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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이상만
EastSideStory
2022.09.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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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456223

도올 김용옥은 지난 대선 직후 도올TV에서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패배한 원인은 문재인 대통령 탓이고, 다시는 문재인 같은 대통령이 이 땅에서 태어나지 않도록 빌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도올이 이렇게 말한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이 물러터졌기 때문에 정권을 빼앗긴 거라고 진단한 게 아닐까 싶었다.

 

'까마라조프가의 형제들'에는 이런 글귀가 있다..."인간이라는 불쌍한 피조물은 그가 타고난 자유의 선물을 될수록 빨리 양도해 버릴 상대방을 찾아내고자 하는 간절한 욕구 밖에 가지고 있지 않다."...극렬 빠들의 행태가 이러하다. 이런 게 군중 현상의 일환이다.

 

케인즈가 시장(Market)은 군중현상(나와 함께 달리는 군중 때문)의 결과라는 진단은 정곡을 찌른다. 자본주의가 굴러갈 수 있는 건 군중의 공포(심리)를 이용하고 있다.

 

프로이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삶이 피곤하고, 즐거움은 적고 고통이 가득하여 죽음이 오히려 구원으로 주어진다면 긴 생이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하지만, 역설적으로 이게 공포의 심리로 작용한다.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해 자신의 노동력(사람이 매일 하루 8시간씩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일'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슬프다. 하루 8시간 동안 당신은 먹을 수 없다. 하루 8시간 동안 당신은 잘 수도 없고, 8시간 동안 사랑을 나눌 수도 없다. 8시간 동안 당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일이다. 이런 이유로 사람은 비참하고 불행할 수밖에 없다...윌리엄 포크너)을 저당잡혀 생명연장 - 죽음의 지연 - 과 맞바꾼 셈이다. 시장뿐만 아니라 권력의 군중 현상도 마찬가지다.

 

"권력의 극단적인 형태는 한 사람에 반하는 모든 사람이며, 폭력의 극단적인 형태는 모든 사람에 반하는 한 사람이다. 동시에 폭력을 도구 없이는 단연 불가능하다. - 한나 아렌트 -

 

한나 아렌트의 말을 곱씹자니 나치의 히틀러를 연상하게 되고, 그 불행한 역사는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알 수 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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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18 08:37
    베스트

    그걸 알려면 이런곳에서 토론과 대화가 필요한거죠