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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6.26 05:44  (수정 06.26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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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4893723

신뢰 (Trust 영, Confience 불) 와 믿음 (Belief영, Croyance 불) 은 무엇일까요? 

 

뇌과학적으로 보자면, 두가지 모두 개인의 기대 혹은 기대감 이 만들어지고 그 기대감을 시작으로 행동에 대한 동기와 의미부여를 만들어내는 과정에 근거하지만, 

 

신뢰의 경우 경험을 통한 능동적 학습 이라는, 어쩌면 진정한 의미에서의 학습에 근거한 기대감 이며,

반면에 믿음의 경우 경험보다는 추상적 개념 이나 주입된 간접적 혹은 수동적 학습에 근거한, 순환적인 면이 있는 기대감 이라고 할수 있을 것 입니다. 

 

즉 신뢰의 경우, A라는 인물의 행동과 그 행동의 결과를 지켜보고, 즉 경험하고, 그 사람의 행동양식 (즉 패턴)을 도출해내고, 

그 패턴을 바탕으로 그 사람의 앞으로의 행동에 대한 예측을 통해 기대감을 갖으며, 그 기대감을 근거로 A의 현재 언행에 의미를 부여 하는 것 입니다. 

 

지속되고 반복된 A라는 인물의 행동과 결과 대한 관찰은, A라는 사람의 행동이 대한 데이터 들을 우리의 뇌 속에 기억으로써 저장하는데요. 

이 기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의 뇌는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수 많은 시뮬레이션을 '그려봄으로써' A라는 사람의 행동을 지속적으로 예측하게 되고, 

이 예측이 만족 되면 만족 될수록, A에 대한 행동패턴을 구축 (학습) 하게 되며, 동시에 그 패턴에 근거한 기대감을 갖게 되는 것 입니다 (저 시뮬레이션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은 Default Mode Network 이란 키워드로 검색해보시고 공부하시면 보다 쉽게 다양한 이론적 영역까지  찾아 보실수 있을 것 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경우로 예를 들면, 우리가 이재명 대표를 신뢰하는 이유는, 그가 인권변호사 부터, 시장, 도지사 그리고 대권주자, 당대표를 거치며, 

일관되게 보여준 행동, 즉 언행들을 겪으면서, 이재명 이라는 정치인의 행동양식을 습득 하여 그의 행동양식을 이해 (학습을 통한 패턴의 구축) 하며, 이러한 습득하고 이해된  행동양식으로 부터 그의 앞으로의 행동에 대해  예측을 함으로써, 그 예측에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이란 기대감을 통해, 지금 이재명 대표의 언행에, 정치적 그리고 인간적인 지지 로써의 의미를 부여 하는 것 입니다. 

 

즉 신뢰는 학습된 기대감에서 비롯하지만, 철저하게 행동과 행동의 결과에 근거하기에, 

신뢰 라는 두뇌의 작용은, 대상의, 기대를 못미치거나, 기대를 배반하는 행동을 통해 무너질 수도 있는 동적이며 능동적인 작용 입니다. 

 

그러하기에, 두뇌가 두뇌의 부하를 줄이고, 생존을 위해 반응 시간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내는 'A라는 상황에서 B라는 행동이 나오도록 비교적 고정된 대응양식' 의 의미 로써의 습관 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신뢰의 경우 근본적으로 습관화 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반면에 믿음의 경우, 증명할수 있는 행동에 근거 한다기 보다는, 정치적 노선 이나 이상 과 같은 추상적인 가치에 근거하여, 주입되거나 상상으로 만들어진 힉습을 통해 나의 기대감을  상대방 에게 투영 하고, 이 기대감을 근거로, 객관적인 행동과 그 결과 들을 통해 습득되고 이해된 기억이 아닌, 개인의 상상 그리고 습득된 간접 경험들, 개인적으로 학습된 추상적 지식을을 이용해 두뇌속에서 많은 시뮬레이션을 그려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A는 이러이러한 행동을 할 것 이다 라는 예측을 만들고, 다시 그 예측을 바탕으로 기대감을 만들어 내는 순환작용에 근거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믿음은 습관과 매우 흡사한 구조를 갖으며, 실질적인 행동과 그 결과에 근거하지 않고,

설사 경험하지 않은 수동적인 학습에 기반 하더라도, 자신의 기대감을 자신의 상상적 시뮬레이션으로 강화시키는 순환작용 자체는 철처하게 자발적 이기 떄문에,   

믿음의 대상이 모순되거나,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이더라도, 그 믿음이 쉽사리 깨어지지 않는 성향을 보이게 됩니다.  

 

이 두가지는 물론 극명하게 나뉘는 그런 개념들이 아니라, 사실상 어느정도 섞여서 작동하는데요. 

 

예를 들면, 길고 길었던 공천혁명 동안,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의 원동력은 신뢰를 넘어선, 신뢰를 바탕으로 형성된 믿음이 있었기 때문 이며, 

반면에, 문재인 정부의 경우 이명박, 박근혜의 폭정과 실정을 겪으며 생겨난 개혁과 새로운 세상에 대한 강한 믿음으로 시작 하였으나, 행동의 부재, 혹은 만족스럽지 못한 행동들의 결과들로 인해 신뢰 가 깨어져 나가면서, 그 믿음 자체가 흔들려 버린 경우라고 볼 수 있을 것 입니다. (또한 약자를 위한 투쟁의 삶을 통해 만들어진 신뢰의 힘으로 대통령이 되었지만, 여전히 너무나 강했던 이념적 믿음의 벽을 넘지못하고 상대편 뿐만 아닌 같은 편에 의해서 까지 등에 칼을 맞고 스러져간 노무현 대통령 같은 분도 있구요). 

 

이러한 관점에서 보자면, 이재명 대표와 마치 다시태어난 것 과 같은 민주당 그리고 몇몇 눈에 띄는 의원들의 경우를 볼때,

우라는 우리의 정치적 패러다임 이 '수동적인 교육' 을 통한 '믿음' 에 근거한 구조로 부터 철저한 행동을 기반으로 '지지자 개인의 능동적 학습' 을 통한 '신뢰'에 근거한 구조로 변화 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며,  

 

어쩌면, 개인의 정보에 대한 접근이 다양화 되고 다각화 되고 있는 지금의 세상에선, 

더이상 주입되거나, 교육된 수동적 의미에서의 학습을 바탕으로하는 믿음이 아닌, 

상대방의 행동과 그 행동에 대한 결과를 보고, 분석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하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치적 변화는 당연 한 것 이라고 볼 수 있고, 

 

이런 의미에서 이재명 대표는 신뢰를 바탕으로한 정치 로써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만들고 있는 상징이며,

그러하기에 이재명 계는 특정 인물들로 압축되어 대표되는 정치 세력 이라기 보다는, 행동을 통해 증명하는 정치적 방향 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어쩌면 우린, 믿음을 기반으로 해서 신뢰를 쌓아가거나 신뢰가 무너지는 그런 정치적 구조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믿음을 만들어가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으로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만들어가는 그런 정치로 변화 하고 있기에, 

 

변화를 느끼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바라는 사람들과, 변화보다는 기존의 시스템에 남아 있고 싶어하는 두 세력이 충돌하고, 마찰하고 그리고 대화하는 그런 과정에 있다고 생각 합니다. 

 

사실 이 이야기를 꺼내고 궁리하게 된 이유는, 바로 저 기존의 시스템 속에 여전히 남아 있고, 그 시스템을 지키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이는 같은 진영, 혹은 우군들 이라 자칭하는 정치인들, 독립언론인들, 지식인들 셀럽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기 때문인데,,, 

 

정작 신뢰와 믿음에 대해서 조금씩 정리가 되어가면서, 굳이 저 사람들에 대해서 언급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글을 여기서 마치네요. 

 

길고 장황한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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