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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2.09.27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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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661218

수학(상수)은 거울에 반사된 자연(물리)이다. 즉 수학은 자연(물리)의 거울이다.

 

조선 시대 성리학(주자학)자들의 계보는 고려말 정몽주를 시조(정통)로 본다. 정도전도 이단(고려왕조를 배신했으니)으로 취급하는데, 정이천(정자)과 주희(주자)의 의리 성리학에 기인한 바다. 당연히 역학(주역)에서도 상수(象數) 역학보다는 의리(義理) 역학이 발달한 이유이다. 화담 서경덕의 학문을 기학(율곡 이이는 화담의 학문에 대해 장재의 기학이라고 함)이니 수학(상수학)으로만 취급하니 당연히 조선 성리학의 패권을 쥔 주리론(의리) 주자학에서 아웃사이더가 된다.

 

살아 생전, 화담은 주류(주리론)로부터 얼마나 학문적 성향에 시달렸는지 다음과 같이 토로한다..."나의 공부는 고심하여 힘을 다 쏟아 터득한 것이다. 사람들은 간혹 내가 수학을 공부했다고 하는데, 나는 수학으로 깨달은 것이 아니다. 수학은 알지 않을 수 없었을 뿐이다. 리(理)는 종횡착종으로 수(數)라는 글자에 있다"

 

위의 화담의 말(사물과 자연의 이치를 터득하려면 수를 알지 않으면 안 되었기에)은 북송 시대의 소강절 선생도 동변상련이었을 거다. 하기사 정이천에서 주희로 이어지는 의리 역학은 소강절의 상수 역학을 철저히 배격시킨 결과다. 정이천과 주희는 조선 성리학에서 주류로 받아들여지는 과정에서 '정자'나 '주자'로 칭송받았다. 

 

근데 내가 추측하기에, 정이천과 주희는 상수 역학이 난해했기에 의리 역학으로 나아간 것이다. 수학은 예나 지금이나 어렵긴 마찬가지다. 게다가 정이천은 소강절에 대해 '신기(술수)가 있다'고까지 하면서 그의 학문(상수 역학)을 깎아 내리는 의도가 엿보였다. 조선 시대에 소강절의 상수(선천) 역학(리理의 알고리즘을 상수로 재현한 것임)을 제대로 이해한 성리학자는 화담 서경덕과 율곡 이이 정도였다. 솔직히, 나 또한 의리 역학은 그럭저럭 이해하겠는데 상수 역학은 정말 난해하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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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27 06:57
    베스트

    우리나라가 진작에 아라비아숫자를 도입했다면 뭐가 달라져도 크게 달라졌을것같은데 아쉽습니다. 이상하게 동아시아쪽의 수학의 역사에는 아라비아숫자가 늦게 도입된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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