과함께 저의 심장과 마음과 자리에  강림 하십니다. 

술마시고 쓸려니까 귀찮네요. 반응보고 2편 쓰겠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