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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6.21 11:55  (수정 06.2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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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4779524

팬티를 뜻하는 빤스와 달아나는 것을 뜻하는 런(Run)의 합성어로 자존심과 책임감을 내다버린 채 자기만 살겠다고 도망치는 모습을 조롱하는 신조어다. 옷도 제대로 못 갖춰 입고 팬티만 입고 뛰어갈 정도로 다급하게 도망친다는 뜻이다. 상황이 발생했을 때 맞서서 대응하지 못하고 망신스럽게 허겁지겁 도망가는 굴욕적인 모습을 희화화하는 데 주로 쓰인다.

원래는 강화도 해병대 동료 총격 사건 때 총소리만 듣고 놀라서 속옷 차림으로 부대 밖으로 도망간 해병대원들을 조롱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이었으나, 현재는 단지 해병대에 한정되지 않고 일반적인 "도망"이라는 뜻으로 사용 범위가 많이 확대되었다.

'스'에 강세를 둬서 빤쓰런으로 표기할 때가 많다. 짧게 줄여서 그냥 이라고도 많이 쓰는 추세가 되었다.[1]

사실 도망가다 의미의 "런"은 스타크래프트갤러리가 시초이다. 프로게이머 김택용선수가 속해있던 SKT1이 강팀이었는데 김택용선수가 출전하지않고도 경기가 끝나버리는 바람에 팬들이 오늘도 김택용이 런(도망)했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던 방식이다.그 결과 안티팬들로인해 별명이 코런용으로 굳혀졌다.

2021년 경 단어의 유래가 된 해병대의 병영부조리가 해병문학으로 우스꽝스럽게 패러디되어 웹상에서 유행을 탔는데 빤쓰런에 대응하는 역돌격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졌다.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지구 한 바퀴를 돌아 적의 뒤를 공격한다는 정신승리용 개드립으로 비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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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4일 오전 11시 40분경에 발생한 강화도 해병대 동료 총격 사건 당시 총소리가 들리자[3] 전방 소초 생활관에서 근무교대 후 오침 중이거나 쉬고 있던 해병대 군인들이 속옷 차림[4]으로 뒤도 안 보고 도망쳐서 부대 밖으로 뛰쳐나가 부대 근처 민가로 숨었다. 이는 부대 인근 마을에 거주하는 민간인들의 증언에 의해 밝혀졌다. 유사시에 민간인들을 지키고 보호해야 될 현역 군인들이, 그것도 언제든 북한군의 도발이 일어날 수 있는 최전방 부대의 소초에서 근무하는 해병들이 총소리 몇 방에 아무 대응도 못하고 부대를 탈영해서 인근 마을로 도망쳐 국민들에게 분노와 실망을 안겨주었다.

더군다나 총기난사가 난 그 생활관에서도 부대에 막 전입와서 아직 해병대 물이 덜 든 신병 혼자서만 범인의 총을 붙잡고 뺏으려고 몸싸움을 벌이고 있었는데도 그 방 안쪽에 있던 선임 해병들은 합세해 도와주긴 커녕 구석에 숨어서 그저 그 상황을 벌벌 떨면서 보고만 있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서 결국 그 신병이 총을 못 뺏고 고환 등 하반신에 총을 맞고 장애를 입게 되었다는 사실이[5] 알려지면서 해병대가 더욱 비난을 받게 되었다.

평상시엔 해병대의 전통이라는 명목으로 만만한 후임이나 기수열외 대상자들은 실컷 괴롭혔으면서 이렇게 정작 위급한 실제 상황에서는 동료 해병들을 내팽개치고 자기만 살겠다고 도망가는 해병들의 추태를 "빤스런"이라고 부르며 해병대를 조롱하는 데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이 용어가 탄생한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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