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재명이 당대표 된 후 민주당이 달라졌고들 한다. 

그런데, 

민주당 사람들 그대로다.

사람들이 그대론데 당이 달라졌다는 건 거리를 두고 생각해 볼 문제다. 

총선 1년 반 남았고, 공천이 어떻게 될 지...

그 인간들이 지난 2년 반 동안 퍼질러 누워 수박들과 함께 했다는 사실은 회피하면서 1년 반 동안 이재명과 함께 한 어쩌구 저쩌구 이바구 늘어놓을 공산 크다. 

그렇게 공천 받고 재선 됐다 치자. 

그새 당대표는 또 바뀐다. 

이재명 만큼 개혁 의지 있는 자가 당대표 되라는 보장 없다. 

이나견이 시즌 2 역시 언제든 올 수 있다. 

그런 인간을 어떻게 걸러내는지가 관건이다. 

걸러낼 시스템을 만들고 그 시스템이 잘 가동되도록 당내 관리와 당원들의 감시도 그 시스템 안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될 지 안 될지는 현재로썬 알 수 없다. 

2. 이재명이 대통령 됐다 치고, 국민의 힘은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당명을 또 바꾼다 한들 속성이 그대로인 놈들이다. 

그것들을 닥치고 지지하는 지역과 유권자들도 그대로일 것이다. 

그렇다면 언제든지 개혁에 발목 잡고 친일 노선으로 국운도 꺼꾸러트릴 수 있다. 

이재명이 잘하고 민주당이 총선 다시 이기고 정권 재창출 한다 해도, 항상 이 세력들은 디폴트 값 역할을 한다. 

기화만 되면(만들어서라도) 왔던 길을 되돌아 가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는데도 이것들을 지지하는 지역과 유권자 비율은 고정이다. 

아마 짧아도 향후 30년 이상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 

(개인적 생각으로 향후 50년은 미동도 하지 않을 듯. )

이상의 두 가지 중, 1.에서 언급된 점들은 어떻게 할 수 있다 쳐도, 2.는 우리 손이 닿지 않는다.

민주진영 지지자들이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밭갈이?

김교주가 때마다 항상 주문하는 밭을 갈으라고? 

그동안 밭을 얼마나 열심히 갈았는데 성과가 컸나? 

밭갈이 대비 소득이 너무 적다. 효율도 떨어진다. 

밭 갈 때마다 민주정부와 민주당이 그에 상응한 성과를 잘 내고 일 잘하고 개혁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줘야 그걸 근거로 밭이라도 갈지.

문재인 정부 후반과 21대 민주당 의원들 처럼... 뒷받침 되는 게 없으면 밭갈이는 그냥 무보수 노가다일 뿐이다. 

또 민주정부와 민주당이 차후에도 에너제틱하고 개혁에 적극적인 모습 보여줄 거라는 보장도 없다.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는 말을 핑계로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까. 

사람도 중요하고 시스템도 중요하다. 

어느 하나 소흘히 할 수가 없다. 

문재인은 사람보다 시스템에 중점을 둬 실패했던 것이고. (정말 시스템에 맡겼는지도 의문. 굥석열이 임명을 보면..)

그 시스템을 사람이 운용하는데..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느냐?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버티는 것이다. 존버... 그 세월을... 30년이든 50년 이든...

또 하나.

교육을 바꿔야 한다. 

비혼이 많아져도 적지 않은 이들이 언젠가는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학부모가 된다. 

교육이 바뀌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도 현재와 똑같은 교육을 받아야 하고, 똑같은 사고를 가지고, 똑같은 무리의 습성을 익히고, 똑같이 개인주의를 넘어 이기주의도 어느정도 정당화하며 경쟁을 긍정하고 우열에 따른 계급을 인정하고 이전세대보다 금권과 힘에 더욱 복종하는 그런 어른으로 커가게 된다. 

일베 현상? 그냥 특정 정치세력이 조장해서 만들어진 현상일지 의문을 제기해 봐야 한다.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일베에 눈이 돌아가고 일베 문화에 젖어들도록 아이들 의식의 바탕을 그렇게 되도록 세팅해 놓은 교육이 먼저 있었다. 

전세계 20대 조사 결과, 한국 20대만 유일하게 정치적으로 극우 비율이 높고 보수 성향이며 경쟁적 자본주의에 찬동했다는 것은, 우리나라 교육이 얼마나 병들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교육 문제를 어디서도 말을 잘 안하더라. 

부동산 투자하듯 투자한 돈들이 너무 많아서일 지도 모르지만...

그러고 보니 부니 교육과 부동산이 닮은 점도 있다.  이건 논외로 하고..

해서, 30년 40년 50년 버티면서, 교육 개혁에 목소리를 높혀야 한다. 

미래 정치는 현재 아이들이 바꿀 수 있고, 그렇게 바뀐다면 그 생명력 연장도 그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아이들이 이어나갈 수 있다. 

세상은 대통령 한명 바뀐다고, 국회의원 몇명 새로 뽑았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항상 시대를 되돌리려는 세력도 그렇게 쇄신하면서 업그레이드를 하니까. 

그래서, 

이재명이 대통령 된다고 다시 천지개벽 수준으로 바뀌지는 않는다. 

문재인에게 다들 기대를 걸었던 것 처럼 이재명에게 과도한 기대를 걸면 또 실망할 수 있다. 

이재명도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고. 

버티는 것과 교육 개혁. 민주진영 지지자들이 미래를 걱정한다면, 가장 관심 가져야 할 것이 바로 교육개혁이다. 

현재 교육 시스템으로는... 미래의 틀딱들과 일베들을 길러낼 의식의 황폐한 바닥만을 만들어 줄 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