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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8.0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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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박상주 기자] 

 

이재명은 열성 지지층과 함께 해왔다.

이재명은 ‘개딸’(개혁의 딸) 등 팬덤 지지층의 호위를 받으며 개혁노선에 앞장선 투사였다. 성남시장 때부터 경기도지사를 지나 대선 후보, 그리고 제6대 더불어민주당 대표(1기)를 역임했을 때만 해도 그랬다.

총선을 앞둔 2023년 9월 21일 이재명에 대한 2차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다. 민주당에서 최소 29명이 이 전 대표의 체포에 동의했다. 친명계는 가결표를 던진 29명을 찾아나섰고, 개딸은 비명계 의원을 ‘수박'이라 지칭하며 전선을 그었다.

개딸 등 친명계 지지자는 결집했다. 4.10 총선을 앞두고 이들 열성 지지자들은 권리당원이 되어 ‘수박' 후보, 비명 후보를낙천시켰다. 민주당을 이재명의 당으로 만들었다. 그들은 그렇게 이재명을 지켜냈다. 이재명의 색깔은 열성지지층과 같았다. 당대표 연임에 도전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이재명은 달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면서 종합부동산세(종부세)·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등 세제 문제에 대해 유예 및 완화론을 주장한다. 당대표 후보 간에 펼쳐진 수차례 TV토론회마다 이 후보는 종부세와 금투세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6일 오후 SBS가 주관한 4차 TV토론회에서도 완화 기조를 강조한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주식시장은 꿈을 먹고 사는데 5000만원까지 과세를 하는 문제에 대해 많은 분이 저항한다”며 “종부세도 마찬가지다. 거의 효과도 없는 실제 거주하는 1가구 1주택에 대해 자꾸 부과를 하게 되면 저항이 너무 높아져 다른 정책 집행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한다.

이어 그는 “비합리적인 것을 정리하자는 것이지 초부자들에 대한 감세는 하면 절대 안 된다”며 “집 한 채 가지고 있다고조세저항을 부추길  필요는 없다”고 한다.

 

민주연구원과도 노선을 달리한다.

민주당의 정책연구기관 민주연구원은 이 후보와 입장이 정반대다. 민주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국가재정’ 보고서에서 “합리적 증세”를 강조한다. 연구원은 금투세에 대해 “유예없이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하고, 종부세에 대해선 “현재 부담하는 종부세의 세액은 계산된 세액에 비하면 월등하게 낮다”고 적는다.

 

이재명은 확실히 ‘중도확장'하고 있다.

2022년 이재명 당대표(1기)와 비교해 오는 8월 18일 탄생할 2기 이재명 당대표는 확연히 결이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1기 때의 강경 일변도이던 자세가 2기에선 통합과 중도확장성으로 방점이 이동하고 있다. ‘개혁의 딸’ 등 팬덤층에서 일반대중으로 지지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더이상 개딸의 아버지 역할에 머무르지 않는다. 대중정당의 지도자로 품을 넓히고있다. 

 

대선에서의 승리를 위해서다.

8.18 전당대회에서 이재명은 무난히 당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득표율 90%를 넘기느냐가 관건일 뿐이다. 그것으로1기 이재명의 목표는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원내 비명계는 총선에서 정리했고,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권도 장악하기 때문이다. 1기 이재명의 목표가 민주당을 이재명의 당으로 만드는 것이었다면, 2기 이재명의 목표는 ‘확실한' 대선 승리다.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팬덤의 지지만으로는 부족하다. 결국 일반 대중, 중도층을 끌어안아야 대선에서 완벽하게 승리할수 있다. 오히려 선명한 팬덤 지지층은 대선 가도에 부담이 될 수있다. 

 

사법리스크 햇지 효과도 노린다.

이재명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결정은 판사가 쥐고 있다. 보수적인 직업인 판사가 보았을 때 팬덤에 둘러싸인 정치인은 대권을 잡기에 불안해 보일 수 있다. 나라를 통치할 수 있는 대통령이라면 국민 전체의 신망과 지지를 받아야 한다.

이재명은 중도확장성을 보임으로써 수권 가능성을 크게 키울 수 있다. 판사에게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모습과 자세를 어필하는 것이 판사의 판단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일부 극렬 지지층만 가진 정치인과 대중정당의 지도자, 어느 쪽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일까.

2기 ‘명심'은 1기와는 완전히 다르다.

이재명은 8.18 전대 당대표 후보이지만 당대표 선거에 ‘올인'하지 않는다. 오히려 전대의 다른 선거에 관심을 보인다. 2기 대표 체제를 염두에 두고 진용을 짜고 있는 것이다. 1기 때 이재명은 당내 장악력이 부족했다. 이재명은 정청래 의원을수석최고위원으로 측면 지원했고, 정 의원은 수석최고위원이 되어 비명계를 몰아내는 등 이재명 당대표의 정치적 호위무사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이재명은 2기에서 대선 가도에 도움이 될 지도부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1기와 같은 상황이라면 이재명은 8.18 전대에서 열성 지지층과 궤를 함께하는 정봉주 전 의원을 측면 지원했을 것이다. 친명의 팬덤으로 부터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재명은 김민석을 선택했다.

김민석은 이재명 2기 최고위원회의 외연을 확장시킬 수 있는 인물이다. 이재명의 중도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는 정치적역량이 있다. 개딸 등으로 부터 자유롭고, 지지기반의 폭이 넓어 정치적 안정성을 보여준다.

이재명은 지난달 20일 지지자들 앞에서 “왜 이렇게 김민석 표가 안 나오나”라고 한 뒤 김민석 후보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시켰다. 이후 당원들 사이에서 ‘명심은 김민석’이란 여론이 퍼졌다. 여파는 컸다. 지난 5일 호남 경선에서 김민석 후보는 전날 기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누적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김 후보는 누적 득표율 17.58%를 기록하며 그동안 1위 자리를 차지해 온 정봉주 후보(15.61%)를 제쳤다. 수석최고위원은 최고위원들 중 발언 등에 대해 우선권을 얻을 수 있고 지도부 회의에서는 당대표 옆자리를 차지한다. 

 

1기 이재명 체제 구축한 혁신회의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최고위원회가 당의 지도부라면, 각 시도당 위원장은 야전사령관이다. 시도당 위원장은 각 시도당을 분란없이 통합시키고외연을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민주당 시도당 위원장 선거 결과를 보면 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 추천 후보보다 외연 확장 가능성이 높은 후보가 당선되고 있다.

인천은 맹성규가 아닌 고남석, 광주는 강위원이 아닌 양부남이 당선돼 파란을 일으켰다. 당선자 모두 이재명의 외연확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사들이다. 혁신회의는 친명계 최대 계파로 1기 이재명 체제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2기 이재명 체제에서는 좀처럼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재명은 대선의 베이스캠프 경기도당에 누굴 지지할까?

가장 관심을 끄는 시도당 위원장은 경기도당이다. 경기도는 이재명의 정치적 지지기반이자 최대 자산이다. 경기도당은향후 이재명의 대선 가도에서 베이스캠프 역할을 한다. 경기도당 위원장은 그 베이스캠프 지기 역할을 맡는다.

이재명은 지난 3일 강득구 의원(안양 만안)을 예고 없이 찾았다. 당내 현안을 두고 가볍게 논의하는 자리라고 했다. 두 의원의 의원실은 바로 옆에 있지만, 이 전 대표가 직접 의원실을 찾은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이재명은 앞서 강 의원을 수석사무부총장에 임명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당 위원장 선거에 나왔던 문정복 의원(시흥갑)은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강득구 의원을 지지했다. 문 의원은 경기도31개 시·군을 돌며 감사 인사와 함께 강 의원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재명 전 대표는 이어 5일에는 김승원 국회 법사위 민주당 간사(수원갑)와도 비공개 독대해 특검법 등 법사위 사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전 대표는 신임 경기도당위원장을 통해 경기도의 지지기반을 다잡고 안정적으로 외연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결정되는 경기도당 위원장이 누가 되는지에 따라 이재명의 '중도확장성'의 방향도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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